메추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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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월 23일 (일) 01:29 판

메추라기의 알.

한국인들에게는 달걀 다음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알이다. 중국인들은 거위알이나 오리알도 많이 먹지만 한국에서는 일부 중국음식점에서 피단 정도로나 만날 수 있고, 한국음식에서는 달걀 아니면 메추리알이 전부다.

크기가 작아서 한입에 쏘옥 들어간다. 달걀과 비교했을 때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예 메추리알을 몇 개 꿰어서 꼬치로 굽기도 한다.

Quail eggs boiled.jpg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조림용으로 쓰인다. 간장에 조려서 반찬으로 많이 먹는다. 알을 먼저 삶은 다음 조리는데, 그래서 아예 삶은 메추리알을 껍질을 벗겨서 포장한 제품도 나와 있다. 물론 아예 간장에 조린 메추리알 장조림 제품도 있다. 달걀도 장조림을 하지만 크기가 크다 보니 속까지 배기도 힘들고, 먹을 때에도 최소한 반을 잘라야 하지만 메추리알은 작아서 양념도 잘 배고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 것도 장점이다. 반면 크기가 작기 때문에 프라이 같은 요리와는 잘 맞지 않는다. 그래도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이걸 프라이로 해 먹는다. 태국에는 마치 풀빵틀처럼 생긴 메추리알 프라이 틀이 있어서 여기에 메추리알을 깨넣어 익혀낸 프라이가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가 있다.

짜장면에 삶은 메추리알을 올리는 중국집도 있다. 예전에는 달걀을 올렸다가 메추리알로 줄이다가, 결국은 아예 빼버린 중국집이 대부분이지만.

크기가 작다 보니 메추리알을 삶으려면 기본이 수십 개인데, 삶고 나서 알껍질을 까는 게 은근 귀찮다. 메추리알을 쉽게 까는 몇 가지 팁이 있는데,

  • 냉장 보관했다면 꺼내서 상온에 적어도 10분 이상, 한동안 놔둔다.
  • 물에 소금과 식초를 한 숟갈 정도 넣으면 알이 단단해지고 껍질을 까기가 쉬워진다.
  • 삶은 다음 물은 버리고 냄비 뚜껑을 닫은채로 흔들어서 껍질을 깨뜨린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한결 수월하게 껍질을 깔 수 있다. 물론 아예 삶아서 껍질을 벗긴 제품을 사면 훨씬 간편하긴 하다.

메추라기도 닭처럼 수컷 없이도 무정란을 낳는다. 유정란 구하기가 어렵지 않아서[1] 메추라기를 부화시켜 볼 요량으로 일부러 유정란을 사는 사람도 있고, 실제 부화에 성공한 후기들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무래도 메추라기가 닭에 비해 몸집도 알도 작다 보니 아파트에서 키워보겠다면 닭보다는 메추라기가 낫다. 닭처럼 온도를 한여름 수준으로 고온다습하게 유지해야 줘야 부화도 되고 태어난 새끼도 살아남을 수 있는데, 가정용 부화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암컷이 나왔다면 생후 한 달 정도부터 메추리알을 낳을 수 있다.

각주

  1. 그냥 마트에서 파는 유정란을 사서 부화해도 꽤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