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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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8월 23일 (목) 23:59 판

Roll cage.

자동차 내부에 설치하며 차량이 충돌하거나 특히 뒤집어지거나 차량 전체가 구를 때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구조물. 보통은 강철 튜브를 우리(we가 아니라 cage다) 처럼 구조를 짜서 차실 안 차체 모양을 따라 설치한다.

일반 도로 주행용 차량에서는 보기 힘들다. 무게가 무거워지는 문제도 있고 탑승자에게는 대단히 불편하기 때문. 타고 내리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반면 모터스포츠용 차량에는 대부분 규정에서 의무로 하고 있다. 일반 도로보다 사고 위험도 높고 사고가 났을 때 대형사고 위험도 높다. 특히 차량이 뒤집어지거나 차량 전체가 데굴데굴 구르는 일도 심심치 않기 때문에 편의성 그딴 거 다 때려치고 롤케이지가 선수의 생명 보호에 대단히 중요하다.[1] 모터스포츠 사고에 관련된 영상들을 보면 차량이 사고를 당해 몇 바퀴를 데굴데굴 마치 드럼 세탁기 속 빨래처럼 굴러다녀서 완전 걸레가 되지만 롤케이지 덕택에 탑승자가 있는 공간은 유지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롤케이지가 없으면 차량 지붕은 완전 짜부라졌을 것이고 그 속에 탄 사람이 어찌 될 것인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정말로 모터스포츠에서 롤케이지가 살린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그래서 국제기구인 FIA는 물론이고 모터스포츠가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들의 경기단체에서는 아주 엄격한 기준과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포뮬러 카에도 롤케이지가 있다.콕핏 앞쪽 차체 안에 하나, 그리고 드라이버 바로 뒤에 하나[2]가 뒤집어놓은 U자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다. 우리, 즉 케이지 형태의 구조물이 아니기 때문에 롤 후프(roll hoop)라고 부른다. '후프'란 뒤집어 놓은 U자 모양을 뜻한다. 이 롤 후프의 목적은 포뮬러 카가 뒤집어졌을 때 선수의 머리가 땅에 바로 부딪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만약 롤 후프와 같은 구조물이 없어서 바로 머리를 땅에 박으면 그 결과는 최소 목 골절이다. 드라이버 앞뒤에 있는 롤 후프의 정점을 잇는 선이 드라이버의 헬멧 꼭대기 위로 일정한 거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규정은이 거리를 최소 30cm로 정하고 있다.

일반 자동차에도 롤케이지를 장착한 경우가 있는데 콕핏이 개방형인 경우에 탑승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롤케이지가 설치되어 있다. 다만 경기용 자동차만큼 촘촘한 구조로 짜여 있지는 않다.

각주

  1. 사실 경기용 차량에 적용하는 각종 안전장치는 탑승자에게는 굉장히 불편한 게 많다. 안전벨트만 해도 FIA에서는 최소 5점식 이상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반 도로용 자동차는 3점식인데, 경기용 안전벨트는 거의 전신을 의자에 꽁꽁 묶는 거나 마찬가지다.
  2. 대부분 포뮬러 카는 드라이버 바로 뒤에 연소용 공기 흡입구가 있기 때문에 이 위쪽 모양을 따라 구조물을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