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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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월 21일 (일) 03:23 판

きょうと(京都)。

'교토'라고 하면 교토부와 교토시를 모두 가리키는 말인데, 보통은 별 구별 안하고 교토시와 그 주변까지 묶어서 교토라고 부른다. 오사카와 함께 일본에 두 개 밖에 없는 '부'라는 행정구역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 가본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들 중에는 도쿄와 헷갈리는 이들도 은근히 많다.

에도, 즉 지금의 도쿄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약 1천 년 동안 일본의 수도 구실을 했다. 그 때문에 문화재와 유적이 무척 많이 남아 있다. 우리로 치면 천년고도 경주와 닮은 구석이 많은 곳. 덕분에 전통 문화도 많이 남아 있는 편이고 거리를 다니다 보면 기모노 입은 여자들이 참 많다는 게 눈에 확 들어온다. 다만 대부분 관광객이라는 게 함정.[1]

항공 교통을 이용한다면 오사카 쪽으로 들어온다. 국제선이라면 당연히 간사이공항이고, 국내선이라면 간사이공항이나 고베공항에도 약간 항공편이 있지만 대체로 이타미공항으로 들어오므로 이쪽에서 교토로 넘어오게 된다. 간사이공항에서는 JR 특급 하루카를 타면 환승 없이 교토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오사카에서 온다면 십중팔구는 철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일단 JR은 가장 비싼 신칸센에서부터 특급열차와 쾌속열차를 비롯한 갖가지 옵션들이 있다. 다만 오사카역에는 신칸센과 특급 하루카가 서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자. 비싸더라도 편하게 가고 싶다면 카나자와로 가는 특급 선더버드를 타면 되고, 신쾌속[2]처럼 가격도 싸고 요금도 저렴한 옵션도 많이 있다. 신오사카역에는 교토로 가는 JR 열차는 전부 다 서기 때문이 이쪽 옵션이 더 많다. 유의할 점은 다른 열차는 다 JR니시니혼에서 운영하지만 신칸엔은 신오사카-교토 구간이 토카이도 신칸센에 해당되어 JR토카이 관할이다. 즉, JR니시니혼에서 발행하는 철도 패스로는 이 구간의 신칸센을 탈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자. JR 교토역이 굉장히 크고 아름답다. JR 열차를 타지 않더라도 교토에 갔다면 가볼만한 곳이다. 왠지 교토타워에 올라가는 것보다는 교토역에서 보는 교토타워를 보는 게 더 낫다 싶기도 하다. 일단 공짜라...

사철도 옵션이 풍부한데, 한큐에 갈 수 있는 한큐, 킨테츠, 케이한이 모두 오사카에서 교토로 가는 노선을 굴리고 있다. 다만 오사카와 교토에서 정차 또는 시종착하는 역이 차이가 있으므로 자기가 갈 곳이 어디인지를 알아두고 그에 따라 적절한 곳을 이용하면 좋다. 무려 4개 회사가 노선을 굴리고 있을 정도로 두 도시 사이는 수요가 정말로 넘쳐난다.

교토 사람들은 오사카 사람들과 성격이 극과 극이라는 인식이 있다. 바로 이웃 동네라고 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오사카 사람들은 기질이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일본인 특유의 돌려 말하는 게 별로 없고 직설적이면서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좀 드센 경향이 있다. 반면 교토 사람들은 돌려말하기의 끝판왕으로 간주된다. 속으로는 불만이 있거나 욕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칭찬하듯 말한다는 얘기. 그래서 교토 사람들에게 칭찬을 들으면 설령 기분이 좋아도 어딘가 찜찜하고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하는 건지 경계하게 된다고 한다.

각주

  1. 한국이나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입고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일본 국내 관광객이나 교토 사람들도 잘 입고 다닌다. 교토에서는 기모노를 입는다고 해서 뭔가 확 튀어보이지도 않으므로 입고 다니기 편하긴 하다.
  2. 쾌속 등급만 되어도 지정석만 없다 뿐이지 크로스 시트다. 게다가 2×1 배열이라 혼자 가는 사람은 1인 좌석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는 열차가 고급이라서가 아니라 입석 승객이 많아서 통로를 널찍하게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