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밥

내위키
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7월 12일 (화) 23:44 판

공기+밥이라서 원래는 공기밥이지만 '공기빱'으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이 들어가서 공깃밥이 된다. 1박2일에서도 공기밥인지 공깃밥인지에 관한 문제가 나온 적이 있는데, 게스트였던 문근영이 국문과 전공을 살려서 깔끔하게 '사이시옷이 들어가서 공깃밥'으로 정리해 줬다. 밥공기에 담은 밥이라는 원래 의미가 다 아는 건데, 음식점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밥만 추가로 주문할 때 보통 공깃밥이라고 부른다. 무한 리필해 주는 인심 좋은 음식점도 있지만 대부분은 1~2천 원 정도 받는다. 하지만 음식값이 올라도 공깃밥 값은 좀처럼 올리지 않는 건 다행이다.

또다른 의미로는 고깃집에서 고기 먹고 나서 또는 고기와 함께 밥을 먹고 싶을 때 주문하는 것으로, 이때는 김치를 포함한 밑반찬 한두 가지와 된장찌개가 딸려 오는 집이 많다. 대부분은 1천원 정도 받는다. 고기 다 먹고 마무리는 보통 냉면 아니면 공깃밥인 게 한국식 고깃집의 코스다. 고깃집에 따라서는 참기름김가루, 다진 채소를 좀 넣고 불판에 볶아서 볶음밥을 해주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보통 2천원 정도 한다.

공깃밥이 나오면 뚜껑을 열기 전에 열심히 흔들어서 쉐끼 쉐끼 쉐끼럽 밥을 주먹밥처럼 뭉치게 만드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렇게 한다고 더 맛있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들 한다. 굳이 필요할 때가 있다면, 밥 한 공기를 둘로 나누어 따로 먹고 싶다면 좀 뭉쳐 놓는 게 편하긴 하다.

보통 한 공기면 여성들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라 남기거나 둘이 한 공기를 주문해서 나눠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뜻으로 공기의 양을 많은 것과 적은 것으로 나누자는 캠페인도 있었지만 큰 호응은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