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뷔르츠트라미너: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위키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5번째 줄: 5번째 줄:
게뷔르츠트라미너라는 품종 이름은 독일어로 Gewürz(향료, 양념, [[영어]]의 spice와 같은 뜻)라는 말에 이 품종의 원산지인 Tramino에서 온 traminer를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그 말처럼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다른 [[화이트 와인]]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스파이시한 느낌을 주요한 특징으로 한다. [[휘발유]] 냄새가 뿜어 나오는 [[리슬링]] 만큼이나 이 품종도 [[화이트 와인]]에 대한 통념을 깨는데 한몫한다. 알자스 와인 하면 딱 떠오르는 게 [[리슬링]]하고 이놈인데 둘 다 정말 비범한 놈들이다.
게뷔르츠트라미너라는 품종 이름은 독일어로 Gewürz(향료, 양념, [[영어]]의 spice와 같은 뜻)라는 말에 이 품종의 원산지인 Tramino에서 온 traminer를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그 말처럼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다른 [[화이트 와인]]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스파이시한 느낌을 주요한 특징으로 한다. [[휘발유]] 냄새가 뿜어 나오는 [[리슬링]] 만큼이나 이 품종도 [[화이트 와인]]에 대한 통념을 깨는데 한몫한다. 알자스 와인 하면 딱 떠오르는 게 [[리슬링]]하고 이놈인데 둘 다 정말 비범한 놈들이다.


[[화이트 와인]]이라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는 색깔이 덜 창백해서 노란색이 영롱한 [[와인]]이 나온다. 다른 [[화이트 와인]] 품종과 비교하면 껍질의 색깔이 진분홍색 정도인지라 [[화이트 와인]] 치고는 색깔이 진하게 나온다. [[포도]]의 당도가 높은 편이라 [[스위트 와인]]까지는 아니지만 단맛이 느껴지는 중간 정도의 드라이 [[와인]]을 주로 만든다. 문제이자 특징은 그 단맛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아시아 계열 향신료의 향미가 뿜어 나온다는 것. 잘 만든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입 안에 얼얼 정도로 알싸한, 어찌 보면 매운맛이 확 덮친다. 어찌나 혀를 자극하는지 [[탄산가스]]가 전혀 없는데도 혹시 [[스파클링 와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파삭파삭한 (crispy) 질감이 난다. 과일의 일종인 리치(lychee)와도 비슷한 향기가 있는데 실제로 이 둘은 비슷한 향을 내는 성분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화이트 와인]]이라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는 색깔이 덜 창백해서 노란색이 영롱한 [[와인]]이 나온다. 다른 [[화이트 와인]] 품종과 비교하면 껍질의 색깔이 진분홍색 정도인지라 [[화이트 와인]] 치고는 색깔이 진하게 나온다. [[포도]]의 당도가 높은 편이라 [[스위트 와인]]까지는 아니지만 단맛이 느껴지는 중간 정도의 드라이 [[와인]]을 주로 만든다. 문제이자 특징은 그 단맛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동남아시아 계열 향신료의 향미가 뿜어 나온다는 것. 잘 만든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입 안에 얼얼 정도로 알싸한, 어찌 보면 매운맛이 확 덮친다. 어찌나 혀를 자극하는지 [[탄산가스]]가 전혀 없는데도 혹시 [[스파클링 와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파삭파삭한 (crispy) 질감이 난다. 탄산이 없는 [[와인]]인데도 와인잔 안쪽에 잔거품이 끼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과일의 일종인 리치(lychee)와도 비슷한 향기가 있는데 실제로 이 둘은 비슷한 향을 내는 성분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각주}}
{{각주}}

2021년 12월 21일 (화) 15:10 기준 최신판

Gewürztraminer.

포도 품종의 하나. 리슬링과 함께 독일프랑스 알자스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데 쓰인다. 신대륙 쪽에서도 은근히 기르는 곳이 많아서 미국, 캐나다, 호주, 칠레, 뉴질랜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재배한다.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편이다. 알자스[1]독일이 유명하기 때문에 이쪽을 원산지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의 트라미노(Tramino)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게뷔르츠트라미너라는 품종 이름은 독일어로 Gewürz(향료, 양념, 영어의 spice와 같은 뜻)라는 말에 이 품종의 원산지인 Tramino에서 온 traminer를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그 말처럼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다른 화이트 와인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스파이시한 느낌을 주요한 특징으로 한다. 휘발유 냄새가 뿜어 나오는 리슬링 만큼이나 이 품종도 화이트 와인에 대한 통념을 깨는데 한몫한다. 알자스 와인 하면 딱 떠오르는 게 리슬링하고 이놈인데 둘 다 정말 비범한 놈들이다.

화이트 와인이라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는 색깔이 덜 창백해서 노란색이 영롱한 와인이 나온다. 다른 화이트 와인 품종과 비교하면 껍질의 색깔이 진분홍색 정도인지라 화이트 와인 치고는 색깔이 진하게 나온다. 포도의 당도가 높은 편이라 스위트 와인까지는 아니지만 단맛이 느껴지는 중간 정도의 드라이 와인을 주로 만든다. 문제이자 특징은 그 단맛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동남아시아 계열 향신료의 향미가 뿜어 나온다는 것. 잘 만든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입 안에 얼얼 정도로 알싸한, 어찌 보면 매운맛이 확 덮친다. 어찌나 혀를 자극하는지 탄산가스가 전혀 없는데도 혹시 스파클링 와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파삭파삭한 (crispy) 질감이 난다. 탄산이 없는 와인인데도 와인잔 안쪽에 잔거품이 끼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과일의 일종인 리치(lychee)와도 비슷한 향기가 있는데 실제로 이 둘은 비슷한 향을 내는 성분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각주

  1. 알자스-로렌 지방은 프랑스에 속해 있지만 프랑스 주요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험준한 지형도 있어서 언어나 문화 면에서 독일과 오히려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역사적으로 독일 영토였던 적도 많으며, 2차대전 때 나치 독일이 제일 먼저 점령한 프랑스 영토도 알자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