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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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2월 17일 (토) 14:23 판

말 그대로 메밀로 만든 국수.

이나 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병충해 피해도 적은지라, 주로 산간지방에서 많이 길렀는데, 처럼 밥 지어 먹기는 식감이 나쁘고 주로 가루를 빻아서 메밀가루로만, 또는 밀가루와 섞어서 국수를 해 먹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강원도 지방의 막국수가 유명하고 평양냉면메밀을 주 원료로 한다. 단 함흥냉면녹말이 주성분이고 메밀은 쓰지 않는다.

메밀글루텐 함량이 보다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 국수로 만들기에는 꽤 까다롭다. 때문에 늘이거나 때리는 식으로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주로 눌러서 구멍을 통해서 국수가락을 뽑거나 반죽을 칼로 자르는 방식을 쓴다. 식감 역시도 밀과는 많이 다르다. 메밀로만 만든 국수는 젓가락으로 집으면 툭툭 끊어질 정도로 찰기가 없고 입 안에서도 그냥 툭툭 부서지는 느낌이다. 특히나 차갑게 먹을 때에는 더더욱 식감이 무뚝뚝하다. 메밀국수는 당연히 메밀 100%여야 하고 밀가루녹말을 섞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메밀 100%로 만들면 오히려 식감이 별로다. 메밀가루 8에 밀가루 2의 비율로 섞는 게 메밀의 맛도 잘 살리면서 국수로서 식감도 괜찮은 최적값으로 보는 요리사들이 많다. 일본에서도 이 비율을 하치와리(八割, 8할)라고 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메밀국수는 짙은 갈색에 가까운데, 이는 속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로 빻았기 때문이다. 원래 속껍질까지 벗겨낸, 이른바 백메밀을 빻아서 국수로 만들면 연한 회색이지만 오히려 이런 국수를 마치 밀가루를 많이 섞은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도 많다. 먹을 게 부족했을 때야 속껍질도 아까우니 그대로 빻았지만 당연히 식감이 거칠고 맛이 없다. 하지만 이게 진짜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 음식점에서는 굳이 속껍질까지 도정하는 수고와 손실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정말 제대로 고집스럽게 하는 가게를 가면 회백색의 제대로 된 메밀국수나 막국수를 만나볼 기회가 있다.

일본에서는 '소바'라고 부르며,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메밀이 안 들어간 것까지 소바라고 부르는 것들이 심심치 않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