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가시라 고로
井之頭五郎.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드라마에서는 마츠시게 유타카가 주연을 맡고 있다. 드라마 시즌 1에서는 40대 말로 시작해서 시즌 5에 이른 지금은 어느덧 50대 초로 접어들었다. 만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유일한 고정 등장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다만 드라마에서는 말미의 후랏토 쿠스미 코너에 원작자인 쿠스미 마사유키가 고정 출연한다. 다만 배우가 아니라 직접 가게를 방문해서 다시 한번 먹방을 한다. 다만 매 시즌 마지막 화에서는 카메오로 항상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이라면 고정 출연. 도대체 '다만'을 몇 번 하는 거냐. 날카로운 인상 때문에 야쿠자 같은 악당 역할이 주였던 조연급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첫 드라마 주인공 배역이자 이미지 변신에 인생역전까지 이룬 배역. 심야식당에서 야쿠자역으로 나와 비엔나소시지를 먹는 모습을 눈여겨 보았던 감독이 캐스팅했다고.
직업은 미술품이나 액세서리를 비롯한 각종 물건들을 구해다 주는 중개상이자,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로도 일한다. 그래서 에피소드는 기본적으로 의뢰인을 만나러 이곳 저곳을 다니고, 일을 마치면 배가 고파져서 그 근처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식이다. 무난한 의뢰인들도 있지만 온갖 독특한 진상 의뢰인들을 만나고 거기서 소소한 에피소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굉장히 뜬구름잡는 듯한 말을 늘어놓으면서 그 이미지에 맞는 오브제를 골라달라든가,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거나, 상당히 성가신 요구를 하는 의뢰인들도 있다. 매장을 운영하지는 않는 대신 개인 사무실은 가지고 있다. 시즌 2를 보면 바깥에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와서 사무실에서 먹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테마가 음식점이 아닌 유일한 에피소드다.
외모와 성격
혼자를 즐기는 성격으로, 결혼이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싱글 생활을 고집한다. 여자친구는 몇 번 있었던 듯하고, 프랑스에 체류할 때에는 여배우인 사유키와 사귀기도 했는데, 사유키는 결혼하고 싶어 했지만 고로가 거부한다. 배가 불렀구만 자긴 개뿔 뭐 있다고. 하지만 사유키가 배우라고 했지 스타라고는 안 했다. 만화책이나 드라마에서는 아주 드물에 사유키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혼자를 좋아하는 성격은 일에서도 이어져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의뢰인을 상대할 뿐, 매장을 내지는 않는다.
식사를 할 때에도 항상 혼자 먹는 게 일상화되어 있고 오히려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면 사양하고 빠져나가려고 한다. 물론 차 정도는 의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마시는 경우도 있고, 술 마시는 친구 옆에서 혼자 주전부리를 열심히 흡입하기도 한다. 하긴 같이 먹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면 설정 자체가 안 되잖아. 절친이자 웬수인 타키야마는 좀 예외인 듯. 시즌 3 첫 에피소드에서는 타키야마가 소개해 준 괴이한 고객을 상대한 후 '다음에 만나면 밥 한 번 얻어먹을 테다' 하고 속으로 중얼거리는 걸 보면 절친하고는 밥을 같이 먹을 때도 있는 모양이다. 아니면 밥은 혼자 먹을 테니까 계산은 네가 해, 던가. 시즌 4에서는 둘이 카페에서 만나서 고로는 안 먹지만 타키야마는 팬케이크 세트에 시럽을 잔뜩 부어 먹어 치우는 모습도 나온다. 계산은 고로가 했다.
늘 정장을 고집한다. 한여름이라고 해도 겉옷만 벗고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유지한다. 비즈니스로 사람 만나는 게 늘 일이다보니 그런 듯. 초창기에는 가끔 겨울 설정으로 스웨터에 목도리를 하고 블레이저를 입는 정도는 나오는데 그나마 뒤로 갈수록 사시사철 정장으로 고정된다. 정장 비슷한 것도 전혀 안 입은 건 시즌 5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뿐인데, 그나마도 퇴원할 때는 바로 정장으로 갈아입는다.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갔다가 진단을 받고 바로 입원하는 바람에 그리 된 듯. 시즌 4에서는 한여름에 사촌의 야구경기 응원을 갔다가 도저히 못참겠다고 앞 사람이 웃통을 벗어던지자 같이 웃통을 벗고, 아예 응원까지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항상 정장을 고집하므로 딱딱하고 올드한 느낌을 주지만 은근히 개구쟁이 캐릭터다. 드라마 안에서 시도 때도 없이 말장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가 하면, 사소한 데 목숨을 걸어서 문방구 앞에서 애들 주머니를 터는 게임기에 꽂혀 어마어마한 동전을 쏟아붓기도 한다.
시즌 1에서는 종종 차를 몰고 다니는 모습이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그런 장면이 잘 안 나온다. 자가용은 BMW. 그렇게 먹고도 BMW 끌고 다니는 것 보면 고소득인가보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도쿄 및 수도권 도시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시골 쪽으로 갈 때에도 철도 교통이 되면 철도를 이용하는 편. 시즌 5에서는 열차를 갈아타면서 치바현 이스미시 오오하라까지 간다. 차고 다니는 시계는 택호이어고, 두르고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 은근히 명품들이다.
노트북 컴퓨터로는 초기에는 일본 비즈니스맨들이 많이 쓰는 파나소닉의 레츠노트 NX 모델을 사용했다. 실제 엔딩 크레디트에도 레츠노트가 협찬으로 뜬다. 그러나 시즌 5에서는 레노보의 씽크패드로 바뀌었다. 아마도 협찬이 들어온 듯? 휴대폰은 스마트폰을 안 쓰고 폴더형 피처폰을 고집한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올드한 취향을 보인다. 하지만 먹는 것 만큼은 패스트푸드 정도를 빼고는 뭐든 스타일 안 가리고 잘 먹는다.
식성
먹방의 주연답게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고 가리는 것도 거의 없다. 일식은 물론 갖가지 양식과 부탄, 모로코,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온갖 나라의 요리를 잘 먹는다. 일본인들은 매운 걸 잘 못 먹는다고들 하지만 고로는 매운 것도 잘 먹는다. 물론 한식도 잘 먹는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설정이라 고기구이는 물론 삼계탕, 육개장, 김치 같은 것들도 척척 잘 먹는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딱 하나, 술은 못한다. 술집에 가도 음식에 주로 우롱차만 곁들이는데, "전혀 술 못하게 생기지 않았는데요..." 라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하고, 주위 손님이 술을 권하는 바람에 사양하느라 난처한 표정을 짓는 일도 종종 있다. 대신 마지막에 쿠스미 마사유키가 줄창 마셔 주신다. 본격 주인공 우롱. 하지만 정작 드라마 주연인 마츠시게 유타카는 매일 저녁 니혼슈 반주를 곁들이는 애주가다.
자주 사용하는 대사
참고로 아래의 대사는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