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국제공항
仙台国際空港。
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와 이와누마 시에 걸쳐 있는 공항으로, 터미널은 나토리시 쪽에 있다. IATA 코드명은 SDJ. 토호쿠 지역 유일의 국유 공항이며 토호쿠 지역의 허브 구실을 하는 공항이기는 한데... 사실 그닥 흥하고 있지는 못한 공항이다. 도쿄에서 항공기를 타는 것보다는 신칸센이 훨씬 나은 거리이기도 하고, 나고야처럼 자체 경제권이 크게 발달한 곳도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삿포로처럼 관광 수요가 확실한 것도 아닌지라 인구 200만 규모의 센다이 하나만 가지고는 국제선이나 국내선이나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터미널은 국내선과 국제선 구분이 없다. 들어가면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이 국내선, 오른쪽이 국제선이다. 1층은 도착층, 2층은 출발층, 3층은 식당가로 구성되어 있다. 식당가는 별 대단한 게 없으니 센다이다운 걸 먹고 싶다면 센다이역에서 해결하고 오자. 센다이인만큼 규탄 정도는 팔지만 그거 빼면 그닥... 2층에 나름대로 센다이 명물인 즌다[1]로 이것저것 디저트류를 만드는 즌다사료(ずんだ茶寮)가 있다. 맥주나 하이볼을 즐기고 싶다면 1층에 있는 카페 겸 바 체인인 프론토가 가장 낫다.
국제선 노선이 별로 없다 보니 라운지도 없다. 이쪽에 직항을 굴리는 아시아나항공도 라운지 대신 3층 식당가에서 쓸 수 있는 1,000엔 식음료권을 제공한다. 이런 건 국제선이 있는 다른 중소공항도 비슷하다.
토호쿠대지진 때 쓰나미가 공항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2011년 3월 11일부터 4월 13일까지 한 달 정도 공항이 폐쇄된 바 있다. 터미널 1층에 공항의 역사를 소개한 전시관이 있고 여기에 토호쿠대지진 관련 이야기도 나와 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센다이 노선을 굴리고 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보면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상당히 국적이 다양하다. 사실 이쪽 토호쿠 한국에서 관광지로 인기 있는 곳도 아니고, 게다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로는 더더욱 가기를 꺼리는 곳이 된 데다가[2] 비즈니스 수요도 그닥이다 보니, 센다이를 목적지로 가는 한국인은 많지 않고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센다이를 가거나 반대로 센다이에서 중국으로 가는 수요가 꽤 되는 편이다. 센다이-도쿄 노선도 몇 편 없고 또 국내선에서 국제선 환승도 번거롭기 때문에 중국을 갈 거면 센다이 직항 아닌 바에야 인천 경유편이 도쿄 경유보다는 더 편하기도 하다. 그밖에 국제선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홍콩, 타이페이, 괌 노선이 있다.
공항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센다이공항액세스선 철도를 타는 방법과 리무진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열차는 대략 2~30분에 한 대씩 있고 이따금 쾌속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보통 열차다. 센다이 시내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보통 열차를 타도 30분도 안 거리는 거리니까 굳이 가려서 탈 필요는 없다. 센다이공항역에서 내리면 바로 출발층으로 가는 직결 통로가 있다. 즉, 센다이공항에서 내려서 열차를 타려면 한층 올라가야 한다. 센다이가 아니라 후쿠시마나 공항 기준으로 남쪽 방향 지역으로 갈 때에는 신칸센 탈 게 아니면 센다이까지 가지 않고 나토리역에서 환승하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