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더 몰츠
サントリーザモルツ. 영어로는 Suntory the Malt's.

일본 산토리에서 제조 판매했던 맥주. 우리나라에는 들어온 적이 없었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와 같은 필스너 계열로 분류하지만 프리미엄 몰츠가 이름 그대로 (프리미엄) 고급 맥주라면 더 몰츠는 보급형 맥주. 하지만 이 맥주 역시 체코 또는 그 인근 지역에서 생산한 다이아몬드 몰트 100%를 사용하고 잡곡이 들어가지 않은 맥주로, 일본의 드라이 맥주와 비교하면 확실히 맥아향이 진한 맛을 낸다. 다만 체코 자츠산 파인 아로마 홉을 내세우는 프리미엄 몰츠와는 달리 홉에 대해서는 딱히 얘기하지 않는다.
1986년에 첫 출시되었고 이때는 그냥 산토리 몰츠였다가 2015년에 리뉴얼하면서 '더'가 붙어서 산토리 더 몰츠로 다시 출시했다. 병맥주, 캔맥주, 생맥주도 있지만 인지도는 프리미엄 몰츠보다 한참 낮았고, 소매점에서도 프리미엄 몰츠가 훨씬 보기 쉬웠다. 사실 포지션이 좀 모호한 게, 산토리의 맥주 계열 라인업으로 볼 때 프리미엄 몰츠는 일반적인 드라이 맥주와 경쟁할 정도로 맥주 시장에 상당한 강자로 자리잡은 한편, 보급형 맥주는 히트작 킨무기(金麥)를 비롯한 발포주나 제3맥주가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둘 사이에 끼이서 처지가 좀 애매한 게 더 몰츠다. 사실 나오기는 이쪽이 더 먼저 나왔다. 반응이 괜찮자 프리미엄판으로 개발한 게 프리미엄 몰츠였는데 이게 제대로 히트를 치는 바람에 더 몰츠가 좀 찬밥 신세가 되어 버렸다. 여기에 2022년에는 당질 0% 맥주인 산토리 PSB[1]를, 2023전부터는 1967년부터 만들었다가 생산을 중단했던 맥주인 산토리 나마비루(サントリー生ビール)[2]를 다시 출시햐면서 대대적으로 밀어주고 있어서 더더욱 애매한 위치가 되었다. 결국 2024년 3월을 끝으로 생산 및 출하가 종료되어 단종되었다.
마셔 보면 같은 회사인지라 프리미엄 몰츠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프리미엄 몰츠가 가진 아로마 홉의 시트러스 계열 과일향은 별로 없는 편이다. 회사 측도 홉 얘기는 별로 안 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쪽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하이트 맥스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진한 맛으로 느껴질 것이다. 프리미엄 몰츠의 향이 좋긴 한데 너무 강하고 인위적이라고 느낀다면 이쪽이 좀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산토리 쪽에서는 이른바 'UMAMI 발효법'이라는 제법으로 감칠맛을 밀고 있어서 이에 해당하는 UMAMI라는 말을 라벨이나 광고 전면에 자주 등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