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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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리눅스, 그밖에 여러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TeX 배포판으로 세계 최대의 TeX 커뮤니티인 TUG(Tex User Group)에서 만들고 배포하고 있다. MikTeX과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TeX 배포판이지만 이미 Tex Live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며 TUG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TeX을 대표하는 배포판으로서 이미지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맥OS용으로는 역시 TUG에서 만들고 관리하는 MacTeX이라는 배포판이 있으며, 사용하는 방법은 대체로 TeX Live와 비슷하다. 이들 모두 https://tug.org/texlive/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TeX의 기본은 도널드 카누스 교수가 만든 조판 엔진인 TeX, 그리고 이를 위한 글꼴 엔진인 METAFONT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TeX을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이것만으로 문서를 만드는 사람들은 거의 외계인 급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TeX을 좀더 쉽게 쓸 수 있게 해 주는 일종의 확장판인 LaTeX을 쓰며, LaTeX 역시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문서 작성을 도와주거나, 특정한 목적의 문서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 주거나, 다양한 확장기능을 제공하는 수많은 패키지들 붙여서 써야 한다. 또한 유니코드를 쓸 수 있도록 확장한 Omega, TeX의 고유 전자문서 형식인 DVI 대신 사실상 전자문서의 표준이 된 PDF를 출력 결과로 내놓는 pdfTeX,[1] 운영체제의 글꼴 렌더링 엔진을 쓸 수 있는 XeTeX, Lua 스크립트를 쓸 수 있는 LuaTeX까지, 컴퓨터 산업과 표준의 발전 및 변화에 따라 TeX 조판 엔진 역시 다양하게 진화해 왔다. 여기에 TeX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식에 필요한 글꼴, TeX과 패키지, 글꼴을 관리하는 유틸리티까지, 사용자들이 이런 다양한 파일들을 자기 필요에 따라 찾아서 설치하고, 설정하기는 너무 힘들다. 이 때문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조판 엔진과 패키지, 글꼴, 유틸리티를 쉽게 설치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배포판이 발전했다. 이는 리눅스 배포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리눅스 그 자체는 운영체제의 커널만을 뜻한다. 커널만 가지고는 사용자가 실제 컴퓨터를 다루거나 다양한 기능에 써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리눅스를 지원하는 GNU 유틸리티는 물론 갖가지 응용프로그램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설치 및 관리 유틸리티를 묶은 다양한 배포판이 나와 있다.

1년에 한 번씩 새로운 버전을 내놓는다. 2021년에는 TeX Live 2021, 2022년에는 TeX Live 2022와 같은 식이다. 보통 5월 초에 새 버전을 정식으로 내놓는데, 리눅스 배포판을 비롯한 많은 소프트웨어들은 새 버전이 나오더라도 예전 버전을 일정 기간 동안은 유지보수하지만 TeX Live는 그런 거 없다. 5월에 새 버전이 나온다면 3월부터는 이전 버전은 치명적인 버그를 제외하면 업데이트를 중단한다. 새 버전을 정식으로 내놓으면 이전 버전은 아예 업데이트가 안 된다. 따라서 TeX Live는 새 버전이 나왔을 때에는 이사를 가는 것이 좋다.[2]

가장 손쉬운 다운로드 방법은 먼저 설치파일만 받은 다음, 다른 파일은 다운로드 받아가면서 설치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패키지 꾸러미를 선택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운로드 받는 미러 사이트의 속도가 느리면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린다. ISO 이미지를 한 번에 받아서 DVD로 굽거나 가상 CD 형태로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설치 및 업데이트를 할 때에는 반드시 관리자 권한을 필요로 한다.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를 쓸 때에는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시켜야 하며, 맥이나 리눅스에서는 슈퍼유저로 실행하거나 sudo 명령어를 사용해야 한다.

각주

  1. pdfTeX의 등장으로 DVI는 사실상 사장되었고, METAFONT 대신 시스템에 설치된 글꼴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XeTeX이 등장하면서 METAFONT 역시 사실상 사장되어 버렸다.
  2. 다만 조판 엔진이나 패키지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 이전에 잘 컴파일 되면 문서 파일이 오류를 일으킬 때가 있다. 특히 학회나 학교의 논문 표준 문서 클래스나 패키지가 너무 예전 버전에 맞춰져 있고 업그레이드할 생각도 안 하고 있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예전 버전을 계속 써야 하는 때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