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토머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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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er racing.

경기 전용으로 제작된 차랑[1]이 아닌 일반 시판 자동차[2]FIA 규정에 맞는 자동차 경기에 나가려면 상당한 개조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룹이나 클래스에 따라서 다르지만 예를 들어 차실 안에 롤케이지를 설치해야 하고 좌석도 뜯어낸 다음 경기용 좌석으로 바꾸고 안전벨트도 5점식 혹은 6점식으로 바꾸고, 내장재도 다 뜯어내고... 해야 한다. 이러한 개조 작업은 보통 차량을 구입한 쪽에서 하게 되는데, 이 개조 비용이 차값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로 비싼 경우가 많다.

반면 커스토머 레이싱은 자동차 회사에서 아예 바로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차량을 만들어서 출고하는 것이다. 즉 롤케이지, 경기용 좌석, 경기용 안전벨트 및 규정에서 요구하는 각종 개조와 설비를 해서 소비자에게 파는 것이다. 일반 판매보다는 수요가 훨씬 적어서 똑같은 모델의 일반 시판 모델보다 비쌀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차량을 사서 각자 개조하는 것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쪽에서도 제각각 개조 작업을 하는 것보다는 자동차 회사에서 똑같이 만들어서 나오는 게 관리하기도 편하다.[3]

보통 커스토머 레이싱은 자동차 회사에서 주최하는 경우가 많다. 메르데세스-벤츠 AMG, 아우디, 페라리를 위시해서 거대 자동차 회사들 중 상당수가 나름대로 커스토머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경기들은 대체로 돈 엄청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카급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투어링 카도 레이스에 맞게 개조하고 안전 장치를 부착하면 억대가 훌쩍 넘어간다. 그래놓고서는 일반 도로 주행용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고 서킷에서만 쓸 수 있다.[4] 유지관리비 역시도 만만치 않고 기계 구조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명도 짧기 때문에 비용은 더욱 눈덩이가 된다. 여기에 값비싼 레이스용 타이어를 경기 때마다 최소 한 세트 이상은 써야 하고... 어지간히 넉넉하지 않고서는 감당을 못 한다. 자동차 좋아하고 질주 본능이 있는 부자들의 심리를 잘 꿰뚫어보는 자동차 회사들은 이들을 고객으로 하는 커스토머 레이싱 부서를 따로 두고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레이싱용 차량 공급, 그리고 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경기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또한 슈퍼카 회사들은 FIA GT3 규정에 맞는 자동차를 제작해서 출시하는데, 이를 활용해서 특정 자동차 회사만이 아닌 여러 회사의 차량들이 함께 참가하는 GT 시리즈 경기도 각국에서 많이 열리고 있고 국제 챔피언십도 개최된다.[5] 이런 형태로 투어링 카 쪽에서는 TCR국제시리즈가 이런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직 FIA 국제스포츠규칙에 정식으로 포함된 클래스는 아니지만 인기가 높아서 각국에서 TCR 시리즈가 열리고 성장 속도가 WTCC를 능가할 판이라 앞으로 FIA 쪽으로 규정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2018년부터 TCR 기술규정을 활용해서 WTCC를 대체하는 WTCR[6]이 출범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각주[편집]

  1. 예를 들면 포뮬러 1 카.
  2. 스포츠카라고 해도 일반에게 판매 된다. 비싸서 그렇지.
  3. 예를 들어 개조를 각 소유주에게 맡기면 품질 관리 문제도 있고, 작정을 하면 돈을 아끼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부실하게 할 수도 있지만 자동차 회사가 직접 하면 그런 문제는 큰 폭으로 줄어든다.
  4. 일부 원메이크 경기용은 도로 주행과 레이스 모두에 그럭저럭 맞게 개조하지만 레이스용으로 제대로 개조하려면 일반 도로 주행용으로는 안 맞다.
  5. 다만 이럴 경우 자동차 모델 별로 성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 줘야 하는데 이걸 BoP라고 한다.
  6. 앞에 건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이고 뒤엣것은 월드투어링카컵(World Touring Car Cup)인데, 뒤엣것을 약자로 쓸 때에는 WTCR이라고 쓴다. TCR 기술규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