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피스

내위키

カルピス(CALPIS)。 일본어 발음으로는 '카루피스'에 가깝다.

일본유산균 음료. 회사 이름도 칼피스인데, 지금은 아사히맥주의 계열사다. 우리나라의 유산균 음료인 쿨피스가 여기서 이름을 베꼈을 거라는 정도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승려 출신의 기업인인 미시마 카이운이 몽골(지금의 몽골이 아닌,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에 갔을 때 맛보았던 유산균 음료를 참고로 해서 1919년에 출시했다. 100년이 넘는 지금도 여전히 일본에서 잘 나가고 있는 상품.

캐치프레이즈는 '몸에 평화를(カラダにピース)'. '몸'을 뜻하는 カラダ(카라다)에서 カラ를, 그리고 평화를 뜻하는 피ー스(ピース)를 조합하면 カラピース, 즉 '카라피ー스'로 '카루피스'와 어감이 비슷하다.

탈지우유에 유산균을 넣어서 발효시키는 건 요구르트와 같지만 그 다음에 살균 처리를 한다. 그래서 상온에서도 오랜 보존 기간을 가진다. 죽은 유산균밖에 없으니 건강에 아무 도움 안 되는 허당인 것 같지만, 사균체, 즉 죽은 유산균도 살아 있는 것 못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있다. 물론 그래도 살아 있는 쪽이 더 낫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건강 음료라고 하긴 뭐한데, 일단 설탕이 달달하게 들어 있어서... 최근에는 합성감미료를 사용한 제품도 있지만 맛이 떨어진다.

칼피스는 원래 진한 원액으로, 보통 물을 3~5배 정도 타서 마셔야 한다. 원액을 그대로 마시면 못 넘기고 뱉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바로 마실 수 있게 희석한 칼피스 워터를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 팔고 있으니 일본에서는 이걸 사먹으면 된다. 탄산이 들어간 칼피스 소다도 있는데. 맛이 밀키스와 묘하게 비슷하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해서 칼로리를 줄인 버전도 있다. 2020년 1월에는 우유 성분을 전혀 쓰지 않고 두유발효시킨 그린 칼피스도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워낙 오래된 음료이기도 하고 여전히 인기도 많다. 그냥 마시는 것 말고도 얼려서 샤베트로도 만들어 먹고, 음료나 디저트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종종 다른 제품과 콜라보레이션도 하는데, 민티아 칼피스 맛이라든가, 칼피스맛 탄산수[1]라든가, 맥도날드의 칼피스 쉐이크와 같은 콜라보레이션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칼피스를 넣은 칵테일도 여럿 있고, 심지어는 요리에 단맛을 첨가할 때 칼피스를 넣기도 한다. 칼피스 카페 웹사이트에 가 보면 별별 레시피가 다 있다.

해외로도 수출되는데 영어권에서는 칼피코(カルピコ, CALPICO)로 이름이 바뀌어 나간다. 칼피스가 영어권에서는 cow piss(소 오줌)과 비슷하게 들리다보니 이름을 바꾼 것.

각주

  1. 칼피스에 탄산을 넣은 칼피스 소다와는 다르다. 여기는 향만 들어간 0 kcal 탄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