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튼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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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ton Draught.

호주라거 맥주. Draught는 영국식 철자로, 미국식 철자 'draft'와 같다. 1864년에 출시되어 제법 긴 역사를 자랑한다. 빅토리아 주 칼튼에 양조장이 있었던 것이 이름의 유래. 하지만 처음에는 에일 맥주있고, 이름도 칼튼 에일(Carlton Ale)이었다. 소규모 맥주 양조회사였던 칼튼 브루어리는 점차 덩치를 키워가면서 다른 양조장들을 인수했고 그에 맞춰 칼튼 앤드 유나이티드 브루어리(Carlton & United Breweries)로 이름까지 바꾼다.[1] 그런데 1958년부터 시장에 내놓은 캔맥주가 그 편리성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병맥주를 몰아내다시피 했고, '칼튼'이라는 이름이 붙은 병맥주도 자취를 감추었다.[2] 그래도 병맥주의 맛이나 느낌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던 모양인지 회사 측에서 내놓은 게 칼튼 드래프트다. 단순히 브랜드만 바꾼 게 아니라 에일에서 라거로 스타일까지 완전히 바꾸었다.[3]

호주에서는 인기가 많은 맥주지만 해외에서는 빅토리아 비터, XXXX와 같은 맥주에 비해 인지도가 확 떨어진다. 본진이 빅토리아 주다 보니 특히 멜버른을 중심으로 빅토리아 주에서 인기가 많은데, 회사 측도 수출 생각은 별로 안 하는지 호주 바깥으로 나가면 정말 보기 힘들다. 2019년에 회사 측에서 낸 홍보자료에 따르면 호주에서 팔리는 생맥주 4잔 중에 1잔은 칼튼 드래프트라고 한다.[4][5]

칼튼 드래프트 생맥주. 뒤에 전용 탭과 탱크가 살짝 보인다.

올 몰트 비어로, 맥주의 맛은 전형적인 라거 스타일인데, 맛보다는 부드러운 질감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가는 대체로 그저 그런 맥주 정도. 알코올 도수는 죽 5.0%를 유지해 왔으나 2003년에 정부의 주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4.6%로 도수를 낮추었다. 회사에서는 치킨 파르미지아나와 잘 맞는다고 추천하고 있다.

병맥주, 캔맥주로도 나와 있지만 특히 생맥주에 신경을 많이 쓴다. 어느 정도냐 하면, 칼튼 드래프트가 들어가는 에는 크고 아름다운 구리 탱크와 파이프를 설치하고 전용 탭까지 설치한다. 이를 칼튼 드래프트 탱크 비어(Carlton Draught Tank Beer)로 부른다. 보통은 생맥주를 케그로 공급하는데 칼튼 드래프트는 역시 크고 아름다운 구리 탱크를 설치한 차가 와서 에 설치한 구리 탱크에 맥주를 채워준다. 그런데 멜버른 센트럴역 3층에 있는 라이온 과 같이 지상에 있는 차량이 직접 호스를 연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곳들이 있는데 이런 곳에 어떻게 맥주를 공급하는지는 의문. 이렇게까지 요란을 떠는 이유로 회사 측은 열처리를 하지 때문에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각주[편집]

  1. 지금은 아사히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다른 대형 호주 맥주 회사들도 일본 자본이 상당수 인수했는데, 그나마 아직 호주 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네임드 호주 맥주라면 쿠퍼스 정도다.
  2. 그렇다고 칼튼 브루어리가 망한 건 아니고, 캔맥주로 내놓은 빅토리아 비터나 포스터스 라거가 크게 히트를 쳤다.
  3. 이 시기는 세계적으로 에일라거에 밀려서 인기가 바닥을 칠 때였다. 오죽하면 에일의 본진인 영국에서도 라거에 밀려서 캐스크 에일이 고사 위기에 몰릴 정도였다. 자세한 내용은 캐스크 에일 항목 참조.
  4. https://cub.com.au/wp-content/uploads/2019/10/ABI_FS16_Brand_Carlton-Draught.pdf
  5. 홍보 자료에 AB인베브 마크가 붙어 있는데, 아직 아사히 홀딩스가 인수하기 전이라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