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포토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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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Photoshop.

미국 어도비 사에서 만드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 어도비라는 이름을 일반 사용자에게 널리 떨친 한편, 디지털 이미지 처리의 새 장을 연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으로 광고, 영상, 출판을 비롯한 수많은 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쳤다.

이게 도대체 왜 그토록 엄청난 효과를 미쳤냐 하면, 그 전까지는 전문 회사와 전문 장비를 필요로 했던 이미지 리터칭을 비롯한 각종 이미지 편집 작업을 맥이나 PC 같은 개인용 컴퓨터에서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진을 찍어서 이것을 잡지에 인쇄용으로 쓴다고 가정해 보자. 포토샵 초기 시대까지만 해도 디지털 카메라가 발달했던 것도 아니고, 해서 일단 필름 카메라로 찍은 다음에 이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처리하기도 했고, 디지털 장비가 나온 후에도 전문 고가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 아날로그 필름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려면 먼저 스캐너로 필름을 스캔해서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야 한다. 필름이든 스캐너든 색의 조합은 빛의 조합방식인 RGB다. 그런데 이를 인쇄용으로 쓰려면 인쇄용 색 조합방식, 즉 잉크의 조합방식인 CYMK로 변환하고 색보정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두 색조합 방식의 차이 때문에 인쇄를 하면 칙칙하게 나온다. 그리고 톤을 보정하거나, 잡티를 없애거나,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거나, 원하는 개체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개체의 윤곽선을 따라서 잘라내는[1] 처리를 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를 고가의 광학 또는 디지털 장비를 가진 전문 업체에 맡겨야 했다. 그런데 포토샵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처리들을 전용 장비가 아닌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마침 개인용 컴퓨터로 출판을 위한 편집 디자인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전자출판 소프트웨어가 등장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지라, 출판에 쓰일 사진 편집까지 함께 개인용 컴퓨터로 할 수 있게 해 준 포토샵은 그야말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았다.

한국에서는 흔히 '뽀샵'이라는 애칭으로 종종 부른다. 특히 얼굴 사진을 각종 보정과 편집, 조작 기능을 발휘해서 원본과는 전혀 다른 즉 못생긴 얼굴 사진을 예쁜 얼굴 사진으로 사기치는 사진을 만드는 것을 '뽀샵질'이라고 부르는데, 꼭 포토샵으로 한 게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의 힘을 빌려서 얼굴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그냥 퉁쳐서 '뽀샵질'이라고 부르곤 한다.

각주

  1. 인쇄출판업계에서는 이를 '누끼 따기'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