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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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g-in.

애드온(add-on) 또는 애드인(add-in)이라고도 한다.

어떤 소프트웨어에 추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따라서 플러그인은 보통 혼자서는 쓸 수 없으며, 그 플러그인이 붙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추가 기능 형식으로 쓰인다. 단독으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가 다른 소프트웨어의 플러그인으로도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도비의 아크로뱃 프로는 단독 소프트웨어로도 쓰이지만 MS 오피스와 같은 프로그램의 플러그인으로 PDF를 만들 수 있거나 웹 브라우저의 PDF 뷰어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1]

어떤 소프트웨어가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기능을 다 제공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전지전능한 프로그래머나 기업은 드물다. 또한 소프트웨어는 일종의 플랫폼 구실만 하고, 다른 사용자가 기업이 원하는 기능을 입맛에 따라 추가하는 식의 설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클립스나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같은 통합 개발 환경[2]이 그러한 예로, 이들 환경은 거의 뼈대 구실을 하고 각 언어나 플랫폼에 따른 플러그인을 다운로드 받아서 쓰는 방식으로 쓰인다. 보통은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플러그인을 어느 정도 제공하고, 외부 개발자가 만든 플러그인을 설치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이러한 외부 제작 플러그인을 보통 서드파티 플러그인이라고 한다.[3]

드라이버와의 차이는, 드라이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다리 구실을 하는 소프트웨어지만 플러그인은 소프트웨어에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다. 오디오 또는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처럼 편집 기능을 보조하는 특화된 하드웨어를 연결해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엄밀히 나누자면 이러한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드라이버이고, 이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사용자에게 원래의 소프트웨어에는 없던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플러그인이 된다.[4]

그래픽, 음악, 영상 쪽은 아예 유명 소프트웨어의 플러그인만 열심히 만들어서 먹고 사는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있다. 예를 들어 오디오 작곡/편집 소프트웨어는 가상악기 플러그인을 만들어 파는 기업들이 있고, 그래픽/영상 쪽은 각종 필터나 효과 플러그인을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은 얼마나 좋은 플러그인을 거느리고 있는가가 중요한 경쟁력이다.

플러그인을 만들려면 그 대상이 되는 소프트웨어가 플러그인을 만들어 붙이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 APISDK를 제공해야 하며, 플러그인 개발자를 위한 매뉴얼도 제공해야 한다. 아예 APISDK를 공개하고 마켓까지 만들어서 누구나 원하면 플러그인을 만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특정 파트너사에게만 플러그인 개발을 허가하는 폐쇄적인 소프트웨어도 있다.

각주

  1. PDF는 인쇄 드라이버를 제공해서 인쇄하는 식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아크로뱃 프로를 설치해 보면 MS 오피스의 메뉴 마지막에 'Acrobat' 항목이 생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책갈피 기능과 같이 인쇄 방식으로 PDF를 만들 때보다 좀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2.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는 통합 개발 환경이라기보다는 프로그래밍용 편집기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써 보면 디버깅 쪽이 좀 약하다는 걸 제외하면 거의 통합 개발 환경을 방불케 하며, 플랫폼과 언어를 초월하여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개발 환경으로 꼽힌다.
  3. 서드파티(third-party)란 '제3자'를 뜻한다. 게임 분야, 특히 콘솔 게임기 분야에서는 정말 많이 쓰이는 용어다. 게임기 제작사 혹은 그 관계사가 아닌 외부 게임 개발사를 서드파티라고 부르기 때문.
  4. 운영체제 수준에서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플러그인이라기보다는 앱에 가까우며, 다른 앱에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플러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