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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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sbane.

호주 퀸즐랜드 주의 최대 도시이자 주도. 한글로는 보통 '브리즈번'으로 쓰는데, 실제 호주인들, 특히 브리스번이 있는 퀸즐랜드 주 사람들의 발음은 '브리스번' 쪽에 좀 더 가깝다. '브리스베인' 또는 '브리즈베인'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는데 호주 교민들이 가끔 이렇게 쓰는 편. 호주를 방문하는 다른 대륙 영어권 사람들도 처음에는 '브리스베인'에 가깝게 발음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철자만 가지고 보면 '브리스베인'으로 착각하기 쉽다.

아랫동네 시드니멜버른에 비하면 인구는 반에 불과하다. 그래도 멜버른에는 끊긴 인천 직항편이 아직 브리스번에는 건재하다. 대한항공이 주 4회 운항 중. 이쪽은 확실히 스킨스쿠버서핑을 비롯해서 해양 관광 수요가 많다 보니 장사가 되는 듯. 멜버른의 굴욕.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무료 스폰서라도 하시면 대한항공이 다시 복항될지도? 하긴 장거리 노선으로 한 개 나라에 세 개 도시씩 취항시키는 경우도 미국 빼고는 없다시피 하다. 호주보다 인구 많은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에도 한 개 도시씩만 넣는데 대한항공은 한 때 세 개나 굴렸으니 역시 호주 땅덩이가 워낙에 크다 보니 말이 되는 듯하다.

도시 가운데를 브리스번강이 굽이치면서 지나가고 있다. 이 강 북쪽에 있는[1] 브리스번 센트럴역 - 브리스번 시청 - 로마스트리트역을 도시의 중심부로, 그 앞의 퀸스트리트는 차량이 다니지 않는 거리이며 이곳과 주변 도로들을 따라 백화점, 각종 브랜드 상점,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최대 번화가다. 쇼핑이나 먹고 마시는 건 여기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강 남쪽에 있는 사우스뱅크에도 사우스뱅크 페리 터미널을 중심으로 각종 음식점과 술집, 상점가가 강가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교민 사회의 규모는 시드니 혹은 멜버른보다는 작지만 중심가에 한인 상점들이 은근히 눈에 띈다. 시 중심가에서 약간 남쪽에 있는 스프링힐이 한인들의 주요 거주 지역으로 꼽힌다.

기후는 해안인 만큼 연중 따뜻하다. 물론 시드니보다도 더 위인 아열대기후 지역인 만큼 여름에는 장난 아니게 덥다. 반면 겨울 날씨는 우리의 겨울과 비교하면 봄날씨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겨울이라고 하는데 낮에는 20도 이상도 올라간다. 브리스번에서 내륙으로 한 시간쯤 들어가는 소도시 입스위치에 가보면 해안 도시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브리스번은 최저 기온이 10도쯤 되는데 입스위치는 밤이면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그래놓고서 낮에 햇빛 나면 20도 가까이 올라간다... 도무지 적응하기 힘든 일교차다. 해안 도시가 바닷바람 때문에 눅눅하다고는 하지만 내륙에서 사는것보다는 백배 낫다.

같은 권역으로 묶이는 도시로는 남쪽에 있는 골드코스트가 가장 유명하다. 아예 '서퍼스 파라다이스'라는 행정구역이 있을 정도로 서퍼들에게 정말로 인기가 높은 곳이고 고급 주택가와 리조트도 즐비한, 호주를 대표하는 휴양지 중 하나다. 북쪽의 해안도시인 선샤인코스트는 주로 고급 주택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교통

대중교통은 버스도시철도페리 위주다. 교통카드로는 Go카드를 쓴다.

항공교통의 중심지는 브리스번공항. 빅토리아 주뉴사우스웨일스 주는 각각 멜버른공항시드니공항에 국제선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데 반해, 퀸즐랜드 주는 워낙 땅덩이가 넓다 보니 국제선 수요가 북쪽의 케언즈에 수요가 조금 분산되어 있다. 하지만 호주 랭킹 3위의 공항이며 홍콩, 미국, 중국을 비롯해서 장거리 노선도 꽤 있다. 대한항공도 주 3회 브리스번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멜버른 지못미.[2] 바로 아래 골드코스트공항에는 제트스타를 비롯한 저가항공사 위주로 국제선이 다니는데 여기에도 일본 도쿄오사카를 포함해서 장거리 노선도 몇 개 있다.

브리스번 센트럴역(가운데)과 캡틴버크공원.

철도교통의 중심지는 브리스번 센트럴역로마스트리트역. 지역과 광역 노선을 각각 플린더스 스트리트역서던 크로스역이 나누고 있는 멜버른처럼 도시철도 및 지역철도는 브리스번 센트럴역이, 광역철도로마스트리트역이 중심점 구실을 하는 식으로 나뉘어 있다.

각주

  1. 브리스번강이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그것도 크게 굽이치면서 흐르기 때문에 딱 '남북'이라고 얘기하는 그렇지만 편의상 이렇게 얘기하는 것.
  2. 멜버른대한항공이 직항을 굴렸지만 2013년 3월에 수요 부족을 이유로 단항했다. 이후에 아시아나항공이 계절편으로 운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