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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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8월 20일 (일) 20:3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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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에 담겨 있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서 몇 분 정도 두었다가 먹을 수 있는 라면. 우리나라에서는 큰 용기에 담긴 것은 사발면, 작은 용기에 담긴 것은 컵라면이라고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냥 컵라면이다. 일본어로는カップ麺, 영어로는 cup noodles라고 한다.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가 일본이듯이 컵라면의 원조도 일본이다. 물론 지금은 한국을 비롯해서 중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만들고 있다.

알고 보면 컵라면과 같은 조리법이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격인데, 최초의 라면인 닛신식품의 치킨라멘은 라면을 넣고 팔팔 끓이는 게 아니라 그릇에 라면을 담고 끓는 물을 부어 기다리는 방식이었기 때문. 아닌 게 아니라 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가 해외 진출을 추진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라 고민하다가 미국 바이어가 종이컵에 치킨라멘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에 착안해서 만든 게 최초의 컵라면인 닛신 컵누들이다. 이 제품은 닛신 치킨라멘처럼 지금까지도 절찬리에 팔리고 있으며 일본은 물론이고 홍콩에서도 '合味道'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까지 하고 있다.

불로 가열해 가면서 조리하는 라면과 달리 컵라면은 뜨거운 물만 붓고 추가로 가열하지 않으므로 특히 면이 충분히 익는 게 관건이다. 일반 라면국수를 그냥 쓰면 면이 익는 게 아니라 부는 것에 불과하다. 제품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봉지라면보다는 면이 얇고 녹말의 함량이 많다. 얇아야 낮은 온도에도 속까지 열이 전달되고 녹말은 밀가루보다 낮은 온도에서 익기 때문이다. 면의 모양도 둥근 것보다는 약간 납작한게 많은데 이러면 속심부터 표면까지 거리가 짧아져서 안까지 익기가 더 좋아진다. 스프는 분말스프 하나 아니면 짜장라면이나 짬뽕라면처럼 유성스프가 있다면 두 개까지가 한계다. 건더기는 보통은 따로 포장하지 않고 용기 밑에 깔고 면을 올리는 식이기 때문에 컵라면에 건더기 스프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예전에는 분말스프도 그냥 용기 밑에 깔아놓거나 단단히 뭉쳐 태블릿 스프로 만들어 아예 따로 포장한 스프가 없는 방식도 시도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편의점의 인기 품목으로 도시락 경쟁이 불붙기 전에는 컵라면과 삼각김밥 또는 김밥의 조합은 인기 톱을 달렸다. 물론 지금도 인기 많다. 특히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고 가기 좋은 조합이다. 나름대로 맛나게 먹기 위한 방법들도 개발되어 왔으며 그 대표 사례가 한때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열풍이 불었던 불닭볶음면+참치마요 삼각김밥+스트링 치즈의 조합.

컵라면의 원리를 봉지라면화 한 것도 있는데 바로 오뚜기 스낵면. 컵라면과 비슷한 면발을 쓰고 있어서 조리 시간이 2분에 불과하다. 농심은 컵라면 초기부터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육개장 사발면을 최근에야 봉지라면으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