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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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9월 2일 (일) 22:55 판

청어 또는 학꽁치를 그늘에서 반쯤 말린 것. 메기로 만드는 게 아니다. 보통 11월 이후부터 시중에 풀리며 겨울철 인기 술안주 중에 하나다.

어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생선을 말릴 때 눈에 노끈을 꿰어 말렸다고 해서 관목(貫目), 즉 눈을 관통한다는 뜻으로 불렀는데 이게 변해서 과메기가 되었다는 설이 많이 퍼져 있다. 하지만 포항이 속해 있는 경북 지방의 신문인 <경북일보>에서는 이 설을 반박한다.[1] "포항지역 연세 많은 어른들은 과메기를 만들 때 주로 짚으로 묶어 말렸지 대나무나 다른 나무 꼬챙이로 눈을 꿰 말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는 게 <경북일보>의 주장이다. 관목 어원설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과맥(過麥)을 어원으로 주장한다. 겨울 내내 말린 과메기가 제 맛이 날 때 쯤이면 보릿고개가 오는 때라 맛이 오른 과메기를 쭉쭉 찢어서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고 한다. 즉 보릿고개를 넘긴다는 뜻의 '과맥(過麥)'이 변해서 과메기가 되었다는 것. 포항 현지의 원로들이 주장하는 설이기 때문에 이쪽도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 지금 같으면 쌀이 없어서 과메기를 먹는 게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옛날에는 청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잡혔기 때문에 쌀이 궁할 때를 대비한 식량으로 청어를 말려 보존성을 늘린 것이 과메기의 기원이다. 사실 훈제를 비롯한 전통적인 육류나 생선 가공품들의 목적이 대체로 이런 쪽이다.

원래는 청어를 썼지만 이 녀석의 어획량이 해마다 들쭉날쭉하다 보니 요즈음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과메기는 대부분 학꽁치를 원료로 한다. 하지만 과메기로 유명한 포항 구룡포를 비롯한 동해안 과메기 산지에서는 청어로 만든 과메기도 구할 수 있다. 청어로 만든 과메기가 좀 더 비싼데, 물론 비싼 값은 한다. 좀 더 기름기가 많고 맛이 좋아서 진짜 과메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지에서 청어 과메기를 주문해다 먹는다.

원래는 통째로 말렸지만 지금은 배를 갈라서 뼈와 내장을 빼내고 말리는 게 주종이다. 역시 산지에서는 통과메기도 있는데, 과메기 마니아들은 통과메기를 주문해다가 직접 배를 가르고 뼈와 내장을 빼서 먹는다. 통과메기 쪽이 기름기가 좀 더 많고 식감이 부드러운 편이지만 편과메기 쪽이 먹을 때 손질할 필요도 없고 냄새도 적은 편이다.

과메기만 그냥 먹지는 않고 마늘쫑, 마늘, 풋고추청양고추, , 미역, 배추 같은 것들에 초고추장을 넣어서 함께 먹는 게 보통이다. 아무래도 비린내가 좀 있다 보니 이것저것 얹어 먹게 마련이다.

술안주로 인기가 좋다. 횟집 중에 겨울철 한정으로 과메기를 파는 곳이 많다.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특징으로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안주로 제격이다. 적당히 비린내가 있기 때문에 더 독한 냄새로 비린내를 잡아주는 소주하고도 잘 맞는다.

포항 구룡포가 주산지이다 보니 포항 출신 이명박과 연결되어 이쪽을 비하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홍어가 어느 지방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이는 것과 비슷해서 인터넷 댓글에서 서로 '홍어', '과메기'라면서 서로를 비난하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다. 크기로나 가격으로나 홍어가 이기는데

  1. "과메기 어원", <경북일보>, 2015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