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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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2월 20일 (토) 00:11 판 (새 문서: Behavioral Economics. 쉽게 말하면 경제학과 심리학을 엮은 학문이다. 즉 인간의 심리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경제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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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avioral Economics.

쉽게 말하면 경제학과 심리학을 엮은 학문이다. 즉 인간의 심리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경제학의 일종이다.

사실 대다수 경제학 이론이나 법칙은 인간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일관된 성향의 결정을 내린다는, 즉 '합리적 인간'을 바탕으로 세워져 있다. 행동경제학은 "합리적 인간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인간은 적당히 합리적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지 편향에 휩쓸려서 일관되지 못한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고!" 하고 주장했고, 이게 상당 부분 사실로 입증되면서 확 떠버렸다. 행동경제학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노벨경제학상까지 받은 대니얼 카너먼(그런데 이 사람은 심리학자다)은 행동경제학의 기본적인 바탕을 이렇게 설명한다. 인간의 심리에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두 가지 시스템이 있다. 시스템 1은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빠르게 반응하고 주로 직관에 바탕을 둔 판단을 한다. 시스템 2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반응하고, 좀 더 이성에 바탕을 둔 판단을 한다. 만약 기존 경제학의 이론대로 '합리적인 인간'만이 있다면, 경제는 시스템 2에 바탕을 둔 판단으로만 돌아갈 것이다. 문제는 많은 경우에 시스템 1이 판단을 내리고 결정을 해버릴 때가 많으며, 이 시스템 1은 반응이 빠른 대신 온갖 편향과 착각에 취약하다. 결론적으로, 행동경제학은 시스템 1이 어떠한 종류의 편향과 착각을 일으키며, 시스템 1이 현실 경제의 현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초기에는 주류 경제학계로부터 대차게 까였다. 일단 '심리학자가 어디 우리 나와바리를 건드려?' 하는 반감이 당연히 심했을 것이고, '합리적 인간'이라는 전제를 깨버리면 그에 의존하는 많은 경제학 이론들의 토대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것도 왠지 합리적인 반대가 아니라 경제학자들의 심리적 편향 때문이군. 또 한 가지는, 경제학 이론은 대개 수학적인 공식으로 패턴화 되지만 심리학은 이게 잘 안 되다 보니, 그냥 글만 줄줄 써 가지고 와서는 "이게 뭐야? 공식을 만들어 가지고 오라니까!" 하고 까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인지심리학의 발달로 점점 경제학 이론의 패턴처럼 수학적인 방법으로 이론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발달하고, 무엇보다도 기존 경제학으로는 규명이 안 되는 현상을 행동경제학이 규명해 내면서 결국 차츰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이론으로 행동경제학 분야가 주목 받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안겨 준 이론이 전망이론으로, 기존의 기대효용법칙이 사람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일관된 위험 회피 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한데 반해, 전망이론은 수익이 기대될 때에는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지만 손해가 기대될 때에는 좀더 위험을 감수하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했고, 이를 반복된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자세한 것은 전망이론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