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라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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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에 매운 양념을 탄 [[간장]] 베이스의 국물을 끼얹는다. 국물은 돼지뼈를 주 원료로 낸다. [[라멘]]에는 [[챠슈]]가 들어가는 게 보통이지만 타이완라멘은 그 대신 갈은 [[돼지고기]]를 듬뿍 올려준다. [[마늘]]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특징. 그밖에는 [[부추]]와 [[파]], [[숙주나물]]이 들어간다. 여러 모로 볼 때 [[일본]] 다른 지역의 [[라멘]]과는 차이가 크다.
면에 매운 양념을 탄 [[간장]] 베이스의 국물을 끼얹는다. 국물은 돼지뼈를 주 원료로 낸다. [[라멘]]에는 [[챠슈]]가 들어가는 게 보통이지만 타이완라멘은 그 대신 갈은 [[돼지고기]]를 듬뿍 올려준다. [[마늘]]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특징. 그밖에는 [[부추]]와 [[파]], [[숙주나물]]이 들어간다. 여러 모로 볼 때 [[일본]] 다른 지역의 [[라멘]]과는 차이가 크다.


먹어 보면 무척 맵다. [[대만]]에 매운 [[사천요리]]가 발달해 있고 타이완라멘도 매운 면요리인 [[탄호면]]을 베이스로 했다고 하지만 [[탄호면]]은 이 정도로 맵지는 않다고 한다. 두 가지를 비교하면 면 요리라는 것을 빼고는 공통점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둘은 완전히 다른 요리다. [[한국인]]들에 비해 [[일본인]]들이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편인데, [[한국인]]들의 입맛에서 봐도 상당히 맵다. 원조 [[탄호멘]]보다도 더 맵게 개조된 게 신기할 정도. 이걸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먹지 싶을 정도인데, 최소한 [[나고야]]에서는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이것도 지역색이라면 일종의 지역색이라고 볼 수 있을 듯. 맵다 보니 중간 중간 물을 많이 찾게 되고, 종업원들이 눈치껏 잘 살피다가 알아서 물을 채워준다. [[아메리칸 커피]]와 함께 먹는 것도 매운맛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이라 해서 아예 '아메리칸'이라는 게 메뉴에 있는 음식점도 있다 한다.
먹어 보면 무척 맵다. [[대만]]에 매운 [[사천요리]]가 발달해 있고 타이완라멘도 매운 면요리인 [[탄호면]]을 베이스로 했다고 하지만 [[탄호면]]은 이 정도로 맵지는 않다고 한다. 두 가지를 비교하면 면 요리라는 것을 빼고는 공통점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둘은 완전히 다른 요리다. [[한국인]]들에 비해 [[일본인]]들이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편인데, [[한국인]]들의 입맛에서 봐도 상당히 맵다. 원조 [[탄호멘]]보다도 더 맵게 개조된 게 신기할 정도. [[일본]] 음식중에는 맵다고 표시되어 있어도 막상 먹어보면 한국인들에게는 그닥  맵지 않은 게 많은지라 이것도 만만하게 봤다가는 혼쭐난다. 이걸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먹지 싶을 정도인데, 최소한 [[나고야]]에서는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이것도 지역색이라면 일종의 지역색이라고 볼 수 있을 듯. 맵다 보니 중간 중간 물을 많이 찾게 되고, 종업원들이 눈치껏 잘 살피다가 알아서 물을 채워준다.
 
[[아메리칸 커피]]와 함께 먹는 것도 매운맛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이라 해서 아예 '아메리칸'이라는 게 메뉴에 있는 음식점도 있다 한다. [[아메리칸 커피]]라는 게 [[우유]]와 [[설탕]]을 넣어서 달달하게 만든 [[커피]]인데 그 맛 때문에 누그러지는 것도 있지만 [[우유]]가 [[캡사이신]]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매운맛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일본]] [[라멘]]의 느끼한 국물맛이 싫다면 이쪽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매운맛이 누린내나 느끼함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고, 여기에 [[마늘]]까지 듬뿍 들어가니... 물론 먹고 나서 입속에 꽉 차는 기름기나 입냄새는 책임질 수 없다.
[[일본]] [[라멘]]의 느끼한 국물맛이 싫다면 이쪽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매운맛이 누린내나 느끼함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고, 여기에 [[마늘]]까지 듬뿍 들어가니... 물론 먹고 나서 입속에 꽉 차는 기름기나 입냄새는 책임질 수 없다.

2018년 12월 21일 (금) 01:05 판

台湾ラーメン

일본 나고야 <미센(味仙)>의 타이완라멘

말 그대로 풀어보면 대만 라멘이다. 그런데 정작 대만에는 없고 일본 나고야 일대에서 볼 수 있다. 1970년대에 일본 나고야의 대만요리점 <미센(味仙)>에서 대만탄호면(担仔麺)에서 힌트를 얻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일본중화요리점에는 보통 라멘이 있고, 미센도 나름대로 라멘을 만든 것. 정작 대만에는 타이완라멘이 없다.[1] 타이완풍 라멘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할 듯하지만 이미 고유명사로 굳어진 이름이다. 나고야메시의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로, 키시멘 때문에 별로 기를 못 펴고 있는 나고야 일대 라멘 문화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나고야대학교 생협도요타자동차 구내식당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라고. 다만 나고야권 바깥으로 나가면 쉽게 보기 어렵다.

면에 매운 양념을 탄 간장 베이스의 국물을 끼얹는다. 국물은 돼지뼈를 주 원료로 낸다. 라멘에는 챠슈가 들어가는 게 보통이지만 타이완라멘은 그 대신 갈은 돼지고기를 듬뿍 올려준다. 마늘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특징. 그밖에는 부추, 숙주나물이 들어간다. 여러 모로 볼 때 일본 다른 지역의 라멘과는 차이가 크다.

먹어 보면 무척 맵다. 대만에 매운 사천요리가 발달해 있고 타이완라멘도 매운 면요리인 탄호면을 베이스로 했다고 하지만 탄호면은 이 정도로 맵지는 않다고 한다. 두 가지를 비교하면 면 요리라는 것을 빼고는 공통점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둘은 완전히 다른 요리다. 한국인들에 비해 일본인들이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편인데, 한국인들의 입맛에서 봐도 상당히 맵다. 원조 탄호멘보다도 더 맵게 개조된 게 신기할 정도. 일본 음식중에는 맵다고 표시되어 있어도 막상 먹어보면 한국인들에게는 그닥 맵지 않은 게 많은지라 이것도 만만하게 봤다가는 혼쭐난다. 이걸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먹지 싶을 정도인데, 최소한 나고야에서는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이것도 지역색이라면 일종의 지역색이라고 볼 수 있을 듯. 맵다 보니 중간 중간 물을 많이 찾게 되고, 종업원들이 눈치껏 잘 살피다가 알아서 물을 채워준다.

아메리칸 커피와 함께 먹는 것도 매운맛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이라 해서 아예 '아메리칸'이라는 게 메뉴에 있는 음식점도 있다 한다. 아메리칸 커피라는 게 우유설탕을 넣어서 달달하게 만든 커피인데 그 맛 때문에 누그러지는 것도 있지만 우유캡사이신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매운맛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일본 라멘의 느끼한 국물맛이 싫다면 이쪽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매운맛이 누린내나 느끼함을 잡아주는 효과도 있고, 여기에 마늘까지 듬뿍 들어가니... 물론 먹고 나서 입속에 꽉 차는 기름기나 입냄새는 책임질 수 없다.

자매품으로는 베트콩라멘이 있다고 한다. 타이완라멘처럼 매운 라멘이지만[2] 마늘부추, , 숙주나물과 같은 채소가 듬뿍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이건 주로 기후현 쪽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당연히 베트남에는 그런 요리 없다.

각주

  1. 하긴 중화소바중국에는 없고, 나폴리나폴리탄 스파게티 같은 것 없다.
  2. 일본인들이 한국인보다는 매운 음식에 약한 편이기는 하지만 고추마늘이 피로회복에 좋다고들 생각하고 한국인들처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일부러 매운 것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 음식이나 다른 매운 아시아 음식이 퍼지면서 예전보다 매운 맛에 더 익숙해지는 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