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샤치나고야아카미소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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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2월 23일 (수) 22:29 판
Kinshyachi akamiso lager.JPG

金しゃち赤味噌ラガー

일본 나고야지비루(지역 맥주) 회사인 모리타킨샤치비루(盛田金しゃちビール, 홈페이지는 여기로)에서 만드는 맥주.

벌써 이름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긴다. 아카미소라거, 그러니까 아카미소, 즉 붉은 일본된장(赤味噌)[1]이 들어간 라거 맥주다.

Kinshyachi akamiso lager back label.JPG

농담이 아니라 라벨을 보면 원료는 다음과 같다. 맥아, 당류, 콩된장(豆みそ), 호프. 나고야라는 곳이 온갖 음식에 핫쵸미소 된장을 넣는 나고야메시로 유명한데, 심지어 미소를 넣은 맥주까지 등장했다... 이쯤 되면 뭔 약을 빨고 이런 걸 만들었나 싶을 지경.

색깔을 봐도 라거 답지 않고 붉은 색이 돌고 색감이 진하다. 꼭 앰버 에일을 연상하게 할 정도의 색깔이다. 앗, 이거 심상치 않은데... 된장맛이 나는 맥주라니, 이런 된장.

그런데 마셔보면 의외로 이질감이 크지 않다. 사실 모르고 마시면 미소가 들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할 만큼, 은은한 정도만이 들어가 있다. 조금 민감한 사람이라면 미소의 구수한 향이 느껴지는데, 좀 마시다 보면 그런 건 잊게 된다. 그러니까 향신료 수준으로 넣었다고 보는 게 좋을 듯. 알코올 도수는 6%로 흔한 라거보다는 약간 높은 편에 속한다.

맥주가 아닌 발포주로 분류된다. 일본 주세법에는 맥주에 들어갈 수 있는 원료가 정해져 있고 그밖에 다른 것이 들어가면 무조건 발포주로 빠진다. 어떤 정신나간 국회의원미소를 주세법에 넣었겠어? 발포주인데 왜이렇게 비싸? 하겠지만 지금은 발포주 중에 맥아 함량이 높은 발포주 1은 맥주와 세금 차이가 없다.


각주

  1. 쌀을 주원료로 해서 색깔이 창백한 것을 시로미소, 콩을 주원료로 해서 색깔이 짙은 것을 아카미소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