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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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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일종.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가 원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원래는 차이니즈 구스베리(Chinese Gooseberry)라고 불렀다. [[뉴질랜드]]가 가장 많이 생산할 것 같지만 2위다. 1위는 이탈리아. 이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의외일 듯. 정작 원산지인 [[중국]]은 생산량 10위권 안에 들지도 못하고, 오히려 [[일본]]이 7위다. <ref>[[Wikipedia:Kiwifruit#Worldwide production]]</ref>
[[과일]]의 일종.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가 원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원래는 차이니즈 구스베리(Chinese Gooseberry)라고 불렀다. 기록으로는 12세기 송나라 때부터 나올 정도로 역사가 오래 됐지만 상업적인 농업 작물로는 키위 하면 떠오르는 나라인 [[뉴질랜드]]가 원조다. 1970년대부터 우리에게도 친숙한 제스프리(Zespri) 브랜드를 앞세워서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2012년부터는 그냥 [[뉴질랜드]]에서 나는 모든 키위에 제스프리 상표를 붙여서 수출한다. 그런 만큼 [[뉴질랜드]]가 가장 많이 생산할 것 같지만 3위에 불과하다. 1위는 역시 키위의 원조 답게 중국이 양쯔강 상류 지역과 쓰촨 지방을 중심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 2위는 [[뉴질랜드]]가 아닌 [[이탈리아]]다. 이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의외일 듯.


강력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actinidin)이 풍부해서 고기를 재울 때 넣으면 [[고기]]를 부드럽게 해 주는 작용을 한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지나치게 부드러워져서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이 점을 이용해서 [[고기]] 먹을 때 키위를 후식으로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효소]]의 작용이 워낙 강력해서 키위로 [[디저트]]를 만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디저트]]에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데 키위를 미리 익혀서 [[효소]]를 파괴시키지 않고넣으면 [[우유]]의 [[단백질]]까지도 처묵처묵 작살을 내버린다. 그리고 분해된 [[단백질]]은 쓴맛을 낸다. 여러 가지 과일맛 [[우유]]가 많은데 키위우유가 없는 [[이유]]가 그 때문. <del>그런데 솔직히 [[과일]]맛 [[우유]]에 [[과즙]]이 얼마나 들어간다고? 다 인공 향료로 맛내는 건데?</del>
강력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actinidin)이 풍부해서 고기를 재울 때 넣으면 [[고기]]를 부드럽게 해 주는 작용을 한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지나치게 부드러워져서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이 점을 이용해서 [[고기]] 먹을 때 키위를 후식으로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효소]]의 작용이 워낙 강력해서 키위로 [[디저트]]를 만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디저트]]에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데 키위를 미리 익혀서 [[효소]]를 파괴시키지 않고넣으면 [[우유]]의 [[단백질]]까지도 처묵처묵 작살을 내버린다. 그리고 분해된 [[단백질]]은 쓴맛을 낸다. 여러 가지 과일맛 [[우유]]가 많은데 키위우유가 없는 [[이유]]가 그 때문. <del>그런데 솔직히 [[과일]]맛 [[우유]]에 [[과즙]]이 얼마나 들어간다고? 다 인공 향료로 맛내는 건데?</del><ref>[[일본]]의 [[우츠노미야시]]라는 곳이 레몬우유로 유명한데, 진짜 [[레몬]]과즙이 들어가면 산이 [[우유]]를 굳히기 때문에 만들 수 없다. 당연히 합성향신료를 사용하는 것.</ref>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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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뉴질랜드]]에서 키위라고 하면 [[과일]]이 아니라 새를 먼저 생각한다. 과일 키위는 [[중국]]이 원산지지만 키위새는 정말로 [[뉴질랜드]] 특산이다. 영어권, 특히 [[뉴질랜드]]나 [[호주]] 쪽에서는 kiwi라고 하면 새를 뜻하고 과일은 kiwifruit라고 부른다.
사실 [[뉴질랜드]]에서 키위라고 하면 [[과일]]이 아니라 새를 먼저 생각한다. 과일 키위는 [[중국]]이 원산지지만 키위새는 정말로 [[뉴질랜드]] 특산이다. 영어권, 특히 [[뉴질랜드]]나 [[호주]] 쪽에서는 kiwi라고 하면 새를 뜻하고 과일은 kiwifruit라고 부른다. 날지 못하는 새이며, [[크고 아름다운]] 알로도 유명하다. 알 자체의 절대적인 크기는 물론 [[타조]]알이 제일 크지만 다 자란 성체의 몸집 대비 알 크기는 키위가 암컷 대비 20%로 알을 낳는 생물 중에서 가장 크다. 이 어마어마한 알을 몸 속에 품고 있다가 낳아야 하다 보니 알을 낳다 죽는 암컷도 적지 않아서 개체 수가 잘 늘어나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뉴질랜드]]인을 부르는 별명이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보통 어느 나라 사람을 동물과 연결시키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어느 정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고 당사자는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뉴질랜드]]인들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를 키위라고 지칭하기도 하고<ref>'[[뉴질랜드]]인'을 뜻하는 정식 영어 이름은 뉴질랜더(New Zealander)지만 길기도 하고 해서 '키위'라는 말을 많이 쓰고, 언론에서까지 쓴다.</ref> 전혀 불쾌해 하지 않는다. [[뉴질랜드]]에 관련된 로고나 브랜드에도 키위가 적극적으로 사용될 정도다.
[[뉴질랜드]]인을 부르는 별명이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보통 어느 나라 사람을 동물과 연결시키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어느 정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고 당사자는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뉴질랜드]]인들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를 키위라고 지칭하기도 하고<ref>'[[뉴질랜드]]인'을 뜻하는 정식 영어 이름은 뉴질랜더(New Zealander)지만 길기도 하고 해서 '키위'라는 말을 많이 쓰고, 언론에서까지 쓴다.</ref> 전혀 불쾌해 하지 않는다. [[뉴질랜드]]에 관련된 로고나 브랜드에도 키위가 적극적으로 사용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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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5일 (월) 10:51 판

과일

과일의 일종.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가 원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원래는 차이니즈 구스베리(Chinese Gooseberry)라고 불렀다. 기록으로는 12세기 송나라 때부터 나올 정도로 역사가 오래 됐지만 상업적인 농업 작물로는 키위 하면 떠오르는 나라인 뉴질랜드가 원조다. 1970년대부터 우리에게도 친숙한 제스프리(Zespri) 브랜드를 앞세워서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2012년부터는 그냥 뉴질랜드에서 나는 모든 키위에 제스프리 상표를 붙여서 수출한다. 그런 만큼 뉴질랜드가 가장 많이 생산할 것 같지만 3위에 불과하다. 1위는 역시 키위의 원조 답게 중국이 양쯔강 상류 지역과 쓰촨 지방을 중심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 2위는 뉴질랜드가 아닌 이탈리아다. 이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의외일 듯.

강력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actinidin)이 풍부해서 고기를 재울 때 넣으면 고기를 부드럽게 해 주는 작용을 한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지나치게 부드러워져서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이 점을 이용해서 고기 먹을 때 키위를 후식으로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효소의 작용이 워낙 강력해서 키위로 디저트를 만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디저트에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데 키위를 미리 익혀서 효소를 파괴시키지 않고넣으면 우유단백질까지도 처묵처묵 작살을 내버린다. 그리고 분해된 단백질은 쓴맛을 낸다. 여러 가지 과일맛 우유가 많은데 키위우유가 없는 이유가 그 때문. 그런데 솔직히 과일우유과즙이 얼마나 들어간다고? 다 인공 향료로 맛내는 건데?[1]

사실 뉴질랜드에서 키위라고 하면 과일이 아니라 새를 먼저 생각한다. 과일 키위는 중국이 원산지지만 키위새는 정말로 뉴질랜드 특산이다. 영어권, 특히 뉴질랜드호주 쪽에서는 kiwi라고 하면 새를 뜻하고 과일은 kiwifruit라고 부른다. 날지 못하는 새이며, 크고 아름다운 알로도 유명하다. 알 자체의 절대적인 크기는 물론 타조알이 제일 크지만 다 자란 성체의 몸집 대비 알 크기는 키위가 암컷 대비 20%로 알을 낳는 생물 중에서 가장 크다. 이 어마어마한 알을 몸 속에 품고 있다가 낳아야 하다 보니 알을 낳다 죽는 암컷도 적지 않아서 개체 수가 잘 늘어나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뉴질랜드인을 부르는 별명이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보통 어느 나라 사람을 동물과 연결시키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어느 정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고 당사자는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뉴질랜드인들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를 키위라고 지칭하기도 하고[2] 전혀 불쾌해 하지 않는다. 뉴질랜드에 관련된 로고나 브랜드에도 키위가 적극적으로 사용될 정도다.

각주

  1. 일본우츠노미야시라는 곳이 레몬우유로 유명한데, 진짜 레몬과즙이 들어가면 산이 우유를 굳히기 때문에 만들 수 없다. 당연히 합성향신료를 사용하는 것.
  2. '뉴질랜드인'을 뜻하는 정식 영어 이름은 뉴질랜더(New Zealander)지만 길기도 하고 해서 '키위'라는 말을 많이 쓰고, 언론에서까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