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즈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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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8월 15일 (토) 04:20 판

Chinese Wall.

말 그대로 풀어보면 중국의 벽이다. 딱 만리장성이 떠오를 텐데, 실제로 이 말의 어원은 만리장성이 맞다. 그러니까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단어니까 남녀가 만난 후 처음으로 검열삭제를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 는 아니고.

경제용어다. 한 회사 또는 한 그룹 안에서 내부 정보가 오고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을 뜻한다. 흔히 한 회사 안의 정보는 회사 안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좋은 것만은 아니고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A 사업부의 고객 정보를 B 사업부에서 마음대로 가져다가 마케팅에 활용해도 될까? 그래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동의한 목적을 넘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가 된다. 또한 B 사업부와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다른 회사에서 보았을 때에는 A 사업부의 정보를 이용해서 부당한 이득을 얻는 것이므로 불공정경쟁으로 엮일 수 있다. 따라서 두 사업부 사이에 고객정보가 공유되지 못하도록 차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겻을 차이니즈 월이라고 한다.

투자회사의 경우에도 차이니즈 월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문 회사가 기업 자문과 투자자 대상 자문이라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회사가 A라는 기업의 자문을 받으면서 인수합병을 권고했는데, 이를 이용해서 고객들에게 A 회사 주식을 사라고 권한다면 일종의 시장 조작이 된다. 따라서 두 분야 사이에 차이니즈 월을 두어야 한다.

언론에도 차이니즈 월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광고국과 편집국 사이에는 차이니즈 월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를 들어, 오늘 광고국에서 큰 광고를 하나 따왔는데 이걸 편집국도 금방 알게 된다면 그 광고주에 불리한 기사가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