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필드

내위키
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10일 (토) 09:36 판 (문자열 찾아 바꾸기 - "<s>" 문자열을 "<del>" 문자열로)

2천년대 초중반까지 TV 홈쇼핑을 통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 자기들은 나름대로 고품격 골프웨어를 표방했지만 이 브랜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케이블 TV의 이른바 야매 홈쇼핑에서 팔았던 '잭필드 신사바지 3종세트'를 가장 많이 떠올릴 것이다. 케이블 TV에 정말 틀면 나오던 잭필드 신사바지 3종세트는 스팸 광고 수준이었다. 그 당시 할일 없이 방 안에서 뒹굴거리면서 케이블 TV만 보고 살았던 사람들은 "정말 놀라운 가격, 3만 9천 8백원!"이 지금도 환청으로 들리는 사람도 있을 듯.

"에라이 평생 잭필드 신사바지 3종세트만 입다 뒤질 놈아!"라는 욕도 있었다.

자매품 여성의류 브랜드로 마르조가 있었다. 역시 숙녀바지 3종세트가 있었는데 잭필드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꽤 팔았던 듯.

몇 가지 기능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열심히 밀었다. 더러움이 잘 안 묻는 방오가공이나 비올 때 잘 안 젖는 발수가공 같은 것들이 그 예. 지금까지 인기 있었으면 고어텍스로 만들었을 기세.

야매 홈쇼핑의 전성시대에는 정말로 날개돋친 듯이 팔려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자축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2003년까지 400만 장 이상을 팔았고 2004년 매출이 무려 2,500억원이었다. 아쉽게도 "정말 놀라운 매출 3전9백8십억!" 까지는 못 갔다.[1] 아마도 김수미 간장게장과 함께 지금도 가장 많이 기억나는 야매 홈쇼핑의 히트 상품일 것이다. 사실 신사바지라는 게 패션으로 볼 때 크게 티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는 웃옷에 맞게 색깔을 잘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 신사바지 3종 세트를 열심히 밀었던 잭필드의 전략이 꽤 시장 수요를 잘 파악한 셈이다.

그러나 인터넷 홈쇼핑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눈도 높아지면서 잭필드의 입지는 급격하게 축소되었다. 잭필드 신사바지의 품질이 아주 나쁘다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옷이란 게 단지 품질만이 다는 아니니까... 싸게 사려면 인터넷을 통해서 그보다 더 싼 것도 살 수 있었는데 굳이 사람들에게 싸구려 브랜드로 각인되어 있는 잭필드를 살 매력이 딱히 사라져 버린 것. 그래서 TV 홈쇼핑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처음에는 우영패밀리에서 만들다가 코리아홈쇼핑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아예 잭필드코리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아직 홈페이지는 살아 있다! 아직 회사 운영도 되고 있는 듯, 온라인 쇼핑몰도 있다. 모든 옷을 9900원에 판매하는 구구샵을 운영 중이다. 아쉽게도 잭필드 옷은 안 보인다. 잭필드조차도 여기서 팔기엔 너무 고급 브랜드란 말인가. 하지만 옥션이나 G마켓,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서는 아직도 절찬판매 중! '잭필드'로 검색해 보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였던 김인기의 별명이 잭필드 토스. 김인기(프로토스)-이재황(저그) 경기 중에 서로 기지가 다 파괴된 상태에서 김인기가 미네랄이 딱 399밖에 없었다. 넥서스를 다시 소환할 수 있는 미네랄 400에 딱 1이 모자라는 바람에 결국 GG를 치면서 붙은 별명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캐스터와 해설자가 "있어요! 399!"를 외치는 게 "정말 저렴한 가격! 3만9천8백원!"과 묘하게 교차된다. 1 미네랄 = 100원 환율을 적용해 보면 잭필드가 1 미네랄 더 싸다! 오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