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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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홈쇼핑 TV 채널이 아닌 방송 채널에서 프로그램 막간에 방영되는 홈쇼핑. 광고 시간을 사서 홈쇼핑으로 활용한다. 야매라고 하니까 불법 같지만 불법은 아니고 통신판매 신고를 하고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상파 TV에서 야매 홈쇼핑을 보기가 드물지만[1] 일본이나 영국을 비롯한 해외의 지상파 TV 채널들 중 상당수는 심야 시간에는 홈쇼핑 광고를 열나게 틀어대고, 낮 시간에도 시도때도 없이 나온다. 중간 광고까지 허용되니 이게 도대체 프로그램인지 홈쇼핑 광고인지도 헷갈릴 정도.

한 번의 홈쇼핑 광고에는 보통 한 가지 상품만을 집중적으로 민다. 이걸 여러 채널, 여러 프로그램에 공세를 퍼붓기 때문에 여기를 틀어도 나오고, 저기를 틀어도 나오고, 낮에도 나오고 밤에도 나오니 나중에는 거의 귀에 못이 박힐 정도가 된다. 이들의 강력한 경쟁자는 대부업체. 산와 산와 산와머니~

건강식품이나 운동기구가 단골로 등장하는 품목이다. 이른바 아이디어 상품도 종종 등장하는데, 광고를 볼 때는 혹해서 사지만 막상 잠깐 쓰다가 말게 되는 것들이 많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 집에는 야매 홈쇼핑에서 산 운동기구나 아이디어 상품이 한두 개쯤은 있게 마련. 보험 상품도 많이 등장하는데, 본사 차원이 아니라 대리점 차원에서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개중에는 전설의 히트상품도 있다. 잭필드 신사바지 3종세트, 김수미 간장게장이 그 좋은 예. 그러나 만족도가 좋은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게 함정. 특히 김수미 간장게장은 내용의 부실함으로 두고두고 욕먹은 케이스. 처음에는 평타는 치는 괜찮은 상품이었다고 하는데 갈수록 질도 떨어지고 양도 줄어서 결국 김수미까지 욕먹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전문 홈쇼핑 채널에 비해서 고객센터나 사후 서비스가 좋지는 못한 편이기도 하고, 개중에는 거의 떴다방 식으로 겉만 그럴싸하고 막상 받아보면 영 별로인 물건을 팔아차우고 말아버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꾸준히 이런 류의 홈쇼핑 광고가 나가는 걸 보면 사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모양.

야매 홈쇼핑 전문 쇼호스트도 있다. 개중에는 이쪽에서 경력을 쌓아서 홈쇼핑 채널 쇼호스트로 진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드문 케이스.

각주

  1. 대신 비인기 시간대에 보험이나 상조회사 광고는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