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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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관문 구실을 하고 있는 [[크고 아름다운]] 국제공항. IATA 코드는 ICN. 인천광역시에 있지만 서울의 공항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파일: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from airplane.jpg|upright 1.5|섬네일|없음|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인천국제공항.]]
 
한국의 관문 구실을 하고 있는 [[크고 아름다운]] 국제공항. IATA 코드는 ICN. 인천광역시에 있지만 서울의 공항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서울인천국제공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ref>특히 외국에서 이렇게 많이 부르는데,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그냥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라고만 하면 당최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보니, 'Seoul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라고 부르는 것.</ref>, 인천광역시는 대단히 싫어한다.


[[김포국제공항]]이 오래 되기도 했고 포화상태인데 주위에 주택도 많아지고 확장도 힘들고 24시간 운영도 안 되고...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보니 80년대 들어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청주국제공항]]을 대안으로 키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인천]] [[영종도]]로 낙착되었다. 일부를 매립해서 부지를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갯벌과 철새도래지 훼손을 비롯한 환경파괴 논란이 심하게 일었다. <del>국제선 새 쫓아내고 국제선 비행기가 들어온 것.</del> 공항이 대박을 치면서 반대만 일삼는 환경론자들을 씹어대는 좋은 떡밥으로 자주 인용되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환경 쯤은 망가뜨려도 되는 건지, 라는 반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김포국제공항]]이 오래 되기도 했고 포화상태인데 주위에 주택도 많아지고 확장도 힘들고 24시간 운영도 안 되고...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보니 80년대 들어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청주국제공항]]을 대안으로 키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인천]] [[영종도]]로 낙착되었다. 일부를 매립해서 부지를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갯벌과 철새도래지 훼손을 비롯한 환경파괴 논란이 심하게 일었다. <del>국제선 새 쫓아내고 국제선 비행기가 들어온 것.</del> 공항이 대박을 치면서 반대만 일삼는 환경론자들을 씹어대는 좋은 떡밥으로 자주 인용되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환경 쯤은 망가뜨려도 되는 건지, 라는 반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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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쟁쟁한 공항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입지가 그다지 유리한 건 아니지만 공항 자체의 경쟁력으로 선전하고 있다. 일본 [[나리타공항]]이 원대한 계획과는 거리가 먼 처지에 놓인 것은 전쟁을 방불케 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중대형 항공기가 쓸 수 있는 활주로가 하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자체 문제도 있지만 인천공항으로 자국의 국제선 수요가 많이 빨린 것도 무시 못 한다. [[일본]]의 [[하네다공항]], 중국의 [[서우두공항]]이나 [[푸둥공항]], [[홍콩]]의 [[첵랍콕공항]]과  같이 입지 조건이나 인구 규모, 국제 비즈니스 수요가 인천보다 좋은 곳이 적지 않지만 이 정도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주위에 쟁쟁한 공항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입지가 그다지 유리한 건 아니지만 공항 자체의 경쟁력으로 선전하고 있다. 일본 [[나리타공항]]이 원대한 계획과는 거리가 먼 처지에 놓인 것은 전쟁을 방불케 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중대형 항공기가 쓸 수 있는 활주로가 하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자체 문제도 있지만 인천공항으로 자국의 국제선 수요가 많이 빨린 것도 무시 못 한다. [[일본]]의 [[하네다공항]], 중국의 [[서우두공항]]이나 [[푸둥공항]], [[홍콩]]의 [[첵랍콕공항]]과  같이 입지 조건이나 인구 규모, 국제 비즈니스 수요가 인천보다 좋은 곳이 적지 않지만 이 정도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일본에서 인천을 경유해서 유럽이나 미국으로 나가는 수요가 은근 많은데, 원래 일본에서 [[나리타공항]]을 국제선 허브로 키우려고 하다 보니,도쿄에서 떨어진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신칸센]]을 타고 [[시나가와역]]에서 환승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까지 가든가 해야 한다. 오사카에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다면 [[간사이공항]]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국제선 노선망이 나리타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또한 일본의 교통비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싼 데다가 땅덩이가 우리나라보다 크기도 하지만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도쿄까지 이동거리가 긴 것들도 많다. 만약 비행기편으로 도쿄에 왔는데 국제선 항공편이 [[나리타공항]]에 있다면 [[하네다공항]]에서 내려서 버스나 열차로 적어도 2시간 가까이 가야 한다.<ref>[[나리타공항]]에도 국내선 항공편이 일부 있긴 하지만 절대 다수 국내선 항공편은 [[하네다공항]]이다.</ref>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일본의 대도시는 물론 중소규모 도시에까지 항공편을 넣고 있어서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차라리 인천을 경유해서 나가는 편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도 결국 [[하네다공항]]에 국제선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지만 하네다의 수용 능력도 한계가 있고 여전히 교통비가 비싼 문제는 해결이 안되는지라 인천공항 환승은 여전히 꽤 인기가 있다.
일본에서 인천을 경유해서 유럽이나 미국으로 나가는 수요가 은근 많은데, 원래 일본에서 [[나리타공항]]을 국제선 허브로 키우려고 하다 보니, [[도쿄]]에서 떨어진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신칸센]]을 타고 [[시나가와역]]에서 환승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까지 가든가 해야 한다. [[오사카]]에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다면 [[간사이공항]]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국제선 노선망이 나리타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또한 [[일본]]의 교통비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싼 데다가 땅덩이가 우리나라보다 크기도 하지만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도쿄까지 이동거리가 긴 것들도 많다. 만약 비행기편으로 도쿄에 왔는데 국제선 항공편이 [[나리타공항]]에 있다면 [[하네다공항]]에서 내려서 버스나 열차로 적어도 2시간 가까이 가야 한다.<ref>[[나리타공항]]에도 국내선 항공편이 일부 있긴 하지만 절대 다수 국내선 항공편은 [[하네다공항]]이다.</ref>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일본의 대도시는 물론 중소규모 도시에까지 항공편을 넣고 있어서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차라리 인천을 경유해서 나가는 편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도 결국 [[하네다공항]]에 국제선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지만 하네다의 수용 능력도 한계가 있고 여전히 교통비가 비싼 문제는 해결이 안되는지라 인천공항 환승은 여전히 꽤 인기가 있다.


처음에는 여객터미널 하나로 시작했다가 수요가 늘면서 맞은편에 탑승동을 건설했다. 그러나 탑승동은 말 그대로 탑승과 하기를 위해서만 쓰인다. 체크인, 입출국수속, 수하물 찾기와 같은 것들은 모두 여객터미널에서 처리한다.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은 무인 운전되는 [[경전철]]인 셔틀 트레인으로 연결되어 있다.여객터미널의 탑승 게이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운항 편수가 많으니 먹고 있는 게이트도 더 많다) 기본적으로는 왼쪽 윙을 [[아시아나항공]]이, 오른쪽 윙을 [[대한항공]]이 차지하고 있다. (게이트 번호는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다)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항공사들이 그쪽으로 가고, 지금의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탑승동은 외국항공사 및 한국의 [[저가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탑승동에 들어올 때가 있다. 여객터미널이 포화상태여서...
처음에는 여객터미널 하나로 시작했다가 수요가 늘면서 맞은편에 탑승동을 건설했다. 그러나 탑승동은 말 그대로 탑승과 하기를 위해서만 쓰인다. 체크인, 입출국수속, 수하물 찾기와 같은 것들은 모두 여객터미널에서 처리한다.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은 무인 운전되는 [[경전철]]인 셔틀 트레인으로 연결되어 있다.여객터미널의 탑승 게이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운항 편수가 많으니 먹고 있는 게이트도 더 많다) 기본적으로는 왼쪽 윙을 [[아시아나항공]]이, 오른쪽 윙을 [[대한항공]]이 차지하고 있다. (게이트 번호는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다)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항공사들이 그쪽으로 가고, 지금의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탑승동은 외국항공사 및 한국의 [[저가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탑승동에 들어올 때가 있다. 여객터미널이 포화상태여서...


지상 조업이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국 공항에서 복장 터지게 느린 입출국 수속이나 잦은 이착륙 지연, 특히 [[택싱]] 과정에서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세윌아 네월아 까먹다 보면, 그러면서도 수하물 분실 사태가 종종 일어나는 걸 감안하면 정말 인천공항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지상 조업이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국 공항에서 복장 터지게 느린 입출국 수속이나 잦은 이착륙 지연, 특히 [[택싱]] 과정에서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세윌아 네월아 까먹다 보면, 그러면서도 수하물 분실 사태가 종종 일어나는 걸 감안하면 정말 인천공항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미국이나 유럽의 느려터진 공항 서비스에 질린 외국인들도 입출국수속이나 수하물 처리와 같은 부분에서 인천공항의 빠른 일처리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원래 한국의 모든 공항 운영은 [[한국공항공사]]가 맡고 있지만 인천공항은 그 하나만으로도 워낙에 덩치가 크니 별도의 공기업을 만들었는데, 여기가 항상 실적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덕에 안 그래도 신의 직장이라고 질투 받는 공기업 중에서도 평균 급여 1위를 달리는 갓 오브 갓 직장으로 등극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정규직 얘기, 계약직이나, 외주, 파견과 같은 비정규직의 여건은 형편 없는 것으로 자주 비판 받고 있다.
현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원래 한국의 모든 공항 운영은 한국공항공사가 맡고 있지만 인천공항은 그 하나만으로도 워낙에 덩치가 크니 별도의 공기업을 만들었는데, 여기가 항상 실적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덕에 안 그래도 신의 직장이라고 질투 받는 공기업 중에서도 평균 급여 1위를 달리는 갓 오브 갓 직장으로 등극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정규직 얘기, 계약직이나, 외주, 파견과 같은 비정규직의 여건은 형편 없는 것으로 자주 비판 받고 있다.


민영화 떡밥이 종종 돌았다. 민영화를 시켜서 선진 공항 운영 기법을 배우자는 논리인데... 외국에서도 배우러 올 정도로 정말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곳인데 무슨 선진 운영 기법? 이용로 왕창 올리는 기법을 말하는 것인가. 이명박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알고 보면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은근 슬쩍 묻어가려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지금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지만 지금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재벌 대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갖고 싶지 않겠는가. 경계 풀리면 언제든지 민영화 한다고 펌프질 할 지도 모른다.
민영화 떡밥이 종종 돌았다. 민영화를 시켜서 선진 공항 운영 기법을 배우자는 논리인데... 외국에서도 배우러 올 정도로 정말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곳인데 무슨 선진 운영 기법? 이용로 왕창 올리는 기법을 말하는 것인가. 이명박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알고 보면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은근 슬쩍 묻어가려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지금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지만 지금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재벌 대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갖고 싶지 않겠는가. 경계 풀리면 언제든지 민영화 한다고 펌프질 할 지도 모른다.

2020년 11월 24일 (화) 12:59 기준 최신판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인천국제공항.

한국의 관문 구실을 하고 있는 크고 아름다운 국제공항. IATA 코드는 ICN. 인천광역시에 있지만 서울의 공항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서울인천국제공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1], 인천광역시는 대단히 싫어한다.

김포국제공항이 오래 되기도 했고 포화상태인데 주위에 주택도 많아지고 확장도 힘들고 24시간 운영도 안 되고...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보니 80년대 들어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청주국제공항을 대안으로 키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인천 영종도로 낙착되었다. 일부를 매립해서 부지를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갯벌과 철새도래지 훼손을 비롯한 환경파괴 논란이 심하게 일었다. 국제선 새 쫓아내고 국제선 비행기가 들어온 것. 공항이 대박을 치면서 반대만 일삼는 환경론자들을 씹어대는 좋은 떡밥으로 자주 인용되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환경 쯤은 망가뜨려도 되는 건지, 라는 반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위에 쟁쟁한 공항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입지가 그다지 유리한 건 아니지만 공항 자체의 경쟁력으로 선전하고 있다. 일본 나리타공항이 원대한 계획과는 거리가 먼 처지에 놓인 것은 전쟁을 방불케 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중대형 항공기가 쓸 수 있는 활주로가 하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자체 문제도 있지만 인천공항으로 자국의 국제선 수요가 많이 빨린 것도 무시 못 한다. 일본하네다공항, 중국의 서우두공항이나 푸둥공항, 홍콩첵랍콕공항과 같이 입지 조건이나 인구 규모, 국제 비즈니스 수요가 인천보다 좋은 곳이 적지 않지만 이 정도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일본에서 인천을 경유해서 유럽이나 미국으로 나가는 수요가 은근 많은데, 원래 일본에서 나리타공항을 국제선 허브로 키우려고 하다 보니, 도쿄에서 떨어진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신칸센을 타고 시나가와역에서 환승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까지 가든가 해야 한다. 오사카에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다면 간사이공항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국제선 노선망이 나리타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또한 일본의 교통비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싼 데다가 땅덩이가 우리나라보다 크기도 하지만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도쿄까지 이동거리가 긴 것들도 많다. 만약 비행기편으로 도쿄에 왔는데 국제선 항공편이 나리타공항에 있다면 하네다공항에서 내려서 버스나 열차로 적어도 2시간 가까이 가야 한다.[2]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일본의 대도시는 물론 중소규모 도시에까지 항공편을 넣고 있어서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차라리 인천을 경유해서 나가는 편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도 결국 하네다공항에 국제선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지만 하네다의 수용 능력도 한계가 있고 여전히 교통비가 비싼 문제는 해결이 안되는지라 인천공항 환승은 여전히 꽤 인기가 있다.

처음에는 여객터미널 하나로 시작했다가 수요가 늘면서 맞은편에 탑승동을 건설했다. 그러나 탑승동은 말 그대로 탑승과 하기를 위해서만 쓰인다. 체크인, 입출국수속, 수하물 찾기와 같은 것들은 모두 여객터미널에서 처리한다.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은 무인 운전되는 경전철인 셔틀 트레인으로 연결되어 있다.여객터미널의 탑승 게이트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운항 편수가 많으니 먹고 있는 게이트도 더 많다) 기본적으로는 왼쪽 윙을 아시아나항공이, 오른쪽 윙을 대한항공이 차지하고 있다. (게이트 번호는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다)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대한항공스카이팀 항공사들이 그쪽으로 가고, 지금의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탑승동은 외국항공사 및 한국의 저가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탑승동에 들어올 때가 있다. 여객터미널이 포화상태여서...

지상 조업이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국 공항에서 복장 터지게 느린 입출국 수속이나 잦은 이착륙 지연, 특히 택싱 과정에서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세윌아 네월아 까먹다 보면, 그러면서도 수하물 분실 사태가 종종 일어나는 걸 감안하면 정말 인천공항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미국이나 유럽의 느려터진 공항 서비스에 질린 외국인들도 입출국수속이나 수하물 처리와 같은 부분에서 인천공항의 빠른 일처리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원래 한국의 모든 공항 운영은 한국공항공사가 맡고 있지만 인천공항은 그 하나만으로도 워낙에 덩치가 크니 별도의 공기업을 만들었는데, 여기가 항상 실적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덕에 안 그래도 신의 직장이라고 질투 받는 공기업 중에서도 평균 급여 1위를 달리는 갓 오브 갓 직장으로 등극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정규직 얘기, 계약직이나, 외주, 파견과 같은 비정규직의 여건은 형편 없는 것으로 자주 비판 받고 있다.

민영화 떡밥이 종종 돌았다. 민영화를 시켜서 선진 공항 운영 기법을 배우자는 논리인데... 외국에서도 배우러 올 정도로 정말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곳인데 무슨 선진 운영 기법? 이용로 왕창 올리는 기법을 말하는 것인가. 이명박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알고 보면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은근 슬쩍 묻어가려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지금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지만 지금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재벌 대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갖고 싶지 않겠는가. 경계 풀리면 언제든지 민영화 한다고 펌프질 할 지도 모른다.

2015년 들어서 과거의 빠른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이 종종 나오고 있다. 아침 시간에는 보안검색을 비롯한 각종 수속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특히 2015년 연말에 수하물 처리 대란이 일어나면서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일단 수용 능력이 한계에 부딪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늘면서 지금의 터미널은 포화 상태가 되었다. 제2터미널이 건설되고는 있지만 완공되고 실제로 기능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 사이에도 이용객 수는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이명박 정권 이후에 공사 사장이 전문성보다는 낙하산 위주로 이루어지는데다가 총선 출마니 뭐니 하면서 자주 바뀌고, 하다 보니 경영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터미널

제1여객터미널

인천공항 개항 때에는 유일한 여객터미널이었다. 제2여객터미널보다는 아무래도 구형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업그레이드도 이루어지는 시설들과 넓은 공간으로 2 터미널과 비교해도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2 터미널은 출국심사대가 한곳에 몰려 있다 보니 게이트 위치에 따라 이동거리가 하염없이 길어질 수 있는데 1 터미널은 이런 문제가 적은 편.

2 터미널이 개장하고 대한항공을 필두로 스카이팀이 차례대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1 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기타 항공사들, 저가항공사들이 차지하게 된다. 일단 왼쪽 끝에 체크인 카운터를 두고 있던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이 차지하고 있던 오른쪽 체크인 카운터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동차 교통편이 1 터미널로 진입하면 이쪽으로 먼저 들어오므로 편의성이 높아지긴 했다. 그와 함께 비즈니스 이상 클래스 및 우수회원 카운터를 크게 업그레이드해서 전용 출입문을 만들고 환경도 한층 쾌적하게 바꿨다.

제2여객터미널

한계에 다다른 인천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2018년 1월 평창올림픽에 맞춰서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는 최종 계획 중 절반만 완공되었고 나머지 절반은 4단게 확장 사업을 통해서 건설된다. 대한항공스카이팀이 이쪽으로 이사 가는 것으로 결정났다. 다만 스카이팀 중에는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만 이사했다가, 2단계로 아에로멕시코, 알리탈리아, 중화항공, 체코항공, 샤먼항공, 아에로플로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2 터미널로 이사가서 총 11개 항공사가 2 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추가로 스카이팀 소속사들이 2 터미널로 이사갈 예정.

인천공항철도도 이에 맞춰서 제2터미널까지 연장되는데, 제1, 2 터미널 사이는 버스로도 20분이나 걸린다. 따라서 개장 초기에는 2 터미널 자체를 모르거나, 습관대로 1 터미널에 내리거나, 잘못 알거나 하면 자칫 비행기를 놓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1 터미널에 비상용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사람이 몰려서 체크인이 너무 늦어지거나 하면 비행기를 놓칠 위험이 여전히 크고 시내 또는 인터넷 면세점에서 쇼핑한 면세품도 2 터미널 인도장에서 받아야 하므로 면세품을 못 받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물론 특히 외항사로 여행할 경우 스카이팀 중에서도 전체가 아닌 일부만 2 터미널로 이사 가므로 정확하게 터미널 확인을 해야 한다. 두 터미널 사이에 무료 셔틀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추가 비용 없이 다른 터미널로 갈 수도 있다.

또한 인천공항철도나 대부분 리무진버스[3] 모두 1 터미널 → 2 터미널 순서로 가므로 2 터미널까지 가려면 철도로는 7분, 버스는 15~20분 정도 더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4] 단일 항공사로는 압도적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대한항공이 2 터미널로 가는 만큼 2 터미널로 먼저 가는 버스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렇게 되면 승객들이 더더욱 헷갈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세계의 많은 공항들이 여러 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역이나 정류장도 여러 개지만 잘만 굴러가는 만큼, 초기의 혼란만 지나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1 터미널이라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닌데, 공항에서 나가는 버스는 2 터미널 → 1 터미널 순서가 되므로 2 터미널에서 좌석이 많이 차면 1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려는 손님들이 자리가 없어서 버스를 못 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공항 버스는 지정좌석 예약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2 터미널의 게이트는 모두 2로 시작하며 세자리 숫자로 나간다.

화물터미널

화물 수송을 위한 터미널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공항철도를 타면 제1여객터미널역 전에 화물터미널역에 정차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DHL이나 페덱스, UPS와 같은 물류 전문 항공사들의 하역장 및 보세창고, 물류 처리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화물이 중심인만큼 별다른 화물터미널역과 화물터미널의 주요 장소들을 이어주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교통

육상 교통으로는 도로와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더럽게 비싼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해서 영종대교를 건너 들어갈 수도 있고, 역시 더럽게 비싼 인천대교를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다. 철도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선 하나인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만이 아니라 KTX도 개통되어 부산목포까지 인천공항을 연결하고 있다. 그 바람에 동남권 신공항 무용론자들은 더 기가 살았다. 인천공항행 KTX는 검암역에 정차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졸지에 부산이나 목포행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우왕ㅋ굳ㅋ을 외치는 중. 그러나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에 코레일에서 인천공항행 KTX를 임시 중단시켰다. 유지보수 핑계를 댔지만 실제로는 수지타산이 영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70분이 걸려서 공항철도 직통열차보다도 시간이 더 걸리는 데다가 요금도 비싸서 별 메리트가 없었다. 서울역에서 환승 안하고 지방에서 바로 인천공항까지 직통으로 간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하루 편성이 몇 편 안 되었다. 그 결과 서울역-인천공항역은 70% 이상이 공석일 정도로 이용이 저조했다. 공항철도 입장에서는 이용객은 늘어나는데 KTX 때문에 추가 편성에 제한이 걸렸다. 이후 코레일에서 아예 국토교통부에 운행 중단을 요청했다. 결국 2018년 9월 1일부로 완전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에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환승하거나 KTX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든가 해야 한다. 좋다 말은 검암역 인근 주민들.

대중교통은 공항버스와 철도 두 가지. 공항버스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심지어 강릉이나 목포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있을 정도로 먼 거리까지 연결하는 공항버스도 많다.

항공 교통은 국내선이 김포공항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제주행이나 대구행 국내선 노선이 약간 있고, 내항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내항기는 현재 부산으로만 들어가고 있는데 이것만 따로 발권을 못 하고 국제선 항공권과 같이 사거나 국제선 항공권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부산에서 인천 경유 해외로 나가고자 할 때에만 이용할 수 있다. 내항기를 이용하면 인천이 아니라 최종 출도착지에서 심사를 받고, 인천에서는 환승 형태로 비행기를 갈아타게 된다.

최순실이 이곳에 오면 심장 박동이 극도로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져서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다고 한다.

각주

  1. 특히 외국에서 이렇게 많이 부르는데,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그냥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라고만 하면 당최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보니, 'Seoul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라고 부르는 것.
  2. 나리타공항에도 국내선 항공편이 일부 있긴 하지만 절대 다수 국내선 항공편은 하네다공항이다.
  3.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KAL 리무진은 2 터미널로 먼저 간다. 그래도 1 터미널로 갈 때보다는 좀 더 걸린다.
  4. 두 여객터미널 간 거리가 원래 멀기도 하지만 도로는 공항 바깥을 빙 돌아가야 하므로 더 걸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