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코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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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6월 11일 (일) 00:10 판

ワカコ酒(わかこざけ)。

신큐치에(新久千映) 원작 만화. BS저팬[1]에서 드라마화 했고, 도쿄MX와 선테레비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했다. 애니메이션은 2015년에 한 시즌만 하고 말았지만 드라마는 2017년 4월에 세 번째 시즌이 시작되었다.

술맛을 아는 혀를 가진 26세의 여성 무라사키 와카코(村崎ワカコ)가 주인공. 일을 마치고 퇴근할 때면 항상 맛있는 안주를 찾는 와카코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맛있는 안주를 먹으면서 기분이 좋을 때에는 "푸슈~(ぷしゅー)"하고 감탄사를 내뱉는 게 특징. 드라마 시즌 1 때에는 너무 남발해서 오글거린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이후 시즌에서는 푸슈~가 많이 줄었다. 사실 이 푸슈~가 드라마에서는 뭔가 임팩트를 주기보다는 좀 분위기를 깨게 만드는 느낌이 있는데, 배우의 연기력 문제라기보다는 원래 실사에서 살리기는 힘든 듯.

매회 짧은 에피소드가 나오고 그 후에 혼자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포맷으로, 그리고 드라마 시즌 1에서는 단골로 가는 술집이 있었지만 이후 시즌에서는 단골 술집의 비중은 많이 줄고 매회 다른 곳을 가는 구성이 많다. 또한 초기에는 여자들끼리 모여서 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하는 여러 가지 상황의 술자리를 보여줬지만 점점 그냥 혼자서 술집 다니면서 먹고 마시는 쪽으로 고정되고 있다. 어째 와카코와 이 아닌 와카코와 안주가 되어 가는 분위기다. 의 고로처럼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술집에 불쑥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난 음식을 찾아 가기도 한다. 아무래도 을 주제로 한 드라마인만큼 고독한 미식가가 주로 낮 장면이 많은 것과는 반대로 이쪽은 밤 장면이 많다.

고독한 미식가 이후에 나온 여러 먹방 드라마들이 그렇긴 하지만 이 드라마도 고독한 미식가와 정말 비슷하고, 종종 둘이 비교되곤 한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점점 비슷해져가고 있다. 즉 와카코와 술이 고독한 미식가를 따라간다는 얘기. 하긴 둘 다 TV도쿄 계열에서 방송되고 있으니... 별 스토리가 없고 먹는 데에 집중하다는 면에서도 비슷하다. 다만 고독한 미식가는 한 에피소드가 하루 동안에 이루어지지만 와카코와 술은 이틀에 걸쳐서 하루 한 집씩 두 곳을 가는 포맷이 기본이다. 즉 한 회가 짧은 스토리 → 먹고 마시기를 두 번 반복하는 셈. 아무래도 고독한 미식가이노가시라 고로는 키 큰 남자이고 폭식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나게 먹기 때문에 한 집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시켜먹지만 호리호리한 여성인 와카코는 그렇게 열나게 먹기는 힘드니, 두 집을 가는 것으로 분량을 만드는 듯. 또한 고독한 미식가는 보통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그다지 부각을 안 시키는 편인데, 와카코와 술은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과 그걸 지켜보는 와카코의 독백이 자주 나온다. 드라마 말미에는 와카코가 갔던 술집과 술을 소개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고독한 미식가의 후랏토 쿠스미 코너처럼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밋밋한 짧은 광고 정도로 보면 된다.

주인공 와카코는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와 반대되는 부분이 여럿 있다.

  • 일단 여성인데 술을 잘 마신다. 남자인데 술을 못 마시는 고로와는 정말로 정반대.
  • 고로는 일종의 개인 사업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보통이지만 와카코는 사무직으로 주로 사무실에서 겪는 에피소드 위주다. 그때문에 고독한 미식가의 고정 출연자는 이노가시라 고로 그리고 이름만은 거의 고정으로 나오는 타~키~야~마~! 혼자지만 와카코와 술에는 자주 나오는 조연들이 꽤 있다. 주로 사무실 동료 및 상사와 단골 술집 주방장.[2]
  • 고로는 독신이지만 와카코는 남자친구가 있는 걸로 나온다. 그런데 은 항상 혼자 마신다. 뭐야?[3]
  • 고로는 밥은 반드시 혼자 먹지만 와카코는 가끔 친구들과 을 먹기도 하고, 같이 뭘 먹으러 가자고 했다가 선약이 있다고 퇴짜를 맞기도 한다.

고로가 거의 식성에 제한이 없는 것처럼 와카코도 가리는 이 거의 없다. 일단 맥주 한 잔을 기본으로 마시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니혼슈, 소주, 와인,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 분위기나 음식에 맞춰서 한 집에서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렇게 섞어 마시면 다음날 머리 아픈데. 약간 취할 만큼은 마시지만 폭음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술이 센 편으로 설정이 되어 있기도 하고.

평가는 아무래도 이 구역의 미친놈 이 계열의 본좌급인 고독한 미식가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시각도 있고, 주연인 다케다 리나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뭔가 마츠시게 유타카의 폭식에 가까운 엄청난 먹성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에 대해서 깊이 있게 파고 들거나 다양한 을 재미나게 음미하는 모습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귀엽긴 한데 공감이라는 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느낌. 다만 오밤중에[4] 그래도 넋나간 듯이 보고 있으면 생각은 새록새록 난다.

우리나라에서 이걸 리메이크 해서 <나에게 건배>라는 이름으로 방송했지만 한 시즌만 하고 흐지부지...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만화 → 드라마 → 한국 리메이크로 갈수록 나빠진다더라. 주인공은 윤진서가 맡았다. 일본에서는 26세의 직장인으로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30대 출편사 편집자로 설정이 좀 바뀌었다. 하긴 서른은 넘어야 혼술 맛을 알지.

각주

  1. 테레비도쿄의 BS 채널.
  2. 다만 오프닝 때에는 타케다 리나 원톱만 소개된다.
  3. 남자친구가 실제로 등장한 적은 없고 주로 문자 메시지와 같은 방법으로 존재만을 암시할 뿐이다. 혹시 인공지능 남친봇?
  4. 주로 밤 11시 이후에 방송하며 시즌 3은 11시 30분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