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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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또는 다른 과일을 바탕으로 만든 . 좁은 의미로는 포도로 만든 것만을 뜻하지만[1] 넓게 보면 과일발효시킨 것으로 증류하지 않은 은 와인으로 분류된다.

막걸리 또는 청주를 라이스 와인(rice wine)이라고 이름 붙이긴 하는데, 곡물을 베이스로 한 은 보통 와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비어에 가깝다. 문제는 비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맥주로 통하는 관계로 종류가 딱 막혀 있어서 라이스 비어라기도 하기도 뭐하다. 그런데 한국 맥주는 보통 이나 전분이 들어가는데? 사실 한국 맥주맥주라고 부르기도 뭐하잖아.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등장하기 전부터 동물들은 와인을 마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포도에는 공기 속을 떠돌던 야생효모가 들러붙는다. 포도가 떨어져서 으깨어지거나 썩어사 껍질에 구멍이 나거나 하면 효모가 포도의 당분을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낸다. 이 포도를 먹으면 취하게 된다. 곡물로 술을 만들려면 효모만 가지고는 안 되고 녹말당분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한다. 반면 포도는 자연 상태에서도 발효해서 술이 되기 쉽기 때문에 와인을 발명했다기보다는 발견한 것에 가깝다.

기독교, 특히 가톨릭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여긴다. 이는 최후의 만찬에서 온 것인데, 미사를 드릴 때 영성체 과정에서 신부가 대표로 한 모금을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구나.

만드는 방법

원리는 간단하다. 포도 과즙에 효모를 넣으면 효모가 당분을 처묵처묵하고 알코올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과거에는 공중에 떠돌아다니는 야생 효모가 포도 껍질에 찰싹찰싹 잘 붙었기 때문에 그대로 과즙을 짜서 온도만 잘 맞추면 알아서 발효되었다. 요즈음은 미생물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효모를 따로 배양해서 쓰는 곳이 많다. 그래도 값비싼 와인 중에는 지금도 야생 효모를 활용한 발효를 고집하는 곳이 많다.

화이트 와인레드 와인은 포도 품종은 물론 만드는 방법에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자세한 것은 각 항목 참조.

샵탈라이제이션

포도 과즙을 짜내서 발효하기 전에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서 설탕을 넣는 것을. 샵탈라이제이션(chaptalisation)이라고 한다. 이 방법을 개발한 화학자 쟝-앙투완-클로드 샵탈(Jean-Antoine-Claude Chaptal)의 이름을 딴 것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나라들의 지역 인증 규정에는 넣을 수 있는 설탕의 최대 양도 제한되어 있다. 일조량 짱짱하고 땅도 아직 튼튼한 신대륙은 그럴 필요가 적지만 빨아먹을 대로 빨아잡수신 구대륙은 당도가 부족해서 양조 도중에 썩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2] 설탕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비가 많이 온 해의 포도는 평소보다 당도가 떨어지는데 부족한 만큼을 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설탕을 원하는 대로 팍팍 넣게 해 주면 질이 떨어지는 포도알코올 도수만 그럭저럭 나오는 와인이 되어 버린다. 합성착향료로 어떻게 안 될까요? 주요 와인 생산국들은 샵탈라이제이션에 관한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 2007년에 잘 나가던 보졸레 누보를 추락시킨 사건도 규정을 위반한 샵탈라이제이션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종류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은 색깔에 따른 분류.

그밖에 와인이 가진 특징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한다.

각주

  1. 우리나라에서는 포도소주에 담근 담금주포도주라고 하기 때문에 포도로 담은 와인을 포도주라고 하기도 그렇다.
  2. 당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양조를 하면 효모가 처묵처묵분해할 당분이 부족해서 알코올이 충분히 생기기 전에 잡균이 쳐들어와서 양조를 망칠 수 있다. 그때문에 초기에 발효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