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카케 스파게티: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위키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같은 사용자의 중간 판 19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1번째 줄: 1번째 줄:
あんかけスパゲッティ
あんかけスパゲッティ。


[[파일:Ankake spagetti ciao.JPG|600px|섬네일|가운데|일본 나고야 <Ciao>의 안카케스파게티 스페셜.]]
[[파일:Ankake spagetti ciao.JPG|upright 1.5|섬네일|없음|[[나고야시]] &lt;Ciao&gt;의 안카케 스파게티 스페셜.</del>]]


일본식 [[파스타]] 요리의 일종으로 [[나고야]] 쪽에서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나고야메시]]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요리 중 하나다.
줄여서 안카카스파(あんかけスパ)라고도 한다. [[일본]]식 [[파스타]] 요리의 일종으로 [[나고야]] 쪽에서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나고야메시]]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요리 중 하나다. [[토마토 소스]] 또는 [[케첩]] 소스에 물[[녹말]]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 안카케(あんかけ)란 '[[녹말]]로 걸쭉하게 만든 소스'를 얹은 것을 뜻한다.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는 방법이고 [[일본]]식 [[중화요리]] 중에도 '안카케'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을 잘 봤다면 짐작이 가겠지만, 가격이 별로 안 비싸다. 1천엔 안쪽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안카케(あんかけ)란 '[[녹말]]로 걸쭉하게 만든 소스'를 얹은 것을 뜻한다. <del>이 대목에서 벌써 뭔가 심상치 않다.</del>
가격 대비 푸짐한 양 때문에 주로 먹성 좋고 입맛 저렴한 젊은층 남자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여자들은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양이 너무 많고, 맛이 너무 진해서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통의 [[이탈리아]] [[파스타]]는 주문을 받으면 면을 삶고 소스를 조리한 다음 둘을 섞어서 낸다. 반면 안카케스파게티는 굵은 [[스파게티]](정확히는 [[베르미첼리]]에 가깝다)를 미리 삶아 놓은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기름에 볶아 낸다. <del>뭐야 학생식당용이냐.</del> 면과 소스를 섞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보통 접시에 소스를 담고 나서 그 위에 면을 올리고 토핑을 얹는 식으로 낸다. 먹는 사람이 알아서 잘 섞어서 먹어야 한다. 미리 홀라당 다 섞어도 되고 그때 그때 적셔 먹어도 되고 먹는 건 자기 마음이다.
==역사==


그릇에 담아서 온 모양을 보면 꼭 옛날 [[토마토 케첩]] [[탕수육]] 소스를 끼얹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정도로 걸쭉하지는 않고, 단맛도 별로 없다. 소스에 쓰이는 재료는 보통 캐러멜라이즈된 양파. 여러 가지 채소, 고기 및 [[토마토]]이고 씹히는 것 없이 곱게 갈아서 페이스트 상태로 만든다. 여기에 [[녹말]]을 넣고 며칠 숙성시키는 과정을 가친다. 향신료, 특히 [[후추]]를 많이 써서 매운맛이 있는 편이다. 스파게티라고는 하지만 [[이탈리아]]스러운 맛과는 정말 거리가 멀고 뭔가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 든다. <del>근데 불량식품이 맛은 괜찮거든.</del>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닮은 구석이 있지만 그보다 더더욱 불량식품스럽다.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으로 [[나고야]]의 &lt;소~레(そ~れ)&gt;라는 곳에서 일하던 야마오카 히로시(山岡博)가 고안한 것이라고. 야마오카는 나중에 [[스파게티]] 하우스 요코이(スパゲッティハウス ヨコイ)를 차려서 독립해 나간다. 안카케 스파게티란 이름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80년대에 등장했다. 이런 스타일의 [[스파게티]]를 만들던 음식점 카라메테이(からめ亭)의 사장이 [[녹말]]로 걸쭉하게 국물을 만드는 [[우동]][[안카케우동]]을 보고 텔레비전에서 자기네 요리를 '안카케 스파게티'라고 부른 게 굳어졌다고 한다.


안카케스파게티 전문점에 가 보면 메뉴에 적힌 것은 두 자릿수인데 거의 다 토핑 차이다. 접시에 소스 담고 면 얹고, 그 위에 토핑을 올리는 거니 메뉴에 음식 수 늘리는 건 일도 아니다.
==만드는 방법==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으로 [[나고야]]의 &lt;소~레(そ~れ)&gt;라는 곳에서 일하던 야마오카 히로시(山岡博)가 고안한 것이라고. 야마오카는 나중에 [[스파게티]] 하우스 요코이(スパゲッティハウス ヨコイ)를 차려서 독립해 나간다. 안카케스파게티란 이름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80년대에 등장했다. 이런 스타일의 [[스파게티]]를 만들던 음식점 카라메테이(からめ亭)의 사장이 [[녹말]]로 걸쭉하게 국물을 만드는 [[우동]][[안카케우동]]을 보고 텔레비전에서 자기네 요리를 '안카케스파게티'라고 부른 굳어졌다고 한다.
보통의 [[이탈리아]] [[파스타]]는 주문을 받으면 면을 삶고 소스를 조리한 다음 둘을 섞어서 낸다. 반면 안카케 스파게티는 굵은 [[스파게티]](정확히는 [[베르미첼리]]에 가깝다)를 미리 듬뿍 삶아 놓은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소스 없이 국수와 다른 재료들만 기름에 볶아 낸다.<ref>[[나고야]] 일대에서는 학생식당이나 [[구내식당]]에도 나온다. 만드는 방법을 보면 많이 만들어서 바로바로 제공하기가 편리한 축에 들어가기 때문.</ref> 당연히 [[알 덴테]] 그딴 거 없다. 이는 [[킷사텐]]풍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비슷한 면 조리법이다. 안카카 스파게티란 게 [[나폴리탄 스파게티]] + [[녹말]]에 가까운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나폴리탄 스파게티]]에 [[중화요리]] 스타일을 가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밖의 재료도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비슷하게 [[비엔나 소시지]], [[양파]], [[피망]]이 들어가는 기본이다. 먹어보면 식감이 뭔가 불어터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나름대로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 면과 소스를 미리 섞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보통 접시에 소스를 담고 나서 그 위에 면을 올리고 토핑을 얹는 식으로 낸다. 아니면 소스를 담고 국수와 건더기는 접시 한쪽에 몰아 놓는 방법으로 둘을 분리해서 제공하는 곳도 많다.<ref>[[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처음에는 국수와 건더기만 볶다가 소스를 넣어서 볶아 마무리하는 반면, 안카케 스파게티는 볶을 때에는 소스를 넣지 않는 점이 다르다.</ref> 먹는 사람이 알아서 잘 섞어서 먹어야 한다. 미리 홀라당 다 섞어도 되고 그때 그때 적셔 먹어도 되고 먹는 건 자기 마음이다.


만드는 방법을 봤다면 짐작이 가겠지만, 가격이 별로 안 비싸다. 1천엔 인쪽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del>즉 [[나고야]]의 대표적인 [[정크푸드]]. 한국에 [[라볶이]]가 있다면 나고야에는 안카케스파게티가 있다.</del>
그릇에 담아서 온 모양을 보면 꼭 옛날 [[토마토 케첩]] [[탕수육]] 소스를 끼얹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탕수육]] 정도로까지 걸쭉하지는 않고, 단맛도 세지 않다.[[토마토]]와 [[캐러멜라이즈]]된 [[양파]], 여러 가지 [[채소]], [[고기]]가 들어가고 이들 재료를 씹히는 것 없이 곱게 갈아서 페이스트 상태로 만든다. 여기에 [[녹말]]을 넣고 며칠 숙성시키는 과정을 가친다. [[토마토 케첩]]보다 단맛이나 신맛이 적은, 꽤 다른 맛이 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좀 한다는 전문 음식점 얘기고, 그냥 [[케첩]]에다가 물[[녹말]] 풀어서 걸쭉하게 만들면 된다. 향신료, 특히 [[후추]]를 많이 써서 매운맛이 있는 편이다.[[스파게티]]라고는 하지만 [[이탈리아]]스러운 맛과는 정말 거리가 멀고 뭔가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 든다. 정통 [[파스타]] 마니아에게는 그야말로 불량식품인 [[나폴리탄 스파게티]]의 한 종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더욱 불량식품스럽다.


[[Category:일본 음식]]
안카케 스파게티 전문점에 가 보면 메뉴에 적힌 것은 두 자릿수인데 거의 다 토핑 차이다. 접시에 소스 담고 면 얹고, 그 위에 토핑을 올리는 거니 메뉴에 음식 수 늘리는 건 일도 아니다. '봉골레'라는 것도 있는데, 원래 [[봉골레 파스타]]는 [[조개]]에 [[올리브유]]와 [[화이트 와인]]을 넣어서 담백한 소스를 만들거나 가볍게 [[토마토]]와 [[바질]]을 넣어서 만들지만 안카케 스파케티의 봉골레는 그런 거 없다. 어떤 이름을 달고 있든 무조건 걸쭉한 빨간 소스가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Category:국수]]
 
[[Category:나고야메시]]
[[Category:파스타]]
 
{{각주}}

2022년 10월 7일 (금) 03:15 기준 최신판

あんかけスパゲッティ。

나고야시 <Ciao>의 안카케 스파게티 스페셜.

줄여서 안카카스파(あんかけスパ)라고도 한다. 일본파스타 요리의 일종으로 나고야 쪽에서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나고야메시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요리 중 하나다. 토마토 소스 또는 케첩 소스에 물녹말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 안카케(あんかけ)란 '녹말로 걸쭉하게 만든 소스'를 얹은 것을 뜻한다.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는 방법이고 일본중화요리 중에도 '안카케'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을 잘 봤다면 짐작이 가겠지만, 가격이 별로 안 비싸다. 1천엔 안쪽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가격 대비 푸짐한 양 때문에 주로 먹성 좋고 입맛 저렴한 젊은층 남자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여자들은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양이 너무 많고, 맛이 너무 진해서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역사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으로 나고야의 <소~레(そ~れ)>라는 곳에서 일하던 야마오카 히로시(山岡博)가 고안한 것이라고. 야마오카는 나중에 스파게티 하우스 요코이(スパゲッティハウス ヨコイ)를 차려서 독립해 나간다. 안카케 스파게티란 이름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80년대에 등장했다. 이런 스타일의 스파게티를 만들던 음식점 카라메테이(からめ亭)의 사장이 녹말로 걸쭉하게 국물을 만드는 우동안카케우동을 보고 텔레비전에서 자기네 요리를 '안카케 스파게티'라고 부른 게 굳어졌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보통의 이탈리아 파스타는 주문을 받으면 면을 삶고 소스를 조리한 다음 둘을 섞어서 낸다. 반면 안카케 스파게티는 굵은 스파게티(정확히는 베르미첼리에 가깝다)를 미리 듬뿍 삶아 놓은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소스 없이 국수와 다른 재료들만 기름에 볶아 낸다.[1] 당연히 알 덴테 그딴 거 없다. 이는 킷사텐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비슷한 면 조리법이다. 안카카 스파게티란 게 나폴리탄 스파게티 + 녹말에 가까운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나폴리탄 스파게티중화요리 스타일을 가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밖의 재료도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비슷하게 비엔나 소시지, 양파, 피망이 들어가는 게 기본이다. 먹어보면 식감이 뭔가 불어터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나름대로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 면과 소스를 미리 섞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보통 접시에 소스를 담고 나서 그 위에 면을 올리고 토핑을 얹는 식으로 낸다. 아니면 소스를 담고 국수와 건더기는 접시 한쪽에 몰아 놓는 방법으로 둘을 분리해서 제공하는 곳도 많다.[2] 먹는 사람이 알아서 잘 섞어서 먹어야 한다. 미리 홀라당 다 섞어도 되고 그때 그때 적셔 먹어도 되고 먹는 건 자기 마음이다.

그릇에 담아서 온 모양을 보면 꼭 옛날 토마토 케첩 탕수육 소스를 끼얹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탕수육 정도로까지 걸쭉하지는 않고, 단맛도 세지 않다.토마토캐러멜라이즈양파, 여러 가지 채소, 고기가 들어가고 이들 재료를 씹히는 것 없이 곱게 갈아서 페이스트 상태로 만든다. 여기에 녹말을 넣고 며칠 숙성시키는 과정을 가친다. 토마토 케첩보다 단맛이나 신맛이 적은, 꽤 다른 맛이 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좀 잘 한다는 전문 음식점 얘기고, 그냥 케첩에다가 물녹말 풀어서 걸쭉하게 만들면 된다. 향신료, 특히 후추를 많이 써서 매운맛이 있는 편이다.스파게티라고는 하지만 이탈리아스러운 맛과는 정말 거리가 멀고 뭔가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 든다. 정통 파스타 마니아에게는 그야말로 불량식품인 나폴리탄 스파게티의 한 종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더욱 불량식품스럽다.

안카케 스파게티 전문점에 가 보면 메뉴에 적힌 것은 두 자릿수인데 거의 다 토핑 차이다. 접시에 소스 담고 면 얹고, 그 위에 토핑을 올리는 거니 메뉴에 음식 수 늘리는 건 일도 아니다. '봉골레'라는 것도 있는데, 원래 봉골레 파스타조개올리브유화이트 와인을 넣어서 담백한 소스를 만들거나 가볍게 토마토바질을 넣어서 만들지만 안카케 스파케티의 봉골레는 그런 거 없다. 어떤 이름을 달고 있든 무조건 걸쭉한 빨간 소스가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각주

  1. 나고야 일대에서는 학생식당이나 구내식당에도 나온다. 만드는 방법을 보면 많이 만들어서 바로바로 제공하기가 편리한 축에 들어가기 때문.
  2.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처음에는 국수와 건더기만 볶다가 소스를 넣어서 볶아 마무리하는 반면, 안카케 스파게티는 볶을 때에는 소스를 넣지 않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