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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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8월 16일 (화) 17:50 판

Shortening.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상온에서는 고체 상태인 식용 기름을 통틀어 이르는 말. 과거에는 쇼트닝 = 라드유, 즉 돼지기름(돈지)이었지만 20세기 들어서 마가린이 등장하고 소기름(우지), 팜유와 같은 각종 동식물성 굳기름이 쓰이면서 쇼트닝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이놈들을 이것저것 뒤섞은 혼합 쇼트닝도 나왔다. 굳기름이라고 해도 코코넛오일과 같은 좀 비싼 녀석들은 쇼트닝이라고 부르지는 않고 아무튼 값싼 녀석들이 쇼트닝으로 분류된다.

가정에서는 거의 쓰지 않으며 업소에서 주로 사용한다. 보통은 10 리터 이상의 큰 금속 깡통에 들어 있다. 길거리 포장마차 튀김집에 보면 한켠에 네모진 깡통이 쌓여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이 쇼트닝 깡통. 상온에서는 굳어 있기 때문에 용기를 데워서 녹인 다음에 써야 하는데, 아무래도 금속이 데우기가 편하다. 굳이 가정에서도 쓰려면 사서 쓸 수는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에 한 깡통을 다 쓰는 튀김집이라면 몰라도 집에서야 튀김을 해 봤자 1 리터 정도만 쓰기 때문에 쇼트닝은 오히려 가정에서 쓰기에 엄청 불편하다. 그리고 콩기름보다 그닥 싼 것도 아니다.

쇼트닝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고소함. 이 녀석으로 튀겼을 때 콩기름 같은 식용유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고소함이 정말 죽여준다. 중국집이나 길거리 핫도그를 비롯한 각종 튀김 요리 음식점이 쇼트닝의 주 고객. 하지만 건강에는 영 좋지 않은데, 상온에서 고체 상태인 기름은 포화지방 아니면 트랜스지방이기 때문이다. 하도 트랜스지방이 나쁘다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서 많이 나오다 보니 요즘은 마가린이든 쇼트닝이든 트랜스지방은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포화지방도 각종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있어 만만치는 않다. 코코넛오일과 같은 중사슬 포화지방은 오히려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이건 정말 코코넛오일과 같은 일부의 예고, 코코넛오일조차도 건강 효과가 너무 과장되었으며 그래봤자 포화지방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