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통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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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19일 (금) 09:28 판 (→‎생산 단가)

말 그대로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석유를 뜻한다.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하면 열심히 땅을 파고 들어가서 깊숙한 곳에 묻힌 원유를 퍼올리는, 우리가 흔히 하는 방식이다.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얻거나, 합성하는 석유세녹스?가 비전통석유에 해당된다.

채굴로 얻는 석유

지하자원의 형태로 얻는 석유이긴 한데, 우리가 흔히 아는 원유가 아닌 다른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석유다. 따라서 생산 방법도 다르다.

오일셰일

퇴적암의 일종인 사암(셰일)속에 포함되어 있는 원유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원유등유 또는 제트유의 주성분인 케로신과 같은 경질유 성분이 많다.

오일샌드

모래, 흙, 물에 포함되어 있는 원유다. 10% 이상은 포함되어 있어야 생산할 만한 것으로 본다. 오일샌드에는 보통 초중질유(extra-heavy oil)가 포함되어 있다. 초중질유는 보통의 원유와 비교해서 비중이나 점성이 아주 높은 원유다. 무겁고 끈적하므로 보통 원유에 비해서 수송이나 가공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합성으로 얻는 석유

석탄액화석유

석탄천연가스를 원료로 합성하는 석유. 기존 석유보다 품질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석유처럼 쓸 수 있다. 석유에 가려서 쓰임새가 많이 줄었지만 매장량이 석유보다 많다. 석유 떨어지면 증기기관차가 부활할지도. 은하철도 999도 증기기관차였는데 뭘. 세녹스를 만들었던 지오에너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걸 수입해서 팔려고 했으나 실패.

문제점

생산 단가

보통의 석유보다 생산 원가가 높다. 유가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올라주지 않으면 채산성이 안 나온다.

21세기 들어서 석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가가 100 달러 이상으로 치솟자 비전통석유도 경제성이 생겼고, 미국캐나다를 비롯해서 막대한 비전통석유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생산을 확대했다.

2014년 하반기에 국제 석유 가격이 반토막이 난 이유도 이 문제와 연관이 있다. 석유 가격이 배럴 당 100 달러를 넘어가는 판이 되니 셰일오일이나 샌드오일도 채산성이 나오고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생산이 확 늘다보니 위기의식을 느낀 쪽이 중동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왕창 늘려서 유가를 확 떨어뜨린 것이다. 물론 자기들도 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니 출혈이지만 비전통석유가 경제성이 나오는 가격 이하로 떨어뜨림으로서 석유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도 아쉬울 게 없는 게, 이번 유가 떨어뜨리기 치킨 게임의 최대 피해자가 미국의 눈엣가시들인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니...

환경 파괴

전통적인 석유보다 생산 단가가 높은 이유는 기술 난이도가 높다는 것도 있지만 에너지와 물 소비량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배출이 일어나며 물이나 토양을 비롯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오일 샌드나 오일 셰일은 고압 증기를 쏴서 원유를 추출해 내야 하는데 이에 드는 비용과 에너지도 문제고, 이러한 증기 가운데 일부는 원유의 오염 성분을 머금은 채 다시 땅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