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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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3일 (목) 07:01 판

의 싹을 틔워서 만든 것. 맥아라는 말에 '보리(麥)'라는 말이 있어서 '밀맥아'라는 말이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자로 쓰자면 보리는 대맥( 大麥), 밀은 소맥(小麥)이라고 쓰니까 ' 밀맥아'라는 말이 꼭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그렇다. 맥아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곡물은 보리이긴 하지만 밀은 서양에서 주식으로 써 왔기 때문에 널리 재배했고 가격이 싸서 옛날부터 맥아도 많이 만들었다.

밀맥주를 만드는 데 많이 쓰인다. 우리나에서 인기 좋은 그래서 오가든이 나오는 호가든이 그 대표격. 보리맥아보다 창백한 색깔과 특유의 시큼한 듯한 맛에 더해 은은한 단맛을 가진 독특한 풍미의 밀맥주가 나온다. 또한 보리맥아로 만든 맥주보다 맛이 부드럽기 때문에 오렌지 껍질, 코리앤더 같은 과일이나 허브, 향신료와도 잘 어울린다.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녹말당분으로 바꾸기 위해 밀을 이용했다. 당화효소효모를 함께 가지고 있는 누룩의 주원료가 통밀과 밀기울이다. 우리 에는 맥아보다 누룩을 많이 썼다. 하지만 밀맥아와는 달리 누룩은 싹을 틔우지 않고 만든다. 누룩곰팡이, 곧 국균이 붙어서 당화효소를 만들기 때문에 밀맥아와는 다르다. 역시 발효의 민족. 식혜을 만드는 데에는 별로 쓰이지 않았지만 요즘 나오는 엿기름을 보면 보리맥아 80%에 밀맥아 20%이 들어가는 제품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