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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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1월 6일 (수) 13:01 판

말 그대로 육지동물이나 가금류[1]의 고기를 불에 구운 것. 가장 세계구급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같이 널리널리 먹는 고기에서부터 지역에 따라서는 별의 별걸 다 먹는다. 넓게 보면 오븐과 같이 불이 직접 닿지 않아도 높은 열기에 익히면 구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고기구이'라고 하면 보통은 불에 가깝게 대거나 불 위에 판을 대고 그 열로 굽는 것을 주로 고기구이라고 부른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 중 하나라도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이 도구를 발명해서 사냥을 하고, 불을 다루는 방법을 깨우치고 불에 음식을 익혀먹는 화식을 터득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기도 불에 구워 먹는 방법을 익햤을 것은 당연한 이야기. 불만 있으면 꼬챙이에 끼우든 해서 가장 간단하게 익혀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으므로 날고기가 아닌 한은 인류가 가장 먼저 터득한 고기요리는 당연히 고기구이였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적당하게 썰은 고깃조각을 철판 또는 석쇠를 이용해서 굽는 방식이 가장 인기가 많다. 소고기돼지고기가 월등히 인기가 많으며 그 중에서도 국민고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삼겹살이 단연 톱. 고깃집이라고 하면 당연히 고기구이를 파는 집일만큼[2] 고기구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닭고기는 주로 삼계탕이나 백숙처럼 삶거나 프라이드 치킨처럼 튀기는 쪽이 인기라[3] 구이는 인기가 덜하지만 전기구이나 장작구이 통닭은 꽤 인기 있는 닭고기 구이. 굽는 과정에서 기름기가 많이 빠지기 때문에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최근에는 튀기는 대신 오븐에 굽는 이른바 '베이크드 치킨'을 파는 체인점도 많이 늘었다.

일본에서는 야키니쿠(焼き肉)라고 부른다. 의외로 지금과 같이 발전한 역사는 짧은데, 막부 시대에 육식을 아예 금지시켰지 때문에 아주 안 먹었던 건 아니지만 대놓고 먹기는 어려웠고 권력이 막부에서 일왕과 정부로 넘어가고 메이지시대에 들어서 육식 금지가 풀리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야키니쿠는 사실상 한국에서 넘어갔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야키니쿠집 메뉴를 보면 비빔밥이라든가 냉면[4], 육개장과 같은 한국음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야키니쿠집도 많은 편.

영어로는 바비큐(barbequr) 혹은 줄여서 BBQ라고 부른다. 한국의 고기구이도 영어권에서는 Korean barbeque라고 한다. 오븐에 굽는 건 로스티드(roasted)라고 부른다. 한류 문화가 세계로 퍼지면서 한국식 고기구이도 점점 서양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고, 서양 사람들이 무척 좋아한다. 특히 삼겹살을 구워먹는 걸 보고 놀라는 서양 사람들도 많은데, 이들에게는 삼겹살은 그저 베이컨 재료일 뿐이다 보니 삼겹살 생고기를 구워 먹는 건

각주

  1. 바다생물은 생선구이나 해산물구이로 따로 부른다.
  2. 다른 방식으로 고기를 요리하면 꼭 그 요리 이름이 붙는다. 불고깃집, 보쌈집, 족발집과 같이.
  3. 한국에서는 그냥 '치킨'이라고 하면 당연히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생각한다. '치킨집'도 그렇고.
  4. 다만 이 냉면은 일본에서 진화한 모리오카 냉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