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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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ached egg.
달걀 요리의 일종. 보통 수란으로 번역하지만 한식에서 만드는 수란과는 좀 다르다.
끓는 물에 달걀을 푸는 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퐁, 넣고 최대한 뭉친 형태를 유지하면서 삶아내는 것. 삶은달걀이 껍질째 삶는 거라면 포치드 에그는 껍질 없이 삶는 것이다. 흰자만 익으면 바로 건져낸다. 노른자는 반숙상태여야 한다. 나이프로 잘랐을 때 노른자가 죽 흘러나와야 제대로 된 포치드 에그.
서양식 아침식사를 주문할 때 웨이터가 자주 물어보는 게, "달걀은 뭘로 해드릴까요?"다. 보통 프라이, 스크램블, 포치,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름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셋 중에 가장 칼로리가 적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두 가지에 비해서는 좀 보기 힘든 요리다. 한 번에 하나씩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만드는 법
- 식초를 살짝 넣고 물을 끓인다.
-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한 다음 한 방향으로 약간 빠르게 휘저어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갈 정도로 소용돌이를 만들면 좋다.
- 달걀을 깨서 작은 종지에 담았다가 흰자부터 조심스럽게 하지만 빠르게 끓는 물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넣는다.
- 소용돌이 때문에 달걀이 가운데로 뭉친다. 약간 풀어지기는 하지만 억지로 뭉치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두자.
- 달걀이 모양이 잡히면 약 2분 정도 두었다가 노른자가 익지 않도록 건져낸다. 구멍이 송송 뚫린 큰 요리용 숟가락으로 건져낸다. 이 때 삐져나온 부분은 숟가락 날을 냄비 벽에 문질러서 떼어내는 식으로 모양을 정돈한다.
- 키친타올에 얹어서 물을 뺀 다음 서빙한다.
BBC가 친절하게 동영상과 함께 포치드 에그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보통 머스터드 소스를 뿌려 낸다. 빵 위에 놓고 칼로 잘라서 노른자가 빵에 스며들게 한 다음 샐러드를 살짝 올려 먹는 게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