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E
Formula E.[1]
F1에서 짤린 드라이버에게는 생명 연장의 축복.[2]
전기 동력으로 주행하는 포뮬러 카를 사용하는 자동차 경주. 전기자동차 경주로는 처음으로 국제자동차연맹의 공인을 받은 챔피언십이기도 하다. 2014년 9월 베이징 e프리가 첫 경기. F1 경기를 그랑프리(Grand Prix)라고 하는 것을 살짝 꼬아서 e프리(eFree 전기가 공짜!ePrix)라고 부른다.
2015-16, 2016-17과 같이 한 시즌이 두 해에 걸쳐 있다. 포뮬러 1 경기가 열리지 않는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그래서 북반구의 겨울에 해당하는 기간에는 남미라든가, 적도에 가까운 지역에서 주로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한 시즌이 9개월 정도에 걸쳐 진행되므로 포뮬러 1 시즌을 완전 피해나가지는 않고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시즌이 진행된다.
2016-17 시즌에는 최초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경주인 로보레이스를 서포트 에이스로 도입했다.
모든 레이스가 스트리트 서킷에서 개최된다. 전기자동차가 소음이 적기 때문에 레이스 카 특유의 굉음이 없다는 이유로 우려가 많았는데 역으로 소음 문제가 없어서 시내에서도 얼마든지 열릴 수 있는 레이스로 밀고 있다. F1 최고의 레이스으로 꼽히는 모나코에서도 개최된다.
지금의 배터리 용량으로는 레이스 전체를 다 소화할 수는 없어서 중간에 피트스톱이 필요한데 충전은 너무 오래 걸리고 배터리 교체도 아직은 쉽지 않아서 그냥 차를 한대 더 준비해 놓고 갈아탄다. 하지만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한 기술 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차량 교체 없이 레이스 전체를 한 차량으로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도 포뮬러 E에 점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7월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의 DTM 시리즈에서 2018년을 끝으로 빠지는 대신 2019년부터 포뮬러 E에 참전한다고 선언했고[3] 뒤이어서 포르쉐가 WEC에서 빠지고 2019년부터 포뮬러 E에 뛰어든다고 발표했다. 특히 포르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합 자동차 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메르데세스-벤츠와는 달리 포르쉐는 고성능 자동차에 특화되어 있는 메이커다. 이런 회사가 앞으로 포뮬러 E에 뛰어든다는 것은 결국 고성능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