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그래비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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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원래 오리지널 그래비티란 용어는 발효를 시작하기 전, 알코올이 없는 발효 원액의 비중, 곧 초기 비중을 뜻한다. 당분이 알코올로 바뀌면 용액의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데, 따라서 발효 전에 원액의 비중(오리지널 그래비티)을 측정한 다음 발효가 끝난 술의 비중인 파이널 그래비티, 곧 종료 비중을 재 보면 초기 비중과 차이를 통해 알코올 도수를 계산할 수 있다. 두 가지 비중에 따른 알코올 도수를 [http://www.brewersfriend.com/abv-calculator/ 여기]서 계산해 볼 수 있다. 주로 [[맥주]]에서 많이 쓰이는 개념이다.
아무튼, 원래 오리지널 그래비티란 용어는 발효를 시작하기 전, 알코올이 없는 발효 원액의 비중, 곧 초기 비중을 뜻한다. 당분이 알코올로 바뀌면 용액의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데, 따라서 발효 전에 원액의 비중(오리지널 그래비티)을 측정한 다음 발효가 끝난 술의 비중인 파이널 그래비티, 곧 종료 비중을 재 보면 초기 비중과 차이를 통해 알코올 도수를 계산할 수 있다. 두 가지 비중에 따른 알코올 도수를 [http://www.brewersfriend.com/abv-calculator/ 여기]서 계산해 볼 수 있다. 주로 [[맥주]]에서 많이 쓰이는 개념이다.


이 용어가 우리에게 친숙해진 것은 [[클라우드]] 맥주가 덕분. 그런데 좀 다른 의미로 쓰고 있다. [[클라우드]]맥주를 만드는 롯데칠성음료에서는 발효된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은 공법을 오리지널 그래비티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하니까 아, 농도가 참 짙은 맥주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용어가 우리에게 친숙해진 것은 [[클라우드]] 맥주가 덕분. 그런데 좀 다른 의미로 쓰고 있다. [[클라우드]]맥주를 만드는 [[롯데칠성음료]]에서는 발효된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은 공법을 오리지널 그래비티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하니까 아, 농도가 참 짙은 맥주겠구나, 다른 맥주는 물을 탔어? 그러니까 희석한 거야?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맥주]]는 양조 과정에서 어차피 물을 따로 넣어야 한다. 물을 따로 안 넣어도 이미 수분이 충분하게 들어 있으므로 그냥 과즙을 짜서 담으면 되는 와인과는 달리, 맥주의 원료인 곡물에는 수분이 별로 없다. 따라서 물을 넣어서 발효하게  되는데 발효 전에 물을 넣으나, 발효가 끝나고 물을 넣으나 결국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 발효 후에 물을 넣는 이유는 발효 원액의 당분 농도가 진한 쪽이 효모가 더 왕성하게 발효를 할 수 있므로 초기에 알코올이 빨라 만들어져 잡균이 낄 여지가 적고 발효가 잘 되기 때문이다. 발효 전에 미리 최종 제품의 농도를 계산하고 물 양을 맞추거나. 발효가 끝나고 물을 넣어서 농도를 맞추거나 기본적으로는 그게 그거다. 다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 쪽이 좀 더 신경써서 미리 물의 양을 맞추고 발효에 신경 써야 하므로 그 점은 인정해야 할 듯.
그런데 [[맥주]]는 양조 과정에서 어차피 물을 따로 넣어야 한다. 물을 따로 안 넣어도 이미 수분이 충분하게 들어 있으므로 그냥 [[과즙]]을 짜서 담으면 되는 [[와인]]과는 달리, 맥주의 원료인 곡물에는 수분이 별로 없다. 따라서 물을 넣어서 발효하게  되는데 발효 전에 물을 넣으나, 발효가 끝나고 물을 넣으나 결국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 발효 후에 물을 넣는 이유는 발효 원액의 당분 농도가 진한 쪽이 효모가 더 왕성하게 발효를 할 수 있므로 초기에 알코올이 빨라 만들어져 잡균이 낄 여지가 적고 발효가 잘 되기 때문이다. 발효 전에 미리 최종 제품의 농도를 계산하고 물 양을 맞추거나. 발효가 끝나고 물을 넣어서 농도를 맞추거나 기본적으로는 그게 그거다. 다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 쪽이 좀 더 신경써서 미리 물의 양을 맞추고 발효에 신경 써야 하므로 그 점은 인정해야 할 듯. 아무튼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라고 해서 농도가 진한 건 절대 아니다. 결국 물을 얼마나 탔느냐 하는 양이 중요한 거지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로 시판되는 올 몰트 비어의 맥즙 함량을 측정해 보니 [[클라우드]]보다 [[프리미어 오비]]가 더 높게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프리미어 오비]] 항목 참조.


[[클라우드]] 맥주 쪽에서는 자기들 공법은 오리지널 그래비티고 발효가 끝나고 물 탄 맥주는 하이 그래비티 공법이라고 하는데 틀린 얘기다.  하이 그래비티는 그냥 초기 원액에 [[당분]]이 많아서 [[알코올]] 도수가 높게 나오는 맥주를 뜻한다. 곧 [[알코올]]을 따로 넣어서 도수를 높인게 아니라 원래 높은 도수로 발효된 맥주를 뜻하는 용어. 물론 하이 그래비티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내리면 [[클라우드]]가 주장하는 다른 한국 회사들의 맥주가 되겠지만. 아무튼 일종의 리포지셔닝 전략으로 [[클라우드]]가 초기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는 데 꽤 공헌한 개념이다.
[[클라우드]] 맥주 쪽에서는 자기들 공법은 오리지널 그래비티고 발효가 끝나고 물 탄 맥주는 하이 그래비티 공법이라고 하는데 틀린 얘기다.  하이 그래비티는 그냥 초기 원액에 [[당분]]이 많아서 [[알코올]] 도수가 높게 나오는 맥주를 뜻한다. 곧 [[알코올]]을 따로 넣어서 도수를 높인게 아니라 원래 높은 도수로 발효된 맥주를 뜻하는 용어. 물론 하이 그래비티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내리면 [[클라우드]]가 주장하는 다른 한국 회사들의 맥주가 되겠지만. 아무튼 일종의 리포지셔닝 전략으로 [[클라우드]]가 초기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는 데 꽤 공헌한 개념이긴 한데, 원래의 뜻이 좀 왜곡되어 버리긴 했다.


[[Category:술]]
[[Category:술]]
[[Category:맥주]]
[[Category:맥주]]

2015년 7월 9일 (목) 07:48 판

아무튼, 원래 오리지널 그래비티란 용어는 발효를 시작하기 전, 알코올이 없는 발효 원액의 비중, 곧 초기 비중을 뜻한다. 당분이 알코올로 바뀌면 용액의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데, 따라서 발효 전에 원액의 비중(오리지널 그래비티)을 측정한 다음 발효가 끝난 술의 비중인 파이널 그래비티, 곧 종료 비중을 재 보면 초기 비중과 차이를 통해 알코올 도수를 계산할 수 있다. 두 가지 비중에 따른 알코올 도수를 여기서 계산해 볼 수 있다. 주로 맥주에서 많이 쓰이는 개념이다.

이 용어가 우리에게 친숙해진 것은 클라우드 맥주가 덕분. 그런데 좀 다른 의미로 쓰고 있다. 클라우드맥주를 만드는 롯데칠성음료에서는 발효된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은 공법을 오리지널 그래비티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하니까 아, 농도가 참 짙은 맥주겠구나, 다른 맥주는 물을 탔어? 그러니까 희석한 거야?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맥주는 양조 과정에서 어차피 물을 따로 넣어야 한다. 물을 따로 안 넣어도 이미 수분이 충분하게 들어 있으므로 그냥 과즙을 짜서 담으면 되는 와인과는 달리, 맥주의 원료인 곡물에는 수분이 별로 없다. 따라서 물을 넣어서 발효하게 되는데 발효 전에 물을 넣으나, 발효가 끝나고 물을 넣으나 결국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 발효 후에 물을 넣는 이유는 발효 원액의 당분 농도가 진한 쪽이 효모가 더 왕성하게 발효를 할 수 있므로 초기에 알코올이 빨라 만들어져 잡균이 낄 여지가 적고 발효가 잘 되기 때문이다. 발효 전에 미리 최종 제품의 농도를 계산하고 물 양을 맞추거나. 발효가 끝나고 물을 넣어서 농도를 맞추거나 기본적으로는 그게 그거다. 다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 쪽이 좀 더 신경써서 미리 물의 양을 맞추고 발효에 신경 써야 하므로 그 점은 인정해야 할 듯. 아무튼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라고 해서 농도가 진한 건 절대 아니다. 결국 물을 얼마나 탔느냐 하는 양이 중요한 거지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로 시판되는 올 몰트 비어의 맥즙 함량을 측정해 보니 클라우드보다 프리미어 오비가 더 높게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프리미어 오비 항목 참조.

클라우드 맥주 쪽에서는 자기들 공법은 오리지널 그래비티고 발효가 끝나고 물 탄 맥주는 하이 그래비티 공법이라고 하는데 틀린 얘기다. 하이 그래비티는 그냥 초기 원액에 당분이 많아서 알코올 도수가 높게 나오는 맥주를 뜻한다. 곧 알코올을 따로 넣어서 도수를 높인게 아니라 원래 높은 도수로 발효된 맥주를 뜻하는 용어. 물론 하이 그래비티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내리면 클라우드가 주장하는 다른 한국 회사들의 맥주가 되겠지만. 아무튼 일종의 리포지셔닝 전략으로 클라우드가 초기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는 데 꽤 공헌한 개념이긴 한데, 원래의 뜻이 좀 왜곡되어 버리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