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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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에서 만드는 맥주. 알코올 도수는 5%.

그동안 하이트진로(옛 조선맥주)와 오비맥주(옛 동양맥주)가 거의 독점하다시피했던 한국의 맥주 시장에 뛰어들어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9개월 만에 1억 병이 팔렸다고 회사 측이 발표했다.

알파벳 표기는 Cloud가 아니라 Kloud다. cloudy가 뿌연, 흐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혹시 밀맥주이거나 효모를 거르지 않은 맥주 아닐까 하고 오해할 수 있으나 전혀 관련 없다. 맥주의 풍부한 거품이 구름을 연상하게 한다는 뜻.

물을 타지 않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맥주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이 용어는 잘못 쓰이고 있다. 롯데가 일부러 오용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그러나 기존 맥주리포지셔닝 마케팅 기법으로는 상당한 효과를 냈다. "뭐야? 그럼 한국 맥주는 지금까지 물 타서 만든 거란 말이야?" 하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기존의 한국 맥주가 묽고 맛이 없는, 다운그레이드드라이 맥주 계열이 대부분이니 "그럼 그렇지. 물을 타니까 한국 맥주가 이 모양이지."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만들 때는 물 타서, 마실 때는 소주 타서. 그런 면에서 보면 '물 타지 않은 맥주' 콘셉트는 정말 성공작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보다 더 맛있는 외국의 맥주들도 물은 잘만 탄다. 사실 물타지 않은 맥주라는 건 말이 안 되는데, 원료인 맥아는 수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물을 넣어서 양조해야 한다. 하이트는 초창기에 지하 암반수를 써서 맥주를 만들었다는 광고로 히트를 쳤다.

또 한가지 내세우는 것은 할러타우산 을 썼다는 것. 그런데 이건 뭐, 오비골든라거가 이미 써먹은 거라 그닥 새롭지는 않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중들의 분위기는 홉은 별 관심이 없는지라. 그래도 이것만 찾는 사람들도 은근히 있다. 최소한 마니아 층은 어느 정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에비스맥주 같은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면 정말 성공일 듯.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맥주보다 가격이 비싸다. 올 몰트 비어인 하이트 맥스프리미어 오비는 기존 맥주와 같은 가격인데 반해 클라우드는 대략 10% 비싸다. 프리미엄 전략이 그래도 어느 정도 먹혀서 초기에는 시장 점유율을 7%까지 가져갔지만 이후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역시 소맥 시장에 치고 들어가야겠어 하고 내놓은 것이 좀 더 저렴한 피츠. 전분이 들어갔기 때문에 올 몰트 비어는 아니며, 맛은 우리가 잘 아는 소맥탄산수 드라이 맥주의 그 맛....

캔맥주와 병맥주 버전이 나와 있고 PET병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나, 2017년 하반기부터 은근슬쩍 PET 버전이 나욌다. 편의점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슈퍼마켓이나 마트에 가면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