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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유전범털 무전개털</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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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으나 적으나 일단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왔다면 그래도 평등하게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교도소 안에서도 범털은 떵떵거린다. 특히나 구치소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재벌 총수나 그 일가,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넓은 독방을 쓰고 마음껏 면회도 하는 게 보통이다. 그것도 유리로 막힌 일반 접견실이 아니라 보통 변호인 접견실이나 교도소 내 일반 응접실에서 면회가 이루어진다. 아예 하루 종일 사무실이나 응접실에서 놀다 가기도 한다. 교도소 안에 갇혀 있는 것만 빼고는 모든 것이 다르다. 이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범털들은 어느 정도 대접을 받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개털들이 들어 있는 방에 일부러 범털을 한 명 넣어주기도 하는데 돈을 쓰는 대신 감방 생활은 편하게 할 수 있다. 보통 한 방의 서열은 들어온 순서대로 정해지지만 범털은 열외. 물론 범털들이 여럿 있는 방에서는 그냥 원래 서열대로 간다.
돈이 많으나 적으나 일단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왔다면 그래도 평등하게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교도소 안에서도 범털은 떵떵거린다. 특히나 구치소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재벌 총수나 그 일가,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넓은 독방을 쓰고 마음껏 면회도 하는 게 보통이다. 그것도 유리로 막힌 일반 접견실이 아니라 보통 변호인 접견실이나 교도소 내 일반 응접실에서 면회가 이루어진다. 아예 하루 종일 사무실이나 응접실에서 놀다 가기도 하고, 변호인을 여러 명 고용할 정도로 끗발이 되는 범털이라면 아예 놀아주는 게 주 업무인 변호인이 있기도 하다.<ref>변호인 접견은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별 제약 없이 허용해 줘야 하기 때문이고 접견 시간의 제한도 별로 없다.</ref> 교도소 안에 갇혀 있는 것만 빼고는 모든 것이 다르다. 이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돈이 좀 있으면 교도소 안에서도 어느 정도 대접을 받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개털들이 들어 있는 방<ref>예를 들어 소년범들은 개털들이 많다.</ref>에 일부러 범털을 한 명 넣어주기도 하는데 방 안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용품이나 반찬, 간식 같은 것들을 자기 돈으로 거의 다 사는 대신 감방 생활은 편하게 할 수 있다. 보통 한 방의 서열은 들어온 순서대로 정해지지만 범털은 열외. 물론 범털들이 여럿 있는 방에서는 그냥 원래 서열대로 간다.


[[교도소]] 은어지만 [[교도소]]를 무대로 한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면서 일반에게도 꽤 알려졌다. 높으신 분들이 구속되면 주로 가는 서울구치소를 범털 감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안에서도 좀 더 넓은 독방<ref>그래봤자 두 평 남짓이지만 과거에는 그 정도 넓이의 방에 많게는 여덟 아홉 명이 살았다.</ref>을 혼자 쓰는 사람들은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가 같이 속된 말로 '힘 좀 쓰는 사람'들인지라, 이런 독방을 범털 독방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교도소]] 은어지만 [[교도소]]를 무대로 한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면서 일반에게도 꽤 알려졌다. 높으신 분들이 구속되면 주로 가는 서울구치소를 범털 감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안에서도 좀 더 넓은 독방<ref>그래봤자 두 평 남짓이지만 과거에는 그 정도 넓이의 방에 많게는 여덟 아홉 명이 살았다.</ref>을 혼자 쓰는 사람들은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가 같이 속된 말로 '힘 좀 쓰는 사람'들인지라, 이런 독방을 범털 독방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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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7일 (금) 22:51 판

구치소교도소에서 쓰이는 은어. 돈이 많거나 힘 있는 높으신 분들, 속된 말로 끗발 있는 수감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그와 대비되는 말로 돈 없는 재소자는 개털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면회도 자주 오는 데다가 영치금도 많이 들어오므로 넉넉하게 이것저것 사 먹을 수도 있고, 여러 명이 같이 수용되는 방에 있다면 인심 좋게 다른 재소자들에게도 풀 수 있어서 방에서도 꽤나 대접을 받는다. 교도소 쪽에서도 방을 배정할 때 개털들이 있는 방에 범털 하나씩을 넣어주기도 한다.

'범털'이라는 말의 유래는 원래 모포에서 나왔다. 재소자에기는 기본적으로 교도소에서 제공하는, 법무부 마크가 찍힌 모포가 나오는데, 군대 모포보다도 별로이고 당연하지 죄수한테 군인보다 좋은 걸 줄리가 낡은 게 많다. 예전 교도소는 겨울에 난방 같은 게 없었고[1], 단열이 잘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옷을 껴입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겨울을 나야 했다. 교도소에 이는 모포는 한 장으로는 추워서 두 장 이상씩은 겹쳐서 덮고 자야 한다.

하지만 돈이 있는 사람들은 바깥에서 두툼하고 따뜻한 담요를 들여다가 쓰는데, 이걸 범털이라고 부른다. 구치소 앞에는 담요를 비롯해서 밖에서 사다가 넣어줄 수 있는 물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파는 담요 중에 호랑이 무늬가 많았기 때문, 그와 비교해서 구치소 또는 교도소에 비치되어 있는 모포는 범털보다 털도 짧고 얇아서 추웠기 때문에 개털이라고 부른다.[2] 그래서 돈 있는 재소자와 없는 재소자를 '범털 덮고 자는 사람'과 '개털 덮고 자는 사람'으로 구분하게 된 것이고, 그냥 줄여서 범털, 개털이 되었다.

요즈음은 교도소도 난방 시설이 제공되고 공급되는 물품도 예전보다는 나아졌다. 그리고 교도소에서는 원칙적으로 바깥에서 옷[3]이나 담요를 제공 받는 것을 금지하는 쪽으로 규정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치소 단계까지는 밖에서 담요를 들여다 쓸 수 있다.[4]

유전범털 무전개털

돈이 많으나 적으나 일단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왔다면 그래도 평등하게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교도소 안에서도 범털은 떵떵거린다. 특히나 구치소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재벌 총수나 그 일가,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넓은 독방을 쓰고 마음껏 면회도 하는 게 보통이다. 그것도 유리로 막힌 일반 접견실이 아니라 보통 변호인 접견실이나 교도소 내 일반 응접실에서 면회가 이루어진다. 아예 하루 종일 사무실이나 응접실에서 놀다 가기도 하고, 변호인을 여러 명 고용할 정도로 끗발이 되는 범털이라면 아예 놀아주는 게 주 업무인 변호인이 있기도 하다.[5] 교도소 안에 갇혀 있는 것만 빼고는 모든 것이 다르다. 이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돈이 좀 있으면 교도소 안에서도 어느 정도 대접을 받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개털들이 들어 있는 방[6]에 일부러 범털을 한 명 넣어주기도 하는데 방 안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용품이나 반찬, 간식 같은 것들을 자기 돈으로 거의 다 사는 대신 감방 생활은 편하게 할 수 있다. 보통 한 방의 서열은 들어온 순서대로 정해지지만 범털은 열외. 물론 범털들이 여럿 있는 방에서는 그냥 원래 서열대로 간다.

교도소 은어지만 교도소를 무대로 한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면서 일반에게도 꽤 알려졌다. 높으신 분들이 구속되면 주로 가는 서울구치소를 범털 감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안에서도 좀 더 넓은 독방[7]을 혼자 쓰는 사람들은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가 같이 속된 말로 '힘 좀 쓰는 사람'들인지라, 이런 독방을 범털 독방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각주

  1. 방 안에는 난방이 전혀 안 되었고 복도에 연탄 난로 몇 개 때는 게 다였다. 그래서 겨울에는 일부러 한 방에 사람을 많이 넣기도 했다 카더라. 인간 난로
  2. 사실 도 털이 짧지 않고 극지방에서 썰매를 끌 정도로 보온성도 좋다. 하지만 ''라는 말이 별로 좋지 않은 것, 싸구려를 뜻하는 접두사로 종종 쓰이기 때문에 이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3. 미결수는 외부에서 넣어주는 옷이 허용되는데, 밖에서 입는 사복을 들여다 입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지정된 형식의 옷을 사서 넣을 수 있다. 보통 구치소 근처에서 판다. 모양도 덜 죄수복스럽고 겨울 것은 솜이 넉넉히 들어가서 따뜻하다.
  4. 원칙적으로 구치소는 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람들, 즉 미결수들이 수감되는 곳이라 법적으로 따지면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실제 형을 사는 기결수보다는 조금 더 허용되는 게 많다.
  5. 변호인 접견은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별 제약 없이 허용해 줘야 하기 때문이고 접견 시간의 제한도 별로 없다.
  6. 예를 들어 소년범들은 개털들이 많다.
  7. 그래봤자 두 평 남짓이지만 과거에는 그 정도 넓이의 방에 많게는 여덟 아홉 명이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