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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드 치킨]]에 [[맥주]]를 곁들여 먹는 것. | ||
[[프라이드 치킨]]이 외국에 없는 것도 아니고 [[맥주]]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서양 사람들이 이 조합을 보면 신기해 한다. 먹어보면 대체로 반응은 굿! 사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만큼 [[안주]] 개념이 투철하지 않다. 한국은 캔맥주 하나를 마셔도 과자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서양 사람들은 [[펍]]에서 깡술로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제대로 음식을 먹으려면 아예 식사에 반주 개념으로 생각한다. | [[프라이드 치킨]]이 외국에 없는 것도 아니고 [[맥주]]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서양 사람들이 이 조합을 보면 신기해 한다. 먹어보면 대체로 반응은 굿! 사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만큼 [[안주]] 개념이 투철하지 않다. 한국은 캔맥주 하나를 마셔도 과자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서양 사람들은 [[펍]]에서 깡술로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제대로 음식을 먹으려면 아예 식사에 반주 개념으로 생각한다. | ||
야식 배달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고,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볼 때 치맥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 때에는 치킨 주문이 폭주한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곧 치킨집 매출 실적이다. <s>그럼 스폰서 좀 팍팍 해줘라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양반들아.</s> 사실 치킨과 | 야식 배달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고,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볼 때 치맥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 때에는 치킨 주문이 폭주한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곧 치킨집 매출 실적이다. <s>그럼 스폰서 좀 팍팍 해줘라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양반들아.</s> 사실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본격 치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대박 이후였으니까. | ||
치맥의 인기가 워낙에 좋다 보니, 치킨집은 아예 [[생맥주]] 배달까지 한다. [[생맥주]]를 페트병에 담아 밀봉한 다음 치킨과 함께 배달하는데 이렇게 되면 [[맥주]] 값은 사다 먹는 것보다 비싸다. 그냥 [[맥주]] 사러 나가기 귀찮으니까 돈으로 때우는 셈이다. | 치맥의 인기가 워낙에 좋다 보니, 치킨집은 아예 [[생맥주]] 배달까지 한다. [[생맥주]]를 페트병에 담아 밀봉한 다음 치킨과 함께 배달하는데 이렇게 되면 [[맥주]] 값은 사다 먹는 것보다 비싸다. 그냥 [[맥주]] 사러 나가기 귀찮으니까 돈으로 때우는 셈이다. | ||
그런데 심하게 까자면 치맥은 치킨과 [[맥주]]가 아니라 튀김옷과 [[탄산가스]]의 만남에 가깝다. [[닭고기]] 맛 대신 튀김옷 맛으로 먹는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그리고 밋밋한 맛을 탄산가스 잔뜩 넣어서 가리고 목넘김 드립을 치는 한국의 [[맥주]]가 만난 게 치맥이다.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치킨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고 가격은 더욱 비싸졌다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 그런데 심하게 까자면 치맥은 치킨과 [[맥주]]가 아니라 튀김옷과 [[탄산가스]]의 만남에 가깝다. [[닭고기]] 맛 대신 튀김옷 맛으로 먹는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그리고 밋밋한 맛을 탄산가스 잔뜩 넣어서 가리고 목넘김 드립을 치는 한국의 [[맥주]]가 만난 게 치맥이다.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치킨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고 가격은 더욱 비싸졌다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
2015년 8월 6일 (목) 11:43 판
대한민국의 비만 인구를 늘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한 콤보.
프라이드 치킨이 외국에 없는 것도 아니고 맥주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서양 사람들이 이 조합을 보면 신기해 한다. 먹어보면 대체로 반응은 굿! 사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만큼 안주 개념이 투철하지 않다. 한국은 캔맥주 하나를 마셔도 과자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서양 사람들은 펍에서 깡술로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제대로 음식을 먹으려면 아예 식사에 반주 개념으로 생각한다.
야식 배달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고,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볼 때 치맥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 때에는 치킨 주문이 폭주한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곧 치킨집 매출 실적이다. 그럼 스폰서 좀 팍팍 해줘라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양반들아. 사실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본격 치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대박 이후였으니까.
치맥의 인기가 워낙에 좋다 보니, 치킨집은 아예 생맥주 배달까지 한다. 생맥주를 페트병에 담아 밀봉한 다음 치킨과 함께 배달하는데 이렇게 되면 맥주 값은 사다 먹는 것보다 비싸다. 그냥 맥주 사러 나가기 귀찮으니까 돈으로 때우는 셈이다.
그런데 심하게 까자면 치맥은 치킨과 맥주가 아니라 튀김옷과 탄산가스의 만남에 가깝다. 닭고기 맛 대신 튀김옷 맛으로 먹는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그리고 밋밋한 맛을 탄산가스 잔뜩 넣어서 가리고 목넘김 드립을 치는 한국의 맥주가 만난 게 치맥이다.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치킨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고 가격은 더욱 비싸졌다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