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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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tus.

호주의 통신 사업자로 텔스트라, 보다폰과 함께 호주에 자체 이동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3대 사업자. 슬로건으로 Yes, Optus를 밀고 있다. 이동통신망 사업 말고도 유선전화 및 인터넷, 온라인 콘텐츠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호주가 주요 사업 무대지만 싱가포르의 국영 통신회사인 싱텔이 대주주로 있는 싱가포르 기업이다. 자회사로는 버진모바일이 있다. 2000년에 버진그룹이 설립한 회사를 2006년에 옵터스가 인수했는데 브랜드와 회사 조직은 독립되어 있고 '버진'이라는 이름도 아직도 쓰고 있다. 옵터스의 망을 임대한 일종의 알뜰폰 서비스.

특히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텔스트라가 통화 품질이나 커버리지가 가장 넓지만 비싸고, 보다폰은 저렴하지만 통화 품질이나 커버리지가 거지 같은데 옵터스는 텔스트라보다는 확실히 저렴하고, 품질이나 커버리지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보다폰보다는 월등하고 텔스트라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시골 깡촌까지 꽤 깔려 있는 텔스트라만큼은 못하지만 유학생들이 거기까지 갈 일은 별로 없으니...[1] 여기에 국제전화 무제한 무료 옵션 요금제[2]까지 있다 보니 외국으로 전화 걸 일이 많은 유학생이나 외국인 노동자들한테는 가성비가 좋은 서비스로 명성이 자자하다.[3] 여행객이라고 해도 외국에 전화 걸 일이 좀 있는 사람들이라면 로밍보다는 이쪽 선불 요금제가 무료 국제전화에 LTE 데이터도 넉넉하게 주는 편이라[4] 아주 저렴한 옵션이 된다. 다만 워킹 홀리데이로 온 사람들은 농장 같은 곳도 많이 가므로 자기가 주로 머무를 지역의 커버리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곳은 텔스트라보다 되려 옵터스가 더 잘 터지는 곳도 있으니 그쪽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게 최고다.

2022년 9월 대규모 해킹 사고가 터져서 무려 970만여 서비스 사용자[5]의 이름, 생년월일, 집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여권번호, 운전면허증 번호와 같은 중요한 신상정보가 털렸다. 현재 호주 중앙정부 및 주 정부는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정보가 털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번호로 이들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으며,[6] 옵터스 역시 여기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기로 정부와 합했다. 이 사태로 호주 안에서 옵터스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것은 당연한 일.

2023년 옵터스 인터넷 불통 사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또다시 거하게 사고를 쳤는데, 11월 8일 새벽 4시 경부터 호주 전역의 옵터스 인터넷 망이 마비되어 모든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이 먹통이 되어 버렸다. 피해를 당한 이용자가 1천만 명이 넘으며, 옵터스 네트워크를 쓰는 상점들은 호주의 전자결제망인 EFTPOS 시스템이 마비되었다. 더 심각하게는 멜버른의 도시철도망이 기관사와 관제실의 통신 불능으로 1시간 동안 전면 중되고 일부 병원의 네트워크와 구급 서비스 연락망까지 불통되는 등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7] 화재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 파괴는 없었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회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라우팅 정보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8] 그러나 모회사인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은 이를 부인하면서 옵터스의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9] 물리적 인프라의 파괴가 아닌데도 회사 측의 복구작업은 더디게 진행되어, 사건이 일어난지 거의 14시간이 되어서야 회사 측에서는 인터넷 망이 복구되었다고 발표했지만 그 이후에도 인터넷 불통 또는 느린 접속 속도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회사 측은 피해보상안을 제시했는데, 개인 사용자들의 경우 후불 가입자에게는 200 GB 추가 데이터 제공, 선불 가입자에게는 연말까지 주말 데이터 무제한 제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거액의 피해 보상 및 소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으로 대형 사고를 친 데 따른 이미지 먹칠과 가입자 이탈 역시 보나마나다.

각주

  1. 단 워킹 홀리데이로 갈 경우 농장 같은 곳에서 일한다거나 하면 어느 통신사가 신호가 잘 잡히는지 알아봐야 한다. 호주는 2022년에도 여전히 도시 바깥으로 나가면 LTE는커녕 3G도 감지덕지한 지역들이 널려 있다.
  2. 모든 국제전화는 아니고 일부 국가. 하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미국,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3. 텔스트라 역이 국제전화 무제한 요금제가 있지만 옵터스보다는 좀 비싸다.
  4. 우리나라에서 로밍을 해서 가면 보통 하루 만 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하루 100MB가 넘어가면 속도 제한이 걸려서 기어다닌다.
  5. 현재 고객과 이전 고객을 합친 수로, 호주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6. "Optus breach", Service NSW.
  7. "More than 10 million customers were affected by the Optus outage. Here's how it played out", ABC News, 9 November 2023.
  8. "Optus identifies cause of nationwide outage, says 'changes to routing information' after software upgrade to blame", ABC News, 13 November 2023.
  9. "Optus' safety systems, not routine upgrade, caused outage: SingTel", Reuters, 16 Novembe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