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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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g carrier.

말 그대로 풀어 보면 '깃발을 달고 다니는 운송회사'란 뜻이다. 여기서 깃발은 사실 '국기'를 뜻한다. 즉 국기를 달고 다니는 운송회사인 셈이다. 쉽게 말해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운송회사를 뜻하며, 주로 항공사에 많이 쓰이지만 해운회사에도 쓰이는 개념이다. 항공 또는 해운업계에서, 특히 국제 여객 및 화물 운송에서 한 나라를 대표할만큼 소속 국가에서 규모 및 노선망이 같은 나라의 다른 운송회사보다 넓거나, 아예 국제 운송망은 아예 독점인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국유기업 혹은 공기업도 많고 국영기업이였다가 민영화 된 곳도 많다. 대한항공은 원래 민간기업이었다가 경영난으로 국가가 인수한 후 다시 힌진이 인수했다. 원래 플래그 캐리어라는 말 자체가 국가가 소유한 회사리서 국기를 달고 다니는 운송회사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이런 기업들 중 상당수가 민영화 되다 보니 지금은 그런 정도의 지위나 시장 지배력을 가진 항공사를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플래그 캐리어리면 그 나라 최대 항공사일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럴지 않은 나라도 있다. 중국의 플래그 캐리어는 당연히 중국국제항공이지만 보유 기체 수애서는 중국남방항공이나 중국동방항공에 한참 밀린다. 일본일본항공이 파산 위기에 몰린 후로는 전일본공수에 여러 모로 밀리는 실정. 그래도 한번 플래그 캐리어 위치에 올라서면 쫄딱 망하지 않고서는 그 이미지를 계속 가지고 간다. 일본항공은 쫄딱 망했어도 가지고 간다.

플래그 캐리어는 종종 본래 기업 활동 말고도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일단 세계에서 그 나라로 들어가는 관문 구실을 하기도 하므로 귝가홍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땅콩항공 어쩔... 비상사태 때는 긴급대피라든가 물자수송 같은 일에도 동원될 슈 있다. 호주콴타스항공이나 이스라엘엘알 같은 경우에는 주민 긴급대피를 위해 좌석 수보다도 많은 사람들을 실어날라서 기네스북에 기록이 오르기도 했다. 비상사태인만큼 안전벨트고 뭐고 일단 최대한 태우고 뜬 것. 대신 짐을 거의 싣지 읺음으로써 이륙중량을 맞춘다.

우리나라도 아시아나항공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 하나 뿐이었고, 아시아나항공이 생긴 이후로도 훨씬 많은 기체와 국제 노선망을 가지고 있어서 자타공인 한국의 플래그 캐리어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집안이 콩가루라 플래그급 국제 망신인 건 덤. 그러나 이웃집도 만만치 않은지라... 플래그 캐리어 중에는 이름처럼 국기, 또는 국기의 일부를 차용한 마크를 항공기에 부착하거나 배에 깃발로 올려놓고 다니는 회사들이 꽤 많다. 대한항공 역시 태극기의 태극 무늬를 변형시킨 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플래그 캐리어는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노선 배분에서 좀 더 우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국제선 노선은 내가 뚫고 싶다고 해서 뚫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국가 간 운수협정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따라서 운항 편수라든가, 여객이라면 좌석수, 화물이라면 톤수 제한과 같은 여러 가지 제한 조건이 붙기 때문에 노선에 들어가고자 하는 항공사에 비해 실제 운항이 가능한 편수가 적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자국 내에 취항을 원하는 항공사가 복수라면 정부에서는 원하는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해 준다. 이 과정에서 플래그 캐리어가 혜택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가에서 자국의 플래그 캐리어를 육성시켜서 국제 경쟁력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일단 플래그 캐리어가 기체의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노선을 추가해도 운영에 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반대로 자국 항공사간 경쟁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 플래그 캐리어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도 있다. 대한항공이 종종 툴툴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