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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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 줄여서 KLIA라고 쓴다. 도로 표지판이나 각종 안내를 보면 대부분 KLIA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항공 교통의 관문이자 당연히 말레이시아의 국제 관문 구실을 하는, 이 나라 제1의 공항.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이지만 실제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50 km 정도 떨어진 근교 도시인 스팡에 자리 잡고 있다. 세팡에 유명한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공항, 또 하나는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했던[1]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이다.

1 터미널 출발층.

터미널은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1 터미널, 2 터미널이라고 하지 않고 KLIA1, KLIA2라고 부르며, KLIA1은 그냥 KLIA라고 한다. 각종 안내 표지를 보면 KLIA, KLIA2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도로 표지판과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klia2라고 소문자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KLIA는 풀 서비스 항공사들이, klia2는 저가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행 노선은 말레이시아항공과 대한항공은 KLIA로, 에어아시아는 klia2로 가야 한다.

메인 터미널에서 체크인을 한 다음, 출국심사와 보안 검색을 받은 다음, 탑승 게이트로 간다. 국제선 항공편은 에어트레인으로 세털라이트 터미널(satelite terminal)로 가야 한다. 새털라이트 터미널은 인천공항 1 터미널의 탑승동과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되지만 인천과는 달리 국제선은 모두 세털라이트로 가며 본청사는 국내선용으로 쓰이고 있다.

체크인을 하고 처음에 보안 검색을 할 때에는 보안 검색이 엄청 널럴한 것에 놀란다. 컴퓨터나 액체류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허술하게 검색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인데... 사실은 게이트 앞에서 다시 한번 보안 검색을 받으며 여기서는 국제 기준에 맞춰서 제대로 검사한다. 말레이시아보다 선진국 대접 받는 옆나라 공항에서도 이렇게 한다.

입국심사도 간편하다. 일단 입국 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 그냥 입국심사대 가서 여권 내고 지시하는 대로 사진과 지문 채취를 하고 나면 별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세관 통과 역시도 까다롭지 않으며, 가방 X선 검사 정도를 간단히 하고 보내 준다.

시설은 잘 관리되는 편으로 깔끔하고 쾌적한 편이다. 공간도 넓고 일부 피크 시간대 정도를 제외하고는 별로 기다릴 일 없이 빨리빨리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교통

공항철도인 직통열차 KLIA 익스프레스와 보통열차인 KLIA 트랜짓이 있다. KLIA 익스프레스를 타면 1 터미널 기준으로 28분만에 KL센트럴역까지 데려다 준다. 어느 것을 타든 요금이 같으며 KLIA 익스프레스가 더 자주 있으므로 쿠알라룸푸르 시내까지 갈 거라면 웬만하면 이쪽을 타는 게 낫다.

택시를 타도 요금이 우리 수준에는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할 수 있는 그랩(Grab)[2]을 깔아서 차를 부르면 바가지 안 쓰고 갈 수 있다. 그랩으로 KLIA에서 말레이시아 중심가인 KLCC역까지 찍어보면 2019년 초 기준으로 요금이 대략 65 링깃 (약 17,000원) 정도 나온다. KLIA 익스프레스KLIA 트랜짓 요금이 1인당 편도 55 링깃(약 1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명만 되어도 오히려 그랩이 이득인 셈이다. 숙소가 KL센트럴역 인근이라면 열차가 확실히 속도 우위가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환승해야 한다면 오히려 그랩을 이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다만 쿠알라룸푸르의 교통체증은 고려하자.

물론 공항버스도 있으며 쿠알라룸푸르 및 인근 지역들을 이어준다. 가격은 철도보다 훨씬 싸서 KL센트럴역에서 출발하는 에어포트 코치는 편도 10 링깃으로 철도 요금의 5분의 1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각주

  1. 2017년까지만 개최하고 그만두었다.
  2. 아예 동남아시아 지역 우버가 그랩과 합병하고 우버가 철수하면서 그랩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