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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熊本城。

일본 큐슈 쿠마모토시에 있는 성. 큐슈에서는 키타큐슈시에 있는 코쿠라성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성이며 더 나아가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의 3대 성으로 유명하다. 다만 다른 3대 성과 마찬가지로 일본 국보로는 지정되어 있지 않은데, 대부분 현대에 와서 복원한 거라서 껍데기만 옛날 성의 모양이지 안쪽은 현대적인 건축물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래도 쿠마모토의 전통 관광지로는 스이젠지와 함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한국에 쳐들어온 장수 중 하나인 카토 키요마사가 지은 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미 한참 전인 무로마치 시대에 만들어졌던 성을 거대한 요새로 탈바꿈 시켰다. 카토 키요마사는 임진왜란 때 울산성 전투에서 조선-명나라 연합군에게 포위되어 식량과 물이 바닥나서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던 지라, 쿠마모토성을 개축할 때에는 타타마에도 토란대를 넣어 비상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우몰도 겁나게 많아 팠다.

이 성에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났는데, 특히 일본 본토에서 일어난 마지막 내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남전쟁(세이난전쟁)에서 사츠마군과 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쿠마모토성 공성전의 현장이기도 하다. 사이고 다카모리가 이끄는 사츠마군이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두 달 가까이에 걸친 공성전을 벌였지만 결국 성 함락에 실패하면서 전세는 정부군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서 졌고 결국 전쟁의 승패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앞에서 언급했든 카토 키요마사가 성을 개축할 때 장기간 포위당해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게 컸다. 이 공성전이 벌어지기 며칠 전에 쿠마모토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천수각에 불이 나서 전소됐고, 1960년대에 와서야 복원했다.

2016년 쿠마모토 지진으로 석축 10 미터 정도가 무너지고 두 개의 망루와 지붕 기와의 상당 부분도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건물 자체가 무너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점쳐진다. 완전 복구에는 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정도. 이 때문에 쿠마모토성 성벽 안 경내 대부분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견학은 가능하지만 그냥 경내의 주위를 빙 둘러볼 수 있을 뿐이다.

쿠마모토 시영 전차를 타면 쿠마모토죠(쿠마모토성)·시야쿠쇼마에역에서 내릴 수 있다. 버스로도 갈 수 있고 경내 무료 셔틀버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