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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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oting brake.

자동차 차체의 스타일 중 하나다.

엄청 모호한 개념이다. 스테이션왜건도 아니고 쿠페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이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스테이션왜건이나 쿠페일 수도 있다. 짜맞춰 보자면 쿠페와 마찬가지로 뒷문이 없는 해치백 스타일의 2도어지만 무늬만 4인승인 쿠페보다는 그래도 뒷좌석을 앉을 만하게 만들되 최대한 뒤쪽 윤곽선을 날렵하게 뺀 차라고 볼 수 있겠다. 반대 방향에서 접근하자면 2도어 스테이션왜건으로 뒷좌석을 무용지물로 만들지 않는 선에서 뒤쪽 라인을 최대한 깎아낸 스타일이 된다. 결론은 특이하게 보이려는 말장난. 그래도 4도어 쿠페보다는 낫다 뭐.

원래 이 이름은 사냥 나갈 때 쓰던 마차의 모양에서 유래된 것인데. 그 당시의 슈팅브레이크는 그냥 네모난 4인승 마차 모양이다. 자동차 역사의 초창기 시대에 나온 슈팅브레이크를 보면 그냥 이 마차 모양을 비슷하게 본뜬 것으로 지금의 슈팅브레이크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지금은 그때와 모양이 전혀 다른데 왜 슈팅브레이크라고 하는 걸까? 옛날에는 사냥개 그리고 과 함께 사냥꾼들을 싣고 달리는 마차가 슈팅브레이크였다면 지금은 생긴 건 쿠페 같아도 골프백과 여행가방, 그리고 남자 네 명 까지 탈 수 있는 정도의 차라는 뜻으로 슈팅브레이크란 말을 쓴다고 보면 된다.

슈팅브레이크로 볼 수 있는 차량은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페라리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4륜구동 차량인 FF. 슈퍼카 업체들이 너도나도 SUV 경쟁에 뛰어들 때 페라리는 "자존심이 있지, 우린 SUV는 안 만든다!" 하고 기세 좋게 외쳤는데, SUV 대신에 들고 나온 게 바로 사륜구동 슈팅브레이크였다. 저질러 놓은 호언장담은 있고 시장 상황을 보면 안 만들기는 뭐하니 결론은 말장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