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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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을 차단해서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 피부 화상과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부터 자외선을 방어한다. 비타민 D 결핍은 덤. 줄여서 자차라고 부른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몸 속에서 비타민 D 합성이 안 되어 건강에 나쁘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얼굴은 아무리 봐도 비타민 D로 얻을 수 있는 장점보다는 광노화로 얻는 나쁜 영향이 더 많다. 비타민 D는 모자라면 영양제나 음식으로 어떻게 보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광노화는 별다른 답이 없다. 무엇보다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합성된다. 바르나 안 바르나 만들어지는 양이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어차피 모든 자외선을 100% 막는 자차도 없거니와, 시간만 충분하면 비타민 D 합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의학계의 중론.[1]

특히 호주뉴질랜드, 미국 캘리포니아와 같이 자외선 공격이 심한 지역, 또는 해변이나 스키장[2] 같은 곳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르고 반나절만 있어도 살이 벌겋게 익거나 껍질이 벗겨질 만큼 자외선이 심하며 피부암 위험도 왕창 높아지기 때문.

원리

자외선 차단 원리는 크게 물리적 차단과 화학적 차단으로 나뉜다. 물리적 차단은 무기적 차단이라고도 하며 티타늄이나 아연 화합물을 사용해서 자외선을 튕겨내는 것이며, 화학적 차단은 유기적 차단이라고도 하며 자외선과 반응해서 자외선이 피부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흡수해 버리는 방식이다. 시간이 지나면 화학적 차단은 기능이 떨어지지만 물리적 차단이라고 해서 계속 가지는 않으며, 각자 장단점이 있다. 아무래도 화학적 자차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위험이 좀 더 높지만 대신 백탁현상이 적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물리적 자차는 그 반대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 자외선 차단제는 두 가지를 적절하게 혼합해서 만든다.

자외선 차단 지수

자외선 차단제에는 차단 능력을 표시하는 두 가지 지수인 SPF와 PA가 표시되어 있다. 각각 UVB와 UVA 차단 능력을 뜻한다.

SPF

UVB 자외선의 차단 능력 표시.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능력이 강하다.

흔히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이, 숫자가 지속시간이라는 것이다. SPF 1=15분이라는 것. 이 계산 대로라면 SPF 30은 7시간 반 동안 자외선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SPF는 정확히 말하면 얼마나 강한 자외선을 막아주느냐 하는 문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가 어떤 강도의 자외선에 노출되어 빨갛게 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5분이라면, SPF 2 바른 피부는 15분 만에 빨갛게 변하려면 두 배 강도의 자외선을 받아야 한다. 바꿔 말하면 SPF 2는 전체 자외선의 2/1만 통과하는 것, SPF 3은 1/3, SPF 4는 1/4... SPF 15는 1/15만 통과하고, SPF 50은 1/50이 통과한다. 이런 기준이다 보니, SPF 1 당 15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SPF가 10이든 50이든 자외선 차단제의 성능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진다. 그리고 이나 , 피부를 문지르거나 닦거나 해도 성능이 떨어진다.

화장품 회사에서는 SPF에 관계 없이 보통 3~4시간에 한 번씩은 덧발라줘야 한다고 권고한다. SPF 50이니까 12시간 반 버티는 거지...? 하고 하루 종일 땡볕에서 신나게 놀다 보면 피부 홀라당 타니 주의. 그래서 화장품 회사에 전화해서 "니들 SPF 믿고 놀다가 피부 홀랑 탔으니 배상하라고 방방 뜬다면? 미국이라면 혹시 몰라도...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능력이 오래 지속되는 멕소릴XL과 같은 차단물질이 개발되었으나 여전히 이나 , 마찰과 같은 이유로 차단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덧바를 필요는 있다.

최고 수치 표시가 나라마다 좀 다르다. 우리나라는 보통 50이 넘어가면 50+라고 표시한다. 호주는 30까지 표시되고 그 이상은 30+. 미국은 무려 100도 있다.

일상 생활이라면 15 정도로도 괜찮지만 강렬한 야외 활동을 하려면 30 이상은 필요할 것이다. 진짜 햇볕 쨍쨍한 바닷가라면 50 이상을 발라도 피부가 거뭇거뭇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그걸 안 발랐다고 생각해 봐라. 홀라당 바비큐가 돼서 피부 껍질 다 벗겨진다. 땡볕에서 종일 야외촬영하는 연예인들은 미국에서 100 짜리 사다가 바르기도 한다.

PA

UVA 자외선의 차단 능력 표시. +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능력이 강하다.

표시 UVA 차단 지수
+ 2~4
++ 4~8
+++ 8~16
++++ 16~

일상 생활이라면 ++ 정도로 충분하지만 강렬한 야외 활동을 하려면 +++ 이상은 되어야 한다. 숫자로 큼직하게 나오는 SPF만 신경 쓰고 이쪽은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PA도 중요하다. UVA는 주로 화상을 일으키는 원인이지만 피부암 쪽으로는 UVA가 더 위험하다. SPF만 왕창 높고 PA가 낮은 것들이 있으니 잘 보고 고르자.

우리나라는 최고 등급이 PA+++(트리플)까지 였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에 ++++(쿼드러플)을 신설했다.[3]

그밖에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 나오는 제품들이 많다. 알고 보면 그냥 백탁이 많은 것일 수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에 다른 기능을 함께 하는 것도 있는데, 모이스처라이저에 SPF 15 정도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넣은 것이나 BB크림, CC크림과 같은 것들이 이런 종류에 속한다.

각주

  1.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7314414&cp=du
  2. 스키장도 눈에 햇볕이 반사되면서 자외선도 같이 반사되므로 자외선량이 장난이 아니다.
  3. "자외선 차단 최고등급 'PA++++' 신설한다", <연합뉴스7gt;, 2016년 6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