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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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 deal.

기업의 주식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매도 매수 하는 것을 뜻한다. 매도하고자 하는 자가 매수하고자 하는 자를 미리 찾아내고 협상을 해서 계약을 체결하며, 보통은 자사 주가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장 종료 후에 거래를 체결을 공시한다.[1]

블록 딜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경우는 기업이 투자 유치를 받을 때, 즉 유상증자를 할 때 공모 방식이 아닌 특정 투자 주체[2]의 투자금을 유치한다면 블록 딜로 유상증자가 이루어진다. 이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라고 한다.[3] 기업의 인수합병도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 주체가 매수하거나, 최대주주의 지분보다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서 인수하는 방식인데, 이 역시 블록 딜로 이루어진다. 그냥 기존 투자자가 주식을 처분하고자 할 때 매수자를 찾으면 블록 딜로 거래하기도 한다.

블록 딜은 보통 시장가보다는 몇 퍼센트 정도는 할인된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일종의 도매 거래라고 볼 수 있다. 블록 딜이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대량 매매가 이루어지면 시장가도 최소한 짧은 기간에는 그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다만 장중에 공개시장에서 대량으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은 적다.

블록 딜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장 종료 후에 체결되지만, 대부분은 다음 날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만[4] 경우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인수합병에 따른 블록 딜[5]은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여질 때가 많다. 또한 성장성이 높은 회사가 설비 증설과 같은 목적으로 블록 딜을 체결하거나, 아직 작은 기업이 명성과 실적이 뛰어난 기관의 자금을 유치했거나 할 경우[6]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때가 종종 있다.

각주

  1. 상장 주식이라고 해도 장외에서 거래를 체결할 수는 있다.
  2. 거의 대부분은 사모펀드다.
  3. 여기서 '제3자'란 기존 주주가 아닌 투자자를 뜻한다. 유상증자에는 크게 제3자 배정 방식과 기존 주주를 우선 순위로 하는 일반주주 배정방식이 있다.
  4. 특히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라면 더욱 부정적이다.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 왜 잘 나가는 기업이 돈 들여서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소각하는지 생각해 보자.
  5. 이런 경우에는 보통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이라는 제목으로 공시가 나온다.
  6.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어떤 중소기업이 워런 버핏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