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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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tea.

McVities rich tea.jpg

영국비스킷의 한 가지 종류. 밀가루, , 설탕, 식물성 식용유, 맥아 추출물이 성분이다. 17세기에 요크셔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며, 당시에는 잉글랜드의 상류층들이 정찬 중간에 먹는 스낵이었다고 한다. 역시 이것도 영국요리였어.[1] 처음에는 티 비스킷(tea biscuit)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리치 티'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스킷 가운데 하나이며 몰타키프로스에서도 많이 먹는다. 맥비티 비스킷 가운데 다이제스티브, 진저 넛, 호브노브와 함께 주력 상품군을 이루고 있다. 그밖에 영국의 여러 비스킷 회사에서도 만들고 슈퍼마켓 체인의 자체 상표를 단 것도 있다.

이름처럼 홍차와 함께 마시는 비스킷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커피에 담가 먹는 비스킷으로도 인기가 있다.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초콜릿 다이제스티브에 이어서 리치 티가 2위를 차지했다.

맛은... 아마도 리치 티를 먹어보지 않은 한국 사람이 처음 먹어보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건빵이네?"

사실 리치 티의 재료를 봐도 건빵과 비슷하다. 옛날 건빵은 딱딱하고 단맛도 없어서 차이가 있지만 요즈음 건빵,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건빵은 단맛이 좀 들어가고 식감도 덜 딱딱하기 때문에 정말 리치 티와 비슷한 맛이 난다. 단맛만 약간 있고 이렇다 할 큰 특징이 없는 심심한 맛에 좀 퍽퍽한 식감이 특징.

이것도 다이제스티브처럼 변형들이 있다. 예를 들면 초콜릿으로 코팅한 리치 티라든가.

이걸 부수어서 반죽에 섞어 케이크를 만들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결혼 케이크로 꽤 인기가 있는데, 특히 윌리엄 왕자가 결혼식 때 쓸 신랑용 케이크[2]로 리치 티 케이크를 선택해서 화제가 되었다.

각주

  1. 산업혁명과 극단적인 내핍을 추구한 크롬웰 등등을 거치면서 추락하기 전까지는 영국 식문화도 유럽에서는 빠지지 않았다.
  2. 화려한 장식으로 고급스럽게 만드는 웨딩 케이크와는 달리 신랑용 케이크(groom's cake)는 신랑의 취향을 반영한 독특한 모양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