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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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 race.

직선 코스에서 두 대 또는 그보다 많은 차량이 동시에 출발해서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는 차량이 승리하는 경주. 육상으로 말하면 100m 단거리 경주에 비교할 수 있다. 대다수 모터레이스는 예선을 통해서 그리드를 결정하고, 이 그리드 순서대로 차량들이 늘어서서 출발한다. 즉, 출발하는 위치가 같지 않다. 그러나 드래그 레이스는 출발 지점에 나란히 서서 출발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차량이 달릴 수 없고, 보통은 1:1 대결을 한다. 따라서 드래그 레이스 대회는 보통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한 판이 금방 끝나므로 차량들이 줄을 지어 출발점 뒤에 대기하고 있다가 앞에 경기가 끝나면 바로 출발점으로 와서 대기하고, 또 경기가 끝나면 다음 차량들이 출발점으로 와서 대기하고... 이렇기 때문에 경기의 진행 속도는 무척 빠른 편이다.

코스의 길이는 마일 단위로, 1 마일을 기준으로 하며 1/2 마일, 1/4 마일 코스도 쓰인다. 참고로 FIA에서 차량의 최고속도 기록을 인정할 때에도 1 마일 직선 코스를 사용한다.

차량의 성능을 비교 테스트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널리 쓰인다. 특히 차량의 가속력을 눈으로 보여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해서 자동차 프로그램에서 라이벌 차량의 성능 비교를 위해 드래그 레이스를 많이 한다. 톱기어가 대표적인 예.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레이스다. 코너링 같은 것도 없고, 브레이킹 기술도 필요 없고, 오로지 빠른 스타트와 가속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낮은 편이다. 특히 튜닝업계에서는 자기들의 튜닝 실력을 그것도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아주 열성적으로 참가한다.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닥치고 직선만 가면 되는데 뭐가 위험하나 싶기도 하지만 조향이 순간적으로 틀어지거나 부품 고장으로 갑자기 차량의 진행 방향이 바뀌고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 덮어 놓고 드래그 레이스를 했다가 사고를 일으켜서 자신 혹은 상대 선수가 다치거나 심지어는 관중석을 덮치는 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래그 레이스 차량이 관중석을 덮치는 바람에 사망자가 생기고, 그 바람에 드래그 레이스에 찬물을 확 끼얹은 사례가 있다. 또한 극단적으로 속도를 추구하는 경기에서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코스 양편에 콘크리트 벽을 치기도 하는데, 이걸 들이받고 드라이버가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난다.

일반적인 차량을 사용하는 드래그 레이스와는 달리 그야말로 레이스 전용으로 만든 차량들은 극단적으로 가속력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괴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제트 엔진을 단 차량이 등장할 정도니... 결승점을 지난 다음 감속을 위해서 낙하산을 펼치기까지 한다. 특히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드래그 레이스가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