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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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2월 18일 (화) 18:35 판

과음에 따른 숙취를 푸는 것. 우리 말로는 '속풀이'.[1]

해장이라고 하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어원은 '속을 푼다'니까 풀 해(解) + 창자 장(腸) 해서 해장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래 해장을 뜻하는 말은 해정(解酲)이었다. 여기서 酲은 숙취 정. 즉 숙취를 푼다는 뜻의 해정이 해장으로 발음이 변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장법으로 역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해장국.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그밖에도 꼭 해장국으로 애용되지는 않아도 국물 있는 음식을 해장용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짬뽕으로 해장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있다. 숙취해소제도 많이 나와 있지만 의학적으로 숙취해소 효과가 제대로 검증된 건 별로 없다. 있어도 미미한 수준이니까 그런 거 믿고 퍼제끼지 말자. 오히려 숙취해소제 믿고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시면 몸에는 훨씬 안 좋다. 헛개의 경우 술독에 헛개를 넣으면 물이 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100% 뻥이고, 알코올 분해 하느라 시달리는 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조금 있을까, 직접 을 분해 또는 해독시켜 주는 게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해외에도 나름대로 숙취로 인한 속쓰림이나 두통 같은 문제를 푸는 방법들이 있긴 하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버라이어티한 온갖 해장국 문화로 발달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이열치열이라고 해장술로 속을 푸는 사람도 있다. 이건 뭔 미친 짓이냐 싶긴 한데, 효과는 확실하다는 사람들이 많으나, 어디까지나 속쓰린 게 좀 풀리는 기분이 드는 심리적인 것이지 절대 해장 효과는 없으며 오히려 몸에 더 나쁘다... 인 줄 알았는데, 과학적으로 근거가 좀 있는 얘기라고 한다. 우리나라만 이런 미친 짓을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로 해장하는 나라들이 꽤 있다. 심지어 의학적으로 꽤 그럴싸한 근거까지 나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장술 항목 참조.

사실 해장국은 물론 대부분의 해장법은 의학적으로 보면 효과가 별로 없으며, 대부분 심리적인 효과다. 오히려 의학의 관점으로 보면 독이 되는 것도 적지 않다. 해장술이 몸에 나쁜 거야 말할 것도 없고, 해장국 중에서도 숙취해소는커녕 오히려 맵고 짜고 뜨거운 국물이 쓰린 속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들도 많다. 가장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커피 + 아스피린으로 숙취 두통을 잡으려는 것. 커피는 일단 이뇨 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부추기며, 아스피린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위장장애다. 안 그래도 때문에 가 말이 아닌데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아스피린을 투척하면... 말을 말자. 그렇다고 아스피린 대신 타이레놀을 먹는 것도 좋지 않으며 더더욱 안 좋을 수도 있다. 타이레놀은 간손상을 일으키는 놈이라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사실 의학적으로도 근거가 확실하고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은 이다. 숙취의 가장 큰 증상 가운데 하나가 탈수 증세다. 실제로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을 필요로 한다. 호주 출신으로 제이미 올리버 레스토랑 체인의 와인 책임자를 역임한 매트 스키너는 이 취했을 때 잠자리에 들기 전 1 리터를 꾸역꾸역 마신다고 한다. 이게 효과는 가장 확실하다고. 문제는 한밤중에 방광이 꽉 차서 잠이 깨면?

각주

  1. 다만 '속풀이'는 숙취 해소만이 아니라 마음 속에 응어리진 것을 푸는 행위그건 술마시는 거잖아도 포함하지만 해장은 오로지 숙취 해소라는 의미로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