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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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3월 17일 (목) 15:08 판 (새 문서: 야행성 조류의 대표격인 올빼미의 이름을 빌린 말로, 야행성 여행이라는 뜻은 아니고 숙소에 묵는 횟수를 최대한 줄인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뜻한다. 국내여행은 제주도나 울릉도와 같은 섬 지역을 제외한다면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 선택이 자유롭지만 해외여행은 배편이 있는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정도를 제외하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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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조류의 대표격인 올빼미의 이름을 빌린 말로, 야행성 여행이라는 뜻은 아니고 숙소에 묵는 횟수를 최대한 줄인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뜻한다. 국내여행은 제주도나 울릉도와 같은 섬 지역을 제외한다면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 선택이 자유롭지만 해외여행은 배편이 있는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정도를 제외하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며, 어느 경우든 공항 또는 항만으로 가서 입출국 수속을 하는 시간도 상당히 깨지기 때문에 일정 짜기가 까다롭다. 그래도 가까운 이웃 나라를 방문한다면, 그리고 적당한 항공편이 있다면 올빼미 여행이 가능하며, 실제로 이러한 수요를 노리는 여행상품이나 항공편도 있다.

흔히 여행 일정을 얘기할 때 '몇 박 몇 일'로 이야기한다. 보통은 숙박 일수는 '전체 여행 일수 - 1'이다. 3박 4일, 7박 8일, 이런 식이다. 숙박은 그만큼 돈이 나가므로 같은 일정이라도 숙박 일수를 하루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금요일 퇴근 시간과 월요일 출근 시간 사이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올빼미 여행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 금요일 퇴근 후에 바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탄다. 6시 퇴근이라고 치고, 일본처럼 가까운 곳이라면 입출국 수속과 비행시간, 현지 입국 후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어찌어찌 늦은 밤에는 도착할 수 있다. 그러면 일단 숙소로 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부터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아예 심야 항공편을 이용하면 현지에 이른 새벽에 도착할 수 있고, 시내에 도착하면 대략 새벽 시간대다. 짐은 코인 로커에 넣어두고 바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하루치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
  • 돌아올 때에도 새벽 항공편을 이용한다. 일요일 심야까지 할 거 다 하다가 월요일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한국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한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출근하면 꾀죄죄한 모습도 안 보일 수 있다. 너무 빡빡하다면 월요일 오전 반차를 쓰면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렇게 하면 금요일에 출발해서 월요일까지, 총 4일을 단 2박만 하고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여행기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불과하지만 이 이틀을 거의 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2박 3일 여행보다 실제 여행지에서 쓰는 시간은 확실히 더 많다.

당연한 얘기지만 올빼미 여행을 다녀오면 몸은 엄청 축난다. 월요일 아침에 어찌 어찌 출근은 할 수 있지만 당연히 제 컨디션으로 일할 수가 없다. 젊고 체력에 정말 자신이 있지 않으면 배겨내기가 힘들다.